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 과학이 융합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의·과학의 혁신을 가져온 임플란트 생체재료 개발 분야에서 진취적 연구를 이끌고 있는 노영중 박사는 특별히 다음 세대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들의 교육과 진로 발전에 큰 중요성을 부여한다.
KEY POINTS
- Biomedical Engineering은 학문과 기술의 획기적인 융합체… 건강과 질병 치료 위해 시작된 학문
- 인간의 생체 시스템을 이해하고 임플란트 같은 첨단 기술과 공학 원리를 적용해 건강한 삶 지원
-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은 “모든 기술 분야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포텐셜이 강한 학문”
- 2022년 ’40 under 40 Most Influential Asian Australian’에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선정 돼
노벨상 과학 부문 수상자들이 자신의 핵심 연구를 처음 시작한 평균 연령이 37.9세로 나타났다. 호주는 와이파이 WiFi 기술이 개발된 곳으로 노벨상 수상자가 13명 배출된 과학·IT 강국이다. SBS 한국어 프로그램은 2024 새해 특집 대담 시리즈로 호주 과학의 미래를 비출 차세대 호주 한인 동포 과학자 6인을 만나본다.
유화정 PD(이하 진행자): 21세기는 의학과 과학이 융합하는 시대입니다. 이에 맞춰 첨단 조직 공학과 재생의학을 연구하며 생체 치료에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과학자가 있습니다. 2024년 새해 특집 호주 한인 과학자 대담, 오늘 스튜디오에는 시드니 대학교 의학공학부의 노영중 박사님 자리해 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노영중 박사(이하 노영중):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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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네 반갑습니다. 제가 맞게 소개를 드렸는지요?
노영중: 소개 너무 감사하고요. 저는 시드니대학교 의학공학Biomedical engineering, Lecturer로 Deputy Head of School을 맡고 있고요. 열심히 연구하면서 다음 세대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들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의학공학, 공학이지만 우리 생명 현상과 연관된 학문으로 이해되는데요.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공부하는 학문인가요?
노영중: 쉽게 생각하시면 이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토목공학 Civil Engineering 같은 경우엔 공학 지식을 바탕으로 해서 건물 설계나 시공하는 공학이고, Mechanical Engineering 기계공학이나 Electrical Engineering 전기공학 같은 경우에는 말 그대로 기계나 도구 또는 전기를 응용하는 분야인 걸로 많이 알려져 있죠.
Biomedical Engineering은 이제 우리 몸 우리 건강을 위해서 또는 여러 질병 치료하기 위해서 공학 지식 바탕으로 우리 몸에 착용하는 여러 도움 장치나 수술로 몸속에 넣는 임플란트 더 나아가서는 줄기세포로 새로운 장기를 만든다거나 나노과학을 응용해서 우리 몸에 무슨 이상이 있는지 알려주는 센서 같은 걸 만들고 개발하는 분야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은 이제 우리가 우리 인체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게 됐는데 우리 공학 지식 가지고 이제 우리 몸 우리 건강을 위해서 뭐 좀 만들어볼까 하면서 생긴 학문이라고 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아요. 21세기에 오래 건강하게 살기엔 상당히 중요한 분야이기도 하죠.
진행자: 오래 건강하게 잘 살기 위해서 궁극적으로 인간의 수명을 늘리고 보다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바로 이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의 매력이 아닐까 싶은데요. 실생활에 적용되는 예를 들어본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노영중: 실생활에 적용되는 부분이 아주 많죠. 제일 대표적으로 생각하면 이제 우리 신체 부위 서포트하는 인공 팔이나 인공 손, 다리 영어로는 prosthetic limbs, bionic limbs라고 하죠. 예를 들어 산업사고나 교통사고로 절단 수술 받은 환자들을 사는 걸 돕기 위해 인공 팔이나 손 예전에는 모양체로만 나왔지만, 지금은 이제 기술이 발달되면서 생각으로 우리 뇌 뇌파로 기계를 다룰 수 있게 됐고요. 또 하나 예를 들자면 산업의 상당한 지분을 차지하는데 이제 우리 몸속에 들어간 임플란트 있죠?
