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태스크포스팀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약간의 경쟁으로도 항공 요금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The “mere threat” of rivalry can be enough to lower airfares, a task force has found. Source: AP / Mark Baker
하나의 노선에서 3개의 항공사가 경쟁할 경우 하나의 노선에 1개 항공사가 독점 운항할 때보다 항공 요금이 절반가량 줄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방 태스크포스팀이 최근 발표한 내용으로, 경쟁에 대한 “단순한 위협”만으로도 항공 요금을 낮출 수 있다는 초기 결과가 나온 것이다.
하나의 노선에서 한 개 항공사가 독점 운행을 할 경우 항공 요금은 평균 킬로미터 당 39달러 6센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두 번째 경쟁사가 있을 경우 평균 킬로미터당 28달러 2센트로 떨어지고, 세 번째 경쟁사가 있는 경우에는 킬로미터당 19달러 2센트까지 떨어졌다.
앤드루 리 경쟁부 차관은 지난해 설립된 경쟁 태스크포스팀(TF)의 초기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경쟁이 항공 요금에 상당한 하락 압박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리 차관은 도시들을 연결하고 전 세계 다른 지역에 도달하기 위해서 많은 비행에 의존해 온 광대한 나라에서 항공 산업의 경쟁이 부족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리 차관은 멜버른 치플리 연구센터에서 “국제 비행이 국내 비행보다 운항 시간이 더 긴데도 불구하고 다윈에서 싱가포르를 가는 항공편이 다윈에서 시드니까지 가는 항공편보다 더 싼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Australia’s aviation history shows the value of competition,” Andrew Leigh said. Source: AAP / Lukas Coch
호주 정부는 지난해 카타르 항공의 추가 항공편 운항 요청을 거부한 후 비판에 직면했으며, 이후 경쟁력을 포함한 항공 산업 전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태스크포스 팀은 올해 중반에 백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리 차관은 2차 세계대전 이전만해도 호주에 12개 이상의 항공사가 운항을 했지만. 1950년에서 1980년대를 지나며 양대 항공사 체제가 구축되고 이에 따라 항공 요금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리 차관은 “이후 1980년대 말에 항공 규제가 완화되면서 비로소 중산층 가정과 소상공인들도 저렴한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라며 “호주 항공 역사는 경쟁의 가치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