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음력설 특집대담 “한국의 전통미를 대표하는 한복을 알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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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적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는 호주의 한복 디자이너 임정연 한복의 정소윤 원장과 조아라 스타일리스트를 만나봅니다.


홍태경 PD: 한복은 한국의 전통 의상으로 그 아름다움과 특별한 의미를 알리는 것은 의미 있는 작업일 것입니다. 한복의 멋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 매년 케이줌마 패션쇼에 참여하시는 것을 비롯해서 호주 외교부 산하 다문화 패션쇼 행사에도 참여하시는 등 한복의 매력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홍보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한국의 전통 문화를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는 호주의 한복 디자이너 임정연 한복의 정소윤 원장님 그리고 조아라 스타일리스트 스튜디오에 함께해 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정소윤 원장, 조아라 실장: 안녕하세요.

홍태경 PD: 반갑습니다. 이렇게 멀리까지 함께 나와주셔서 감사해요.

정소윤 원장: 네, 반갑습니다.

홍태경 PD: 먼저 정소윤 원장님께 질문을 좀 드려야 될 것 같아요.

요즘 한류 인기가 정말 높잖아요. 이렇게 최근 한류 인기에 힘입어서 영화나 드라마에 한복을 입고 나오는 그 장면을 보고 한복을 입어보고 싶어 하시는 분들, 또 한복에 관심을 갖고 계시는 분들이 주변에도 굉장히 많이 늘었다는 게 느껴지거든요. 실제로 체감을 많이 하고 계신가요?

정소윤 원장: 최근 몇 년간에 사실은 저는 드라마를 많이 보거나 그런 스타일은 아닌데 외국분들이 오셔서 드라마를 보셨다고 ‘이 드라마 보셨냐’, ‘누가 나오는데 보셨냐’ 이렇게 말씀을 많이 해 주세요. 그러면서 열정적으로 저한테 설명을 해 주시고 한복을 입어보시면서 자신이 드라마의 주인공 같다고 말씀하시면서 엄청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최근에 이제 올해 10월에 이스트우드가 코리아 타운으로 지정이 되면서 그때 저희가 한복 체험을 진행을 했었어요. 그런데 여태까지 제가 피팅 해보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을 한꺼번에 피팅을 해본 적이 처음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한 100명은 족히 넘었던 것 같고 외국분들이 주로 피팅을 하셨었는데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또 입으시는 방법도 조금 더 창의적으로 입으셔서 굉장히 재밌었어요.

정소윤 원장

홍태경 PD: 그렇군요. 그러니까 굉장히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실제로 현장에서 느끼고 계신 거네요. 말씀하신 것처럼 시드니에서 열리는 케이줌마 패션쇼 그 일환으로 피팅하셨던 거죠.

정소윤 원장: 지금 케이줌마 패션쇼도 지금 2022년부터 저희가 2회째 참여를 하고 있었고요. 그때도 역시 패션쇼를 통해서 외국인 모델이나 줌마 모델들 우리가 알고 계신 분들도 많이 나오셨었는데 그분들도 같이 피팅하면서 모델로서 활동을 해 주셨죠. 그래서 재밌었습니다.

홍태경 PD: 정말 이렇게 한복 알리는 노력을 다양한 분야를 통해서 하고 계신데요. 이렇게 예쁜 한복을 많은 분들에게 입히고 싶은 마음은 당연히 디자이너시니까 있으시겠지만 이렇게 적극적으로 한국 문화인 한복의 멋을 알리고 싶다고 적극적으로 활동에 나서시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정소윤 원장: 사실은 무언가를 뭐 거창한 걸 해보자라고 생각했던 건 사실은 아니었어요.

