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입국 보트피플, 나우루 난민수용소로 이송…정치권 책임공방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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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루 난민수용소 일대 전경 Source: AFP / MIKE LEYRAL/AFP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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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 동안 잠잠했던 밀입국 보트피플 도착 사태가 돌발하자 정치권이 치열한 책임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KEY POINTS
  • 서호주 서북부 해안으로40여 명의 난민 희망자 도착
  • 방글라데시, 파키스타인 40여 명, 인도네시아 어선편으로 항해
  • 정부, 밀입국자 전원 나우루 난민수용소로 이송

최근 수년 동안 잠잠했던 밀입국 보트피플 도착 사례가 돌발하자 정치권은 치열한 책임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주말에 걸쳐 서호주 서북부 해상을 통해 도착한 40여 명의 밀입국 희망자들은 전원 나우로 난민수용소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난민 희망자들은 대부분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인으로 알려졌다.

이번 밀입국 난민희망자 선박 도착 사태로 국내 언론들은 호주해안 경계에 구멍이 뚤렸다는 우려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와 관련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총리는 국경보호대 사령관을 맡고 있는 호주해군의 브렛트 손터 제독과 만나 이번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유당의 피터 더튼 당수는 “정부가 국경보호대에 대한 전폭적 지지가 사라졌다”고 비난을 가했다.

이에 대해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총리는 “정부와 군의 호주국경보호 노력을 폄훼하하려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총리는 야당의 피터 더튼 당수를 가리켜 “이번 이슈를 어떻게 확대 포장하기 위한 수사를 동원하려는 국익에는 관심이 없는 정치인이다”라면서 “그는 오직 늘 그랬듯이 오직 정치에만 매몰돼 있다”고 직격했다.

주말에 걸쳐 빅토리아 던클리 보궐선거 지원유세에 나섰던 피터 더튼 자유당 당수는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총리의 안보관 문제를 집중 부각시켰다.

피터 더튼 당수는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총리가 호주국경보호청의 중요성을 인식한 적은 단 한차례도 없고 늘 국경보호청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반감을 드러내왔다”면서 “대표적 사례가 지난 연방예산안에서 국경보호청의 예산을 총 6억 달러나 삭감한 것으로 이로 인해 방대한 호주 해상에 대한 적절한 수색정찰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질타했다.

자유당의 예비국방장관 앤드류 해이스티 의원과 국민당의 데이비드 리틀프라우드 당수도 이구동성을 “호주해안경계가 취약해졌다”고 지적했다.

국경보호대의 브렛트 손터 사령관은 앞서 “밀입국 알선조직들이 현재의 상황을 악용할 개연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런 맥락에서 피터 더튼 당수는 호주의 현 해안 경계 태세는 전임 자유당 정부 시절과 달라도 너무 다르다고 거듭 지적했다.

피터 더튼 당수는 “현 노동당 정부는 전임 자유당 연립정부가 도입했던 난민희망자 대상 임시보호비자 제도를 폐지했고 국경보호청 예산도 삭감했다”면서 “앤소니 알바니 연방총리는 호주국민들을 정면으로 바라본 상태에서 현재의 해안 경계가 전임 자유당 정권과 똑같은 수준이다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노동당 정부 중진인 미셸 로울랜드 통신장관은 “전임 자유당 연립정부가 신설한 국경보호청은 그대로다”고 항변했다 .

한편 이번 밀입국 선박이 도착한 서호주주의 로저 쿡 주총리는 “크게 우려하지는 않으며, 사실상 서호주주 해상이 너무 광활해 해안경계에 난맥상이 존재한다”고 논평했다.

로저 쿡 서호주 주총리는 “해상 경계 이슈는 근본적으로 연방정부의 소관이지만 이번 사태를 기점으로 호주 서북부 해상이 얼마나 광활함이 재차 드러났고 해안 경비에 막대한 예산지원이 이뤄져야 할 필요성이 각인됐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