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사이클론 키릴리가 상륙해 퀸즐랜드주 북부 지역에 강풍과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A tropical low in the Coral Sea is expected to develop into a cyclone which will be named Kirrily. Source: AAP / Dave Hunt
KEY POINTS
- 3등급 사이클론 키릴리, 퀸즐랜드주 해안가 지역 상륙 예정
- 코럴해에 걸친 열대성 저기압, 화요일 공식적인 사이클론으로 발전 전망
- 사이클론 재스퍼 피해 지역에 추가 피해 우려
사이클론 키릴리(Kirrily)가 퀸즐랜드주 해안가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럴해(Coral Sea)에 걸쳐 형성된 열대성 저기압이 화요일 늦게 공식적인 열대성 사이클론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사이클론 키릴리는 퀸즐랜드주 해안을 강타하기 전 3등급으로 격상될 것으로 전망되며, 당국은 이번 사이클론으로 인한 “심각한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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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학자 미리엄 브래드버리는 “지속적인 강풍, 시속 120km의 바람, 폭우, 갑작스러운 홍수 등이 모두 일어날 수 있다”라며 “나무와 송전선을 무너뜨리고, 재산 피해를 입히고, 도로와 진입로가 폐쇄되고, 심지어 정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퀸즐랜드 북부 지역은 지난해 12월 열대성 사이클론 재스퍼로 인해 기록적인 홍수 피해를 입은 곳이다. 해안 지역을 통과할 때 2등급이었던 재스퍼로 인해 아직까지 피해 복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이클론 ‘키릴리’는 목요일 중 타운스빌 남쪽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니스페일(Innisfail)에서 에어리해변(Airlie Beach) 주민들에게 사이클론에 대비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셰인 첼레피 주 재난 조정관은 “자동차에 휘발유를 가득 채우고, 휴대전화용 충전팩을 꼭 챙겨야 한다”라며 “긴급 구조대가 출동해 도움을 주는 데 최대 72시간이 걸릴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사이클론은 금요일까지 열대성 저기압 상태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말에는 퀸즐랜드주 내륙 지역과 남동부 지역을 따라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브래드버리 기상학자는 “강우가 완화된다 하더라도 열대성 저기압이 내륙으로 이동하며 광범위한 홍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첼레피 조정관은 금요일 공휴일을 맞아 긴 주말 계획을 세우고 있는 사람들에게 기상 경보를 수시로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첼레피는 “많은 사람들이 도로와 캠핑장을 통과할 것을 알고 있다”라며 “만약 당신이 선샤인 코스트와 퀸즐랜드주 남동부 이니스페일 사이에 있다면 기상 경보에 항상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Queensland Premier Steven Miles has warned it could take years for storm and flood-damaged properties in the state’s southeast to be repaired. Source: AAP / Jono Searle
이런 가운데 스티븐 마일스 퀸즐랜드 주총리는 크리스마스에 남동부를 강타한 재스퍼의 여파와 폭풍에 대처하는 응급구조대 자원봉사자들의 피로가 가장 큰 관심사라고 말했다.
마일스 주총리는 “이들이 이전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서 계속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과 자원을 주의 깊게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클론 앙게릭(Anggrek)
한편 1등급 사이클론 앙게릭은 이미 호주 해역에 당도한 상태다. 앙게릭은 현재 서호주 해안에서 570킬로미터가량 떨어진 코코스 제도에 머물고 있다.
앙게릭은 화요일 호주 해역에서 서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킴벌리 지역으로 이동한 열대성 저기압으로 인해 서호주에 폭우, 기록적인 홍수, 도로 폐쇄, 대피가 이어졌으며 노던 테러토리 역시 피해 복구에 힘을 쏟고 있다.
최대 2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지만 이번 주 중에는 홍수가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