보통 저희한테 고객분들이 오셨을 때는 웨딩이나 행사나 이런 좋은 날에 오세요. 근데 한복 같은 경우는 어떤 스페셜한 자리에 입어야 되시는 티피컬함이나 컬러나 이런 디자인들이 있어요. 근데 제가 가지고 있는 한복들 중에서 조금 다른 디자인의 한복이나 색감이 너무 보여드릴 기회가 없어서 그걸 보여드리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마음이 맞는 사진 작가님들, 헤어메이크업 실장님들이랑 같이 모여서 콜라보레이션을 하기 시작했어요. 근데 그 콜라보를 통해서 우리가 호주에서 일을 하는 한복하는 사람으로서 뭔가 한국에 있는 분들하고 다르게 일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뭘까를 고민하다가 우리는 호주에 있으니까 모델도 호주 모델을 쓸 수 있고 그래서 우리와 살 색깔이 다른 분들 그리고 몸 선이 다른 분들을 이용해서 같이 모델로 협업해서 일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랬더니 굉장히 다른 한복의 아름다움이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한복이 정말 인종에 상관없이 체형에 상관없이도 정말 잘 어울리게 어우러질 수 있는 게 한복이었고 더구나 한복을 모르시는 분이나 약간 관심이 없었던 분들이 반응하는 건 사실 그 콜라보레이션으로 나온 작품들에 대해서 반응을 해 주신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래서 그걸 통해서 열심히 각자 하고, 저희가 시즌과 비시즌이 있는데 시즌에도 물론이고 비시즌에는 무조건 재밌는 콘셉트나 이런 게 있으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달라붙어서 재밌는 작업들을 해요. 사실 그거는 수익과 연관이 있는 부분은 아닌데 재미있어서 하기 시작한 거죠. 근데 그게 하다 보니까 포트폴리오가 쌓여서 하다 보니까 또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나고 그게 또 반응해 주시고 그래서 선순환이 일어나는 것 같아요.

홍태경 PD: 정말 말씀대로 한국에서 입었던 한복의 어떤 용도라든가 웨딩이나 결혼식 때 어떤 행사 때 입었던 그런 한복과 해외에서 또 반응해 주시는 한복은 또 다르군요. 그래서 그런지 정소 원장님의 한복을 보면 색감이 정말 다양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익숙하게 보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이 많이 인상적이었는데요.

그리고 지난 2021년에도 호주 외교부 산하의 다문화 패션쇼 포마에도 참가를 하셨는데 민간인 팀으로는 사실 최초로 참가하셔서 굉장히 주목을 많이 받았었거든요.

정소윤 원장: 다문화 패션쇼가 각 나라마다 문화원이 보증을 해서 팀을 데리고 들어와서 같이 일을 해요. 그런데 저희는 사실 보증하는 것 없이 저희끼리 민간업체로 진행을 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사실 저희가 잘하는 팀인가라는 약간 그런 시각이 있었어요.

근데 저희가 들어갔을 때는 플로리스트 분들이나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리스트, 작가님들 심지어 한국 전통 데코 팀까지 다 들어가서 본인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완전 열정적으로 작업을 했어요.

그래서 패션쇼 끝나고 그 패션쇼 팀에 제일 높은 분이 소냐 간디님이신데 그분이 오셔서 저희한테 따로 한국 팀이 제일 프로페셔널하게 엄청 오거나이즈가 잘 돼서 일을 했다라고 따로 칭찬을 해주시고 또 그 뒤로도 이렇게 행사 때 가끔 봬요. 이번에도 제발 해달라 말씀하시고 그러세요. 제가 이번에 올해는 바빠서 다음에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럴 정도로 (상황이 역전이 됐군요.) 엄청 좋아하셔서 아주 뿌듯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홍태경 PD: 그만큼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을지 참 예상이 됩니다. 그렇게 사실 한복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그런 위치에 계시다는 게 또 다른 어떤 사명감 같이 그런 마음이 드시지 않을까 싶은데요.

사실 한복의 아름다움이라는 게 단아함 있고 또 그 선이 아름답고 절제의 미가 있고 이런 표현들을 많이 하시게 되는데 원장님이 생각하실 때는 한복이 어떤 부분이 아름다움이다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요?

정소윤 원장: 말씀해 주신 모든 요소들이 사실 한복의 아름다움이죠. 근데 저는 제가 제일 이제 집중하고 싶은 한복의 아름다움은 각 연령별로 예쁨을 끌어낼 수 있는 게 한복이라고 생각을 해요. 어느 나이대가 입어도 다 아름다운 게 한복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아이들부터 또 이제 중장년층까지 그 나이에 맞게 아름다움 이제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끌어낼 수 있는 게 한복이라고 생각해요.

