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고생하시나요?”… 도움이 되는 식단은?
건강 전문가들은 우리가 먹는 것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예방과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같은 장 건강 상태의 고통을 받는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식단이 나왔다.
호주인 5명 중 1명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겪은 경험이 있으며, 특히나 젊은 층과 여성들이 더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CSIRO에 따르면 해마다 호주인의 절반가량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비롯한 장 건강 문제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멜버른에 사는 주부 린달 콜린스(30) 씨는 14년 전 과민성 대장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그녀는 소화기 계통의 장기적인 영향으로 복통과 복부 팽창을 겪고 있으며, 1년에 적어도 3개월은 생리 기간 배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콜린스 씨는 장이 불편해 삶의 모든 영역에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콜린스 씨는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을 겪고 있고 정상적인 활동을 못할 때가 많다”라며 “무엇을 먹어야 할지? 먹고 나서 어떤 일이 생길지?를 항상 걱정해야 하고, 식당에 가서 밥을 먹을 때도 음식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를 걱정해야 한다. 음식 재료가 무엇인지도 걱정해야 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건강 전문가들은 우리가 먹는 것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예방과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것이 모나쉬 대학교 연구원들이 어떤 종류의 음식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서 식단을 개발한 이유다.
포드맵 식단이란?
모나쉬 대학교 위장병학 전문가인 제인 뮤어 부교수는 로우-포드맵(low-FODMAP) 식단을 소개하며 “포드맵(FODMAP)은 소장에서 잘 발효되지 않는 짧은 사슬의 당질 그룹을 말한다”고 설명한다.
여기에서 F 는 발효(fermentable), O는 올리고당(oligosaccharides), D 는 이당류(disaccharides), M은 단당류(monosaccharides), P 는 폴리올(polyols)을 뜻한다.
즉 포드맵은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고 장 내 유해균에 의해 발효되면서 많은 양의 가스를 발생시켜 복통과 복부팽만감을 유발할 수 있는 올리고당, 이당류, 단당류, 폴리올 등의 특정 당 성분을 말한다.
포드맵이 많이 함유된 것으로 간주되는 피해야 할 음식으로는 수박, 마늘, 양파가 있으며, 포드맵이 적은 음식으로는 블루베리, 고구마, 생강 등을 들 수 있다.
이 같은 식단이 모든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겪는 사람 중 75%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같은 접근법은 로우-포드맵 식단에 대해 전문 지식을 지닌 등록된 영양사의 감독 하에 제한된 기간 동안 적용돼야 한다.
뮤어 부교수는 새로운 요리책에 120가지 요리법이 포함됐다며 “이탈리아 요리, 프랑스 요리, 인도 카레, 채식주의자를 위한 옵션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 영양사 협회의 젬마 오핸런 부총재는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숙련된 영양사가 로우-포드맵 식단 관리에 관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오핸런 부총재는 “공인된 전문 영양사와 상의하고 수행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라며 “로우- 포드맵 식단을 따르는 사람들이 모든 영양소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