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패가 이스트우드 거리를 돌며 청사초롱 랜턴 페스티벌 Light Up Koreatown의 시작을 열었다. Source: SBS / Ashley 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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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호주의 유일한 공식 코리아타운 이스트우드에서는 한국식 음력설 축제가 개최됐다. 사물놀이로 시작한 청사초롱 랜턴 페스티벌 Light Up Koreatown은 한인타운 이스트우드에600여개의 청사초롱을 밝혀 한인 동포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KEY POINTS
- 2024년 2월 10일 오후에 개최된 청사초롱 랜턴 페스티벌 Light Up Koreatown
- 한인 타운이 위치한 로우 스트리트, 100여 개의 청사초롱으로 장식돼…
- 사물놀이, 청사초롱 만들기, ‘미루, 더 블루 드래곤’ 애니매이션 상영, 대금 연주, 한국 댄스 공연 등 다채로운 한국 문화 한 마당 펼쳐져…
- 제롬 락살 연방 의원, “다른 문화를 같이 축하하는 것이 호주의 문화”
주양중 PD: 지난 2월 10일이었던 음력설, 한국은 3일간의 연휴를 끝으로 설날 분위기가 사라졌을 텐데요. 호주의 음력설 맞이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중국과 베트남 등 다른 커뮤니티는 15일 동안 음력설을 축하하기 때문에 각 지역의 음력설 축제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 건데요. 우리 한인 사회의 음력설 기념행사도 지난 주말에 열렸습니다. 호주의 유일한 공식 코리아타운 이스트우드에서 청사초롱 랜턴 페스티벌 Light up Koreatown이 지난 17일 토요일에 열렸습니다. 이 행사는 저희 호주 공영 SBS 가 공식 파트너로 함께 하기도 했는데요. 현장에 다녀온 나혜인 프로듀서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세요?
나혜인 PD: 네. 안녕하세요?
주양중 PD: 설날이 지난 지 이미 열흘이 넘었는데 아직도 호주 전역의 음력설 행사가 끝나지 않았는데요. 지난 주말 이스트우드에서 열린 행사가 우리 한인 사회에서는 하이라이트 격이었다고요?
나혜인 PD: 네. 그렇습니다. 한인 사회에서 음력설 행사가 이렇게 정식으로 치러진 것이 과연 얼마 만일까요? 제가 기억하는 최근 몇년 새에는 전혀 없었습니다. 음력설 하면 빨간 장식과 라이언 댄스 등 중국식 행사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호주에서 드디어 지난 주말 한국식 음력설 행사가 열렸던 겁니다. 장소는 말씀하신 대로 호주의 유일한 공식 코리아타운 이스트우드였습니다. 행사는 이스트우드 코리아타운이 주관하고 NSW 주 주정부, 주호주한국문화원 그리고 저희 호주 공영 SBS 가 파트너로 참여했고요. 호주 연방 정부와 호한재단,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호주 사무소, 한인 요리사 협회 그리고 라이드 카운슬과 이스트우드 모코 호텔이 지원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특히 가장 감격적이었던 것은 이스트우드 한인 상가의 메인 도로인 로우 스트리트를 빼곡히 장식한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된 청사초롱이었습니다.
주양중 PD: 청사초롱은 사실 한국에서 명절에 다는 등은 아니죠?
나혜인 PD: 그렇습니다. 중국에서는 음력설과 명절에 홍등을 달지만 사실 우리는 청사초롱을 달지는 않습니다. 청사초롱은 조선 후기부터 민간 혼례식에 달린 등이었다고 하는데요. 홍색은 양의 기운을 뜻하고 청색은 음을 상징하니 우주 만물의 시작인 음양화합을 기원한다고 합니다. 비록 명절에 다는 등은 아니지만 행사를 주관한 코리아타운이 청사초롱으로 거리를 밝힌 데는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요. 코리아타운 프로젝트 제니카 서 코오디네이터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제니카 서: 처음에 시작은 루나 페스티벌이라고 저쪽 중국 사이트에서만 항상 일어나는데 그때는 이제 붉은 홍등만 이렇게 밝혀지는데 우리의 색을 보여주자. 우리의 색을 보여주기 위해서 청사초롱을 이 거리에 다 달고 사람들이 청사초롱을 다 들고 페스티벌을 이렇게 하면 우리의 한국 물결이 널리 알려질 것 같아서 그 취지로 이렇게 행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청사초롱 워크샵 Source: SBS / Ashley Mar
주양중 PD: 청사초롱, 음양화합을 기원하는 좋은 뜻이 있고 홍등에 맞서 한국식 축제를 보여주는 좋은 아이디어였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청사초롱을 다는 게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다고요?
나혜인 PD: 네. 그렇습니다. 이번 행사는 호한재단의 후원을 받아 200개의 청사초롱이 마련됐는데, 이스트우드 라이드 카운슬 쪽에서 길거리 장식을 다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청사초롱이 10여 개 남짓 밖에 달리지 않았습니다. 그마저도 음력설 행사 홍보 깃발이 달린 높은 깃대 위에 4개씩만 달리다 보니 너무 높이 또 각 등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눈에 잘 띄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나가면서 이를 보신 지역 주민 분들도 답답해하셨는데요. 하지만 행사 직전 이스트우드 상우회에서 뒷심을 발휘해 적극 협조하며 풍성한 청사초롱 장식이 마련됐습니다. 라이드 카운슬 송강호 시의원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송강호: 이게 제가 처음에는 작년 11월에 안건으로 발의했고 그리고 당연히 한정태 의원도 적극적으로 만장일치로 해서 진행이 됐는데 11월에서 아무래도 그게 연휴가 끼면서 시간적으로 좀 촉박한 상황도 있었고요. 준비 부분도 카운트 쪽에서 약간 솔직하게 미흡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 상우회를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또 한국 분들이 뒷심이 있으시잖아요. 안되는 것도 되게하는 힘이 있으셔서 그냥 십시일반으로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길거리에 있는 숍들 앞에 있는 저런 청사초롱도 달기가 쉽지는 않아요. 원래 그런데도 불구하고 짧은 시간 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주셔서.. 그게 좀 미흡했지만 그래도 상우회를 비롯해서 그런 분들께 모두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스트우드 로우 스트리트를 행진하며 공연 중인 풍물패 Source: SBS / Ashley Mar
주양중 PD: 그래서 결국 이날 이스트우드에는 몇 개 정도의 청사초롱이 달렸나요?
나혜인PD: 네. 이스트우드 거리에 약 100개의 청사초롱이 달렸고요. 또 행사에서는 종이로 만든 청사초롱 500개가 시민들에게 나눠졌기 때문에 이날 이스트우드에는 약 600개의 청사초롱이 밝혀졌습니다.
주양중 PD: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청사초롱을 보신 우리 한인 동포분들의 마음은 많이 뭉쿨했을 것 같은데요.
나혜인 PD: 네. 저 역시도 뭔가 남다른 마음이 들기도 했는데요. 특히 청사초롱을 달기 위해 많은 노력해 온 코리아타운 팀도 매우 감격스러운 마음을 표했습니다. 다시 제니카 서 코리아타운 코오디네이터입니다.
제니카 서: 저희는그럽니다. 대한민국 이게 저희의 답입니다. 다 같이 정말 대한민국을 위해서 애국심을 가지고 힘을 맞춰서 이번에 화합이 됐어요. 이번 행사를 하면서 다 같이 대한민국을 위해서 하자 이렇게 되니까 누구나 이렇게 상우회에서 이렇게 등을 다 다셨거든요. 누구나 적극적으로 참여를 해 주셔서 이 행사가 이렇게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