더구나 우리가 호주에 있으니까 제가 생각했을 때 한복이 아름다운데 이거를 많이 보여주려면 많은 사람이 입어야 되는데 많은 사람이 입으려면 편하게 입어야 된다고 이게 접근성이 좀 맞아야지 사실 많이 입게 되는 거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제 딸 둘이 있는데 작은 아이 같은 경우는 풀 착장을 좋아해요. 그래서 한국 학교에서 이제 하모니데이나 멀티컬처데이에 한복을 입고 가는 날이 있잖아요. 그러면 다 입으려고 해요.

홍태경 PD: 딸들은 너무 좋아하죠.

정소윤 원장: 엄청 좋아하죠 맞아요. 그런데 큰아이 같은 경우는 그냥 일반 옷에 배자라고 조끼 형태로 된 배자가 있어요. 그거에다가 머리를 쫑쫑 따서 뒤에 댕기만 달아줘도 훨씬 편하게 입으면서 한복의 아름다움까지 한국의 느낌까지 가질 수 있게 입혀주는데 그런 부분도 참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홍태경 PD: 그러니까 훨씬 실용적으로 다가가야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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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윤 원장: 맞아요. 왜냐하면 우리는 사실 여기 호주에서라는 특수성이 있잖아요.

그래서 풀 착장을 다 가지고 계신 분이 사실 어떻게 보면 비용의 문제도 있고 관리의 문제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배자를 그냥 자유롭게 편하게 입게 되면 훨씬 더 많이 입으실 수 있는 그런 게 있기 때문에 저는 배자 입기 운동이라고 몇 년 전부터 혼자 계속 외치고 있습니다.

홍태경 PD: 근데 정말 따뜻할 것 같기도 하고 겨울에 추울 때는요. 또 재질에 따라서 여름에도 또 스타일리시하게 입을 수 있고요.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한복을 입는 것을 참 즐기는 분들 좋아하시는 분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사실 그렇게 경험이 많으시잖아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시면서 한복을 체험하시고 어떤 피드백들이 좀 즐거운 경험이 있으셨을지도 궁금해요.

정소윤 원장: 저는 진짜로 직업 만족도가 높은 편인 게 사실 매주 웨딩을 하고 혼주분들께서 한복을 대여하시고 하시는 과정에서 리턴하시면서 진짜 칭찬을 많이 받아요. 그러니까 좋은 일을 잘 끝내시면 기분이 좋으시니 직접 만드신 김치를 갖다주시거나 커피나 빵은 항상 감사의 표시로 받아요. 그래서 너무 감사한 일이다 생각을 하고 있는데 특히나 생각나는 친구가 한 명 있는데 몇 년 전에 하이스쿨 친구였어요.

언니가 웨딩을 하고 리턴을 하는 과정에서 저한테 수줍게 다가오더니 ‘제가 결혼할 때까지 계속 하고 계셔야 돼요’ 이렇게 얘기를 하고 가시는 거예요. 그게 너무 귀여워서 마음에 남았던 기억이 있고 또 저희 아이들 딸이 둘이 있으니 그 아이들한테도 세뇌 아닌 세뇌를 시키고 있죠. 제가 3대째 한복을 하고 있는 집안인데 우리 4대까지 가야 된다고 ‘우리는 누군가는 시드니에서 한복을 해야 된다. 이거는 잡이 아니다. 사명이다.’라는 얘기를 계속하고 있죠 아이들한테.

홍태경 PD: 정말 3대째 이어져 오고 있는 한복 가문이라고 해도 될 만큼 한복 명가시잖아요. 그 부분에 있어서 그러면 어렸을 때부터 좀 남다른 관심이 있으셨던 건가요?

정소윤 원장: 사실 저희 어머니 세대 때 할머니 대부터 저희는 한복을 했었고 사실 년수로 치자면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할머니 젊으셨을 때부터 했으니까 거의 뭐 한 80년 이상 했다고 보면 되죠 사실은. 근데 사실 공부한 거는 제가 한복을 공부한 것은 사실은 아니죠. 그냥 집에서 다들 하시니까 바쁘실 때 다 같이 달려들어서 어렸을 때부터 사실 하긴 했었어요. 두발 뜨기 하고 세 발 뜨기 해서 빨리빨리 이렇게 진행이 돼야 되니까 그렇게 하는 걸로 사실 교육이 됐다고 보면 될 수 있죠.