Dr. Young No is giving a lecture on the introduction to biomaterials
진행자: 네 치과, 치과 임플란트 많이들 하시는데요.
노영중: 네 물론 임플란트 하면 치과 임플란트를 흔히 생각하죠. 치아가 안 좋을 때 바꿔 끼는 임플란트 역시 바이오 메디컬 엔지니어링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고요. 왜냐하면 진짜 치아처럼 단단하면서 어떻게 다 그 임플란트를 뼈에다가 안 흔들리게 박을 수 있을지, 어떻게 디자인하고 제조할 수 있는지, 그걸 다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들이 신경 써서 만드는 거고요.
치아 임플란트만이 아니라 이제 페이스 메이커 (전자 맥박 조정 장치) 심장에다가 전선을 박아놓죠. 또 귀 에다 임플란트 하는 ‘인공 귀’ 귀의 달팽이관에다가 인공적으로 전기를 자극하는 Cochlear Implant 소리 들리지 않는 사람들에게 소리를 듣게 하는 바이오메니컬 엔지니어링의 성공적인 결과물이기도 하고요. 더 나아가서 이제 관절이 안 좋거나 움직일 때 아픈 사람들을 위해서 이제 인공 무릎 인공관절 임플란트도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 산업에 아주 크게 기여하죠.
진행자: 인공 귀, 인공 무릎 이런 것들은 고령화 시대에 삶의 질을 현격히 높이는 정말 의료 혁신이 아닐까 싶은데요?
노영중: 네 저도 동의합니다. 이거 말고도 얘들이 엄청 많아요. 예를 들어서 병원에서 보이는 엑스레이 기계나 CT 스캔 심장 박동하고 혈압 체크하는 기계들, 병원 침대까지 모든 게 다 바이오 메디컬 엔지니어링의 일부 결과물이죠. 일단 우리 몸에 들어가거나 어느 기계, 장치, 물체, 우리 사는 거에 도움이 되거나 우리를 더 건강하게 하거나 몸이 안 좋은 우리를 치료해주거나 더 편하게 살 수 있는 요소가 있다면 다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에 속한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진행자: 숨차게 설명을 주셨는데요. (웃음)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이 건강과 관련해 우리 일상에 얼마나 깊게 관여하고 있는지 그 활용 범위를 총 망라해 주셨습니다. 그러면 우리 노영중 박사님께서는 현재 어떤 연구에 주력하고 계신가요?
노영중: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 안에 분야가 상당히 다양성이 있어요. 우리 대학교 교수님들 중에 조직 재생공학이나 나노 생명 재질 연구 또는 기계적인 생체 전자공학 쪽으로 연구 실적 내시는 교수 있고, 암이나 질병 일찍 찾아낼 수 있는 바이오 칩 또는 장애인들을 위한 기기나 서포트 장치들을 연구하는 교수님도 있고요.
저는 이 사이에서 바이오 재질 또는 몸속에 들어갈 수 있는 재질을 연구하고 있어요. 이렇게 생각하시면 돼요. 세상의 재질 재료들, materials들이 엄청 많죠?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만들 때 항상 재질이 필요하죠? 하지만 우리 몸속에 들어가는 임플란트나 기계를 만들 때는 아무 재질 함부로 못 써요. 어느 재질들은 우리 몸에 유해 물질일 수도 있고 우리 몸에 들어가도 오작동할 수 있는 재질들도 있고요. 저는 이제 몸속에 들어가도 안전하고 강하고 생체적으로도 활동할 수 있는 새로운 재질들을 연구하고 제조하는 연구를 하고 있어요.
진행자: 그러니까 최적의 재질들을 만드는 연구네요.
노영중: 네네 좀 더 나아가서 이제 저는 뼈나 연골, 힘줄, 인대를 대체할 수 있는 재질 인공 뼈 인공 힘줄 인공 인대 그런 걸 만드는 연구를 하고 있어요. 이 재질들은 이제 나중에 바이오메드 산업에서도 임플란트 제조 인플란트 개발에 도움되면서 영향을 줄 예정이죠.
