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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제2형 당뇨병 관리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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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0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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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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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남부 대학(SDU)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당근이 신체의 혈당 조절 능력을 향상시키고 장내 박테리아 구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제2형 당뇨병은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에게 영향을 미치며, 그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지난 2023년 당뇨병 환자는 384만 명으로 2019년에 비해 약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연령층의 환자가 늘고 있어 주의 및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당뇨병 치료에는 일반적으로 식단 변화와 약물 치료가 포함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일반적인 약물의 부작용을 경험한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공동 참여한 SDU, 오덴세 대학 병원, 코펜하겐 대학의 연구진에 따르면 당근은 기존 치료법을 보완할 수 있는 자연스럽고 잠재적으로 부작용이 없는 방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팀은 제2형 당뇨병을 유발한 생쥐를 사용해 16주 동안 당근의 효과를 연구했다. 건강에 해로운 인간의 생활 방식을 모방하기 위해 고지방 식단을 쥐에게 섭취하게 했다. 한 그룹은 10% 동결 건조 당근 분말이 첨가된 식단을, 다른 그룹은 당근이 첨가되지 않은 식단을 섭취했다. 

두 식단 모두 칼로리가 일치하도록 하여 당근의 생리 활성 화합물만 변수로 삼았다. 그 결과 당근 분말을 섭취한 그룹은 내당능 검사에서 혈당 조절 기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SDU 임상연구학과 부교수 모튼 코벡 라센은 “우리의 연구에 따르면 당근은 소화와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내 미생물, 즉 장에 서식하는 수십억 개의 미생물의 구성을 변화시켰다”며 “당근을 섭취한 쥐는 장내 세균의 균형이 더 건강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근을 섭취한 쥐들은 단쇄 지방산(SCFA)을 생성하는 박테리아가 더 많았다. 박테리아가 식이 섬유를 분해할 때 생성되는 이 작은 분자는 에너지 대사와 혈당 조절 및 장 건강을 돕는다. 

라센 부교수는 “우리가 먹는 모든 음식은 장내 세균의 구성에 영향을 미친다. 당근을 섭취하면 장내 세균이 더 건강한 균형으로 바뀌면서 제2형 당뇨병을 앓는 쥐에게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당근에는 세포의 당 흡수 능력을 향상시켜 혈당 조절을 돕는 생리 활성 화합물이 함유되어 있다. 불포화 지방산에서 추출한 이러한 생리 활성 물질은 파슬리, 셀러리 등과 같은 당근과의 다른 채소에도 존재한다.

SDU 물리, 화학 및 약학과의 분석 화학 및 천연물 화학 교수인 라스 포스크야르 크리스텐슨 “당근은 제2형 당뇨병에 대한 미래 식단 전략의 잠재적 구성 요소로 보고 있다”라며 “당근과에 속하는 다른 채소도 비슷한 특성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당근이 대장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유사한 연구의 결과에 따르면 매일 30~40g의 생당근 또는 살짝 익힌 당근을 섭취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당근의 주요 생리 활성 화합물은 팔카리놀과 팔카린디올로, 채소가 곰팡이 감염을 방어하기 위해 생성하는 성분이다. 이 화합물은 항진균 특성 외에도 항균, 항염증, 세포 독성 효과가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임상 및 중개 과학 저널(Clinical and Translational Science)에 지난 12월 3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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