근데 사실 제가 전공은 다른 거를 했어요. 무용을 했었는데 굉장히 다른 부분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지나고 나서 보니 또 무용을 통해서 한복을 어떻게 잡는 법, 예쁘게 태를 내는 법을 사실 제가 알고 있어서 손님들께 알려드릴 수 있는 것도 사실 큰 부분이라서…

홍태경 PD: 그 무용이 한국 무용이셨던거죠?

정소윤 원장: 사실 저는 여러 무용을 다 했습니다. 발레부터 시작해서 현대무용으로 이제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 가서는 한국 무용이 너무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대학 가서는 한국 무용만 하다가 시드니에서는 한국무용팀 들어가서 활동도 하고 하긴 했는데 지금 만약에 저를 당장 춤추라고 하시면 한국 무용을 할 것 같습니다. (직접 만드신 한복을 입고) 그렇게 가끔 합니다.

홍태경 PD: 굉장히 좋네요. 한복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지금 계속해서 말씀을 들었는데 그 한복의 아름다움을 사실 완성하기 위해서는 여성분이라면 모두 관심 있으실 메이크업과 그리고 헤어스타일 이걸 또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 부분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일 텐데요. 오래 기다리셨어요. 조아라 실장님 이제 좀 그 부분에 대한 질문도 드리고 싶어요. 한국 K-뷰티가 많이 요즘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지만 한복 메이크업 이 부분은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시지 못할 것 같은데 좀 팁을 주실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요?

조아라 실장: 저는 일단 제 생각에는 한복이 한국 사람의 전통 옷이잖아요. 그래서 한국인만이 가지고 있는 깨끗하고 맑은 피부 톤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거를 살리는 게 좀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서 한복의 다양한 컬러감이나 이 색깔을 또 보여주려면 그 깨끗한 피부 톤이 완성이 되어야 서로 상호작용이 된다고 생각해서 저는 일단 피부 톤 베이스를 가장 좀 신경 쓰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조아라 스타일리스트

홍태경 PD: 역시 정말 전문가가 생각하시는 부분 다르군요. 저는 한복 색깔에 따라 아이섀도를 이렇게 해라 그렇게 말씀하실 거라고 예상을 했는데 역시 예상이 빗나가는 답변이었습니다. 아, 피부 톤이 중요하군요. 그럼 피부 톤을 깨끗이 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조아라 실장: 일단 평소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지 않을까요? (어떻게 관리해야 될까요?) 그냥 평소 습관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가장 기본적인 거 잘 씻고 그리고 잘 바르고 그냥 그 기본적인 거 두 가지만 해도 깨끗하게 유지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홍태경 PD: 근데 호주에서는 워낙 자외선이 세다 보니까요.

조아라 실장: 선크림 꼭 바르시고요.

홍태경 PD: 꼭 발라야 하고요. 네 알겠습니다. 피부톤 메이크업에 먼저 신경을 기본적으로 쓰라는 팁이셨습니다. 그러면 제가 아까 잠깐 말씀드린 대로 그 색상에 따라서 좀 달라지는 메이크업도 있을까요?

조아라 실장: 그래서 저는 한복의 색상에 따라 컬러를 다르게 한다기보다는 톤을 맞춰주는 느낌으로 생각을 하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보라색 저고리나 노란색 치마라고 해서 노란색 섀도우나 보라색 섀도우를 하진 않잖아요. 그래서 그것이 가지고 있는 색감이 따뜻하다거나 아니면 차갑냐? 명도 채도를 생각을 해서 그 분위기를 좀 맞춰서 채도나 명도를 맞춰서 해주면 조금 분위기가 달라지고 괜찮아질 것 같아요.