Picture with a knee model in the Biomaterials lab
진행자: 인공 연골, 인공 인대 이제 이런 걸 떠올리면 노영준 박사님을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웃음) 융합 기술을 다루는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들이 이른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각광받는 인재로 세계적으로 부각되고 있는데요. 취업 경쟁력도 월등하고요. 주로 바이오메디컬 산업 쪽으로 진출하나요?
노영중: 네 대부분은 이제 바이오메디컬 산업에 들어가는 졸업생들이 많죠. 세계적으로 대기업들 수억짜리 시장 가치 있는 기업들을 보면 바이오메디컬이나 제약회사들이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어요. 세계적으로 큰 의료기기 회사GE Healthcare, Siemens Healthcare, Abbott, Philips Healthcare 들도 있고, 세계적으로 큰 임플란트 회사들Stryker, Medtronic, Johnson and Johnson, Smith and Nephew, 심지어 우리들이 널리 알고있는 구글이나 애플, 삼성 이런 큰 테크 기업들도 서서히 바이오메디컬, 의료 헬스케어 분야로 뻗어 나가는걸 볼수 있어요.
진행자: 네 맞습니다.
노영중: 더군다나 시드니 같은 경우에는 이제 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영어권인 아주 핵심적인 도시여서 많은 세계적인 회사들이 시드니에 지사,
들세워놓는 걸 볼 수 있죠.
진행자: 호주가 본사인 회사들도 있지 않습니까?
노영중: 본사인 회사들도 있죠. 이제 Resmed라는 회사는 수면 무호흡증, 잘 때 숨 쉬기 힘들어하는 환자들을 위한 마스크 호흡기 제조하는 세계적으로 아주 큰 호주 회사고요.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때 마스크 호흡기 제조 능력 때문에 사회에 아주 큰 도움이 됐죠. 그리고 앞에서 얘기한 인공 귀 Cochlear Implant 인공달팽이관 임플란트 제조하는 코클리어 회사도 세계적으로 크죠. 호주 회사이기도 하고요.
진행자: Cochlear 회사는 아이들의 인공 귀 와우 달팽이관 수술했을 때 주는 마스코트 호주 코알라로 유명하죠. 그 때문에 인상이 깊습니다.
노영중: 네네 그런 장면들 보셨을 거예요.
SBS 한국어 프로그램 인터뷰 중인 노영중 박사
진행자: 이렇게 말씀 주셨지만 모두 대기업 쪽으로 흡수되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노영중: 이제 호주에서 이제 이런 큰 바이오 대기업도 있지만 이제 바이오메디컬 중소기업들도 아주 건강하게 공존하는 걸 볼 수 있어요. 보통 이런 회사들은 이제 새로운 의학적인 아이템을 가지고 제조하고 바이오 메디컬 산업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하죠. 그리고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 학문 자체가 다양성이 강해서 배우면서 생물학도 알아야 되지만 물리, 화학, 전기공학, 기계공학, 재질 공학 여러가지 여러 과학적인 그런 요소들을 다 배워야 돼서 그리고 이제 바이메디컬의 이제 특징적인 그런 엄격한 규제 윤리 아무래도 사람들이랑 직접 다루는 일이니까 그걸 어느 정도 다 배워야 돼서 이제 다른 분야에서도 우리 바이오메디컬 졸업생들 데리고 가더라고요.
Department of Health, 정부기관 같이 Therapeutic Goods Association 같은 정부기관 부터 시작해서, 우리가 흔히 아는 컨설팅 회사들 (Deloitte, KPMG, Ernst and Young, PWC, 등등)도 과학적이거나 기술적인 기관에 취업하는걸 자주 볼수있고요. 시드니 대학교 말고도 다른 연구기관, 예를 들어서 암 연구나 병원 안에 있는 연구기관에 많이 가더라고요. 결론적으로는 이제 이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이라는 학문이 모든 기술 분야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포텐셜이 강한 학문이라고 볼 수 있죠.
[동영상]
진행자: 융합 학문의 장점이기도 하네요. 현재 호주의 바이오메티컬 엔지니어링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보세요?