홍태경 PD: 명도와 채도를 따뜻한 컬러는 따뜻한 컬러, 차가운 컬러 이런 식으로 나눠서 컬러 조절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는 말씀. 메이크업도 메이크업이지만 또 헤어 스타일도 같이 좀 고민을 하게 되잖아요.

대부분이 한복하면 업 스타일을 생각하시고 비녀를 꽂으려면 또 뒤에 묶어야 하고 근데 그 이외에 또 다른 어울리는 방법이 있을까 싶은데 헤어스타일에 대해서도 좀 팁을 주세요.

조아라 실장: 아무래도 그 업 스타일이 한복에 정형화되어 있고 그리고 제일 어울리기는 한 머리 스타일이긴 한데요. 요새는 한복도 레이스 나오고 치마도 두 겹 해서 메시 소재도 있고 되게 실크도 다양하게 나오니까 그거에 맞춰서 포니테일 스타일도 많이 하시고 잔머리를 오히려 과하게 내뺀다든지 아니면 양갈래로 내려서 따내린다든지 그런 것도 젊은 분들이 많이 하시거든요.

그래서 웨딩 베일을 꽂는다거나 아니면 한복에 티아라를 꽂는다거나 이런 식도 많이 시도를 하시기 때문에 그야말로 진짜 요즘 시대에는 정해진 거 없이 상상하던 하고 싶은 스타일을 표현해도 예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홍태경 PD: 그렇군요. 한복에 티아라 왕관 같은 걸… 궁금해지는데요?

정말 최근에 한국 문화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면서 그 주축에 K-뷰티도 있고 그 하나로 한복 그리고 한복에 어울리는 메이크업, 헤어스타일까지 한국의 미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부분이 아닐까 싶은데요.

오늘 이렇게 두 분 나와주셨는데 마지막으로 한복에 대해서 이렇게 전 세계적인 관심과 열기가 더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 한복 고유의 전통적인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또 앞으로 더 계속 사랑을 받을 수 있기 위해서 좀 쉽지 않은 과제가 남아 있으실 것 같아요.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으세요?

정소윤 원장: 저는 사실 이 말씀을 드리고 싶었는데 저희가 작년 말부터 KATACA 라는 협회를 시작을 했어요. Korean Australian Traditional Art and Culture Association인데 그러니까 한국전통문화협회를 설립을 했어요. 제가 여태까지 일했던 콜라보의 일환이에요. 사실은 그런 식으로 일을 하다 보니 각 꼭 한복뿐만 아니라 한국 전통 분야의 다양한 방면에 대해서 보여줄 수 있는 뭔가 협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을 한 거죠.

그래서 작년 말부터 시작을 했는데 벌써 조각보 아티스트 전태림 선생님 그리고 달 항아리 만드시는 선생님도 계시고 각 분야에서 민어 선생님도 계시고 그래서 한국 문화를 꼭 한복뿐 아니라 다양하게 보여주실 수 있는 그런 아티스트분들이 다 협력을 하고 계세요. 그래서 저희가 전시회라든지 하게 되면 각 전시회만 하는 게 아니라 퍼포밍 아트(Performing Art)라든지 여러 가지 아트를 접목해서 보여드릴 수 있는 것까지 저희가 도모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임정연 한복뿐 아니라 다양한 한국의 문화를 보여드리는 단체로 열심히 일을 하려고 합니다.

홍태경 PD: 말씀하신 대로 지금 이렇게 콜라보 협업을 해 나가신 분야가 점점 확대가 되는 거잖아요. 정말 한국의 멋을 알릴 수 있는 그 기회가 점점 더 넓어질 것 같다는 기대가 됩니다. 조아라 실장님도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요?

조아라 실장: 사실 저도 카타카의 한 일원으로서 열심히 동참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뭘 나서서 리드하지는 않겠지만 전폭적으로 지지를 해드리면서 같이 여기서 알리는 데 신경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홍태경 PD: 너무 감사합니다. 호주에서 이렇게 한국의 멋과 미를 알리고 있는 두 분을 만나뵈니까 저도 참 감사한 마음이 들고요. 두 분 말씀 듣고 올 음력설에 한복을 또 찾아입고 싶어지는 분들도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4년 갑진년에도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2024년 음력설을 SBS 한국어 프로그램과 맞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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