노영중: 호주의 의학 공학 수준이 꽤 높죠. 세계적으로도 비교해도요. 일단 호주 대학교들이 전체적으로 대학 순위가 높아요. 그리고 그 순위에 연구 성과가 아주 큰 비율을 차지하죠. 이제 그런 수준 높은 연구와 학문 발달이 활발한 환경에서 생체학, 생체의학, 그리고 의공학 분야에 연구하는 교수님들과 연구시설 연구원들도 그 순위에 기여도 하는 게 상당히 높죠.
호주 정부에서나 연구자금 지원 단체들도 집중적으로 기술 쪽 즉science, technology and engineering쪽에 다른 분야들에 비해서 많이 지원하는 편이죠. 기술 발달이 나라의 경쟁력에 중요하다는 걸 많은 분들이 알고 있으니까요. 우리 School of Biomedical Engineering 시드니 대학교에 있는 학사 과정 프로그램도 규모가 커요. 제가 알기로는 배울 수 있는 과목 다양성이랑 학생 숫자 규모를 따지면 남방구에서 제일 크고요.
진행자: 그렇군요.
노영중: 아마 세계에서 순위 안에 들 거예요. 매해마다 200명 정도 새로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 학생들 들어오고, 바이메디컬 엔지니어링 고를 수 있는 과목들이 30개 이상 넘어요. 그만큼 저희 시드니 대학교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 교수진도 다양한 전문성이 있다는 것이죠.
Dr Young No, photo taken whilst being the master of ceremonies (MC) for the J03 Engineering Technology Precinct Building Launch
진행자: 시드니 대학교의 세계적인 수준을 역설해 주셨는데요. 앞서 소개에서 Deputy Head of School을 맡고 계시다고 하셨는데 우리 말로 하면 부학과장이 되죠. 어떤 책임이 주어지나요?
노영중: 네 저는 이제 여기서 모든 교육과정, 과제, 학생들 지도하는 관리 역할을 맡고 있고요. 제일 기초적으로는 이제 어떻게 하면 우리 학생들이 professional biomedical engineer 라고 인정을 받을 수 있을지, 또는 어떻게 해야 우리 학생들이 이제 우리 바이오메디컬 엔지니링 과정을 끝내면서 다음 목적을 이룰 수 있을지 커리어든, 연구든 예를 들어서 바이오메디컬 엔지니링 산업에서 산업에 가서 취직한다거나, 아니면 다른 기술적인 산업으로 들어간다거나, 연구와 공부를 더 한다거나 이런 걸 다 신경 쓰죠.
이런 거 신경 쓰는 과정에서 이제 우리 교육 과정 자체 curriculum을 어떤 식으로 만들어 나가야 되나 우리 학교에 있는 교수진들과 함께 논하고 협력하고 제가 주도하며 나가면서 서포트를 많이 하죠. 다른 교수님들과 어떻게 하면 우리 학생들을 잘 가르킬 수 있는지 어떻게 잘 지도할 수 있는지 아이디어 나누고 또 무슨 문제나 얘기가 있으면 해결하는 데 주도하고 있고요. 무슨 과목을 가르쳐야 할지, 또는 조교수들은 또 누구누구 고용할지, 학교 학기에 앞서서 서류 처리하고 이제 과제 준비가 다 돼 있는지 다 주도하고 관리하고 리드하죠.
Photo taken with fellow lecturers in the Faculty of Engineering
진행자: 업무 범위가 상당하네요. 그런데 강의도 직접 하시니까 아무래도 강의하시다 보면 학생들과의 교류도 많으시죠?
노영중: 네네 그럼요. 이제 학생들과 상담도 직접 꽤 많이 하죠. 예를 들어서 학생이 어떤 과목을 골라야 할지 고민하거나, 또는 무슨 과목을 해야 졸업하는지, 또는 과목에서 fail해서 다시 그 과목을 해야 된다면 나머지 과목들 그 순서 차례는 어떻게 되는지 상담해주고 해결책을 내놓죠. 감사하게도 이제 Deputy Head of School이 주는 영향력 때문에 2022년에 ‘‘40 under 40 Most Influential Asian Australian’ 즉 40세 이하 40명 제일 영향력 있는 아시안계 호주인으로서 선정 되었어요. 한국인은 저 한명이였고요.
진행자: 그러셨어요? 한국인의 위상을 높여주셨군요. 감사합니다. 늦었지만 축하 드리고요. 인터뷰 준비하면서 우연히 제가 보게 됐는데, 페이스북에 제자들 시험 잘 보라고 공부하는 팁까지 아주 친절 자상하게 올려주신 격려의 영상 봤습니다. 학생들한테 아주 인기 많으실 것 같아요?
노영중: 네 그 영상은 그때 코로나 한참 있었을 때 이제 학생들이 집에서 공부하면서 이제 좀 위로하는 차원에서 만든 영상인데 보셨으니.. (웃음) 다행히도 그래도 학생들이 저를 좋아해주더라고요. 어느 상황에서든 환경이든 에너지 넘치고 항상 웃는 사람이 좋잖아요. 학생들이 잘 배울 수 있게, 최대한 안 지루하게,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그리고 최대한 배움에 도와줄 수 있게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죠. 어떻게 보면 간단하게 생각하면 돼요. 만약에 내 학생이었다면 교수가 어떤 사람이었으면 좋을까? 아직 나름 젊은 것도 비교적으로 젊은 것도 지금은 베네핏인 것 같아요. 취미나 문화적인 것들이 그래도 다행히도 아직까지는 비슷하고 말이 통하더라고요.
진행자: 말이 통하고 네.
노영중 : 네 제가 던진 유머도 통하고요. 제가 내는 과제 중에 하나는 컴퓨터 디자인 프로그램으로 레고 사람을 만들라고 해요.
진행자: 레고(LEGO)?
노영중: 네 장난감 레고 사람을 만들라고 해요. 물론 제가 개인적으로 레고를 많이 좋아해서 내는 과제지만 그 과제를 통해서 학생들이 신체 형태 사람의 신체 형태에 대해서도 배우고 그 디자인 소프트웨어 쓰는 방법 잘 습득해서 나중에 그 학생들이 치아 임플란트나 무릎 임플란트를 만들라고 제가 해요. 이런 작은 아이디어들을 학생들이 아주 좋아하더라고요.
[동영상]
진행자: “연구란 다른 사람이 해보지 않은 일에 대해 도전하는 업이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선배로서 스승으로서 과학자의 길에 대해 평소 제자들에게 어떤 말씀을 주시나요?
노영중: 과학자 길에 대해서 얘기를 할 때 이제 일단 시도해 보는 걸 좋아해야 한다고 얘기를 해요. 일단 시도해 보는 걸 좋아해야 되고 궁금한 것도 많아야 되고, 시도해 보는 걸 좋아하고 궁금한 것도 많아야 이제 그때야 기존의 틀을 깰 수 있어요. 물론 연구에 이게 적용되긴 하지만 교육과정 가르치는 데도 크게 적용되고요. 교수님들이 옛날 방식대로 그대로 가르치면 수업이 지루해지기 쉽잖아요. 그래서 항상 innovate, 항상 새로운 방법을 개발해야 수업도 새로워지고 더 잘 배울 수 있겠죠.
과학 연구 개발도 이런 것도 마찬가지예요. 기존에 있는 건 기존에 있는 거고 기존에 있는 건 항상 더 좋아질 수 있어요. 임플란트 예를 들어서, 더 항상 더 좋아질 수 있죠. 하지만 더 좋아지는 방법은 일단 기존에 있는 과학 공학 이런 기술적인 학문들을 잘 이해해야 그걸 알고 난 다음에 이제 거기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창의력 궁금증 일단 한번 해보자의 심리를 잘 적용해야 새로운 것이 탄생하고 인류가 그로 인해 이득을 얻고 발전하죠. 그런 표현 있잖아요. ‘Just do it’ ‘Timing is now’ 이러기 위해선 정보적인 기반이 강해야 돼요. 그러기 위해서 대학교 가서 학문을 배우고 학사과정 석사 과정 박사 과정 그렇게 밟게 되고요.
진행자: 연구하는 과학자이자 또 아카데믹으로 가장 보람을 느끼실 때는 언제인가요?
노영중: 저는 학생들이 저한테 고마움 표시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아요. 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교수님 과목에서 너무 잘, 그리고 재밌게 배웠어요. 고마워요.” 라고 말하거나 카드를 써서 저한테 주는 학생들이 종종 있거든요. 그럴 때마다 큰 보람을 느끼고 제가 연구하면서도 이제 지도 학생들이 연구하는 과정 훈련받는 과정 보면서 마지막에 논문 제출하고 그 열심히 해서 낸 성과를 보면 뿌듯하고 보람이 커요. 몇몇 학생들은 그 연구 과정을 통해서 취직하는 것도 보고, 박사학위 하는 것도 보고, honours에서 했던 논문들 더 덧붙여서 이제 세계적으로 전문적 학술지에다가 논문 올리는 거 볼 때도 보람을 느끼죠.
진행자: 그러니까 내가 전달하고자 했던 그 지식과 가르침이 학생들에게 그들에게 도움이 됐다는 게 증명되는 거니까요.
노영중: 네 그렇죠. 그렇죠. 또 보람 느낄 때는 이제 저희 School of Biomedical Engineering 이 점점 더 발전해 나가고 커지는 걸 볼 때 보람 느끼죠. 학생 수나 아니면 학생 퀄리티 그런 높아지는 걸 볼 때, 우리 교육과정이 점점 넓혀질 때, 우리 교수 중에서 누군가 상받거나 크게 인정받을 때, 또는 우리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 졸업생 중에서 크게 인정받거나 큰 성과를 이룰 때 그때 보람을 느끼죠. 제가 우리 현대사회의 이러한 임팩트를 선한 임팩트를 주는 커뮤니티 안에 속해 있다는 게 보람 느끼고 자신감이 생기죠. 저는 여기서 이제 개인적으로 더 잘하고 더 기여해서 이 발전에 힘이 되는 그런 교수가 되고 싶네요.
SBS 한국어 프로그램과 인터뷰 중인 노영중 박사 (인터뷰 진행: 유화정 프로듀서) Source: SBS
진행자: 네 이렇게 에너지 넘치는 우리 노영중 박사님의 10년 후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노영중: 저는 이런 질문이 너무 어렵더라고요. 크게 상상하는 그렇게 한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일단 지금 잘해야 되니까 나중에 상상하는 거는 크게 한 적은 없는 것 같은데요. 그래도 10년 후에는 이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은 가끔씩은 해요. 뭐 워낙 전체적인 그림이 있으니까요. 시드니가 세계에서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 연구하고 산업의 세계적인 중심지가 됐으면 좋겠고요. 그 가운데서 제가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좋은 가장 가장 가정에서 선한 영향력 있는 그리고 사회에서도 선한 영향력 있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이제 열심히 새로운 의료 재질을 개발하면서 연구자 엔지니어의 미션을 해나가는 것은 계속해야 되는 거고요. 더 나아가서 이제 저희 시드니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 커뮤니티도 이제 바이오메디컬 산업 발전해 나가면서 큰 선한 그리고 사람들을 오래 건강하게 할 수 있는 임팩트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진행자: 우리 노영중 박사님의 이 선한 영향력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좋은 기운 좋은 엑기스가 되리라 봅니다. 오늘 인터뷰가 아니라 유쾌한 강의를 듣는 느낌이었어요. (웃음) 좋은 말씀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노영중: 네 감사합니다.
진행자: 2024년 새해 특집 호주 과학계를 이끌 호주 한인 과학자 대담, 오늘은 그 세 번째 순서로 시드니대 의학공학부 노영중 박사님 함께했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유화정이었습니다.
일단 시도해 보는 걸 좋아해야 되고 궁금한 것도 많아야 기존의 틀을 깰 수 있어요. 기존에 있는 건 항상 더 좋아질 수 있어요.노영중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