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중동 순방 길에 오른 페니 웡 외교부 장관이 이스라엘 대통령, 팔레스타인 총리와 주요 회담을 갖고 민간인 보호를 위한 긴급 조치를 촉구했다.
Australian Minister for Foreign Affairs Penny Wong toured the world Holocaust Remembrance centre in Jerusalem on Wednesday. Source: AAP / DANIEL WALDING/PR IMAGE
KEY POINTS
- 페니 웡 외교부 장관, 이스라엘 대통령 회담… 홀로코스트 추모 센터 방문
- 정착민 폭력 피해 입은 팔레스타인 지역 사회 대표들과 공식 회담
- 전날,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 위해 2150만 달러 추가 지원 약속
중동 지역의 평화를 촉구하며 순방 길에 오른 페니 웡 외교부 장관이 정착민 폭력 피해를 입은 팔레스타인 지역 사회 대표들과 공식 회담을 가졌다.
웡 장관은 순방 첫 번째 방문지인 요르단을 거쳐 일주일에 걸쳐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점령지, 아랍에미리트 등을 방문하고 있다.
이스라엘 대통령과 팔레스타인 총리를 만난 웡 장관은 민간인 보호를 위한 긴급 조치를 촉구하며, 납치된 인질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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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웡 장관은 차치 헤네그비 국가안보보좌관과 홀로코스트 추모 센터를 방문했다.
웡 장관은 소셜 미디어 X에 “10월 7일 발생한 잔혹행위 이후 이스라엘 국민과 호주의 연대를 재확인했다”라며 “우리는 하마스의 테러 행위를 분명하게 비난한다.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인정하지만 어떻게 그것을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적었다.
앞서 웡 장관은 이스라엘 대통령에게 “가자지구 사망자 수에 대한 호주 국민들이 갖고 있는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슬림 출신 하원 의원인 에드 휴시치 의원은 ABC방송에 출연해 “너무나 많은 무고한 팔레스타인들이 목숨을 잃었다. 사람들은 목숨을 잃은 이스라엘인 뿐만 아니라 생명을 잃은 팔레스타인인의 불균형적인 숫자에 대해서도 인류를 대표해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웡 장관은 또한 중동 분쟁이 격화된 후 정착민 폭력 피해가 커지고 있는 서안지구를 방문했다.
웡 장관은 이날 모하메트 쉬타예 팔레스타인 총리, 리야드 알말리키 팔레스타인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앞서 웡 장관은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상황이 심각하다며 호주 정부가 추가로 215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구호단체 월드비전의 다니엘 워즈워스 최고경영자(CEO)는 “자금 지원은 환영할 만하지만, 원하는 결과는 휴전”이라고 말했다.
워즈워스 최고경영자는 “가자지구에서 어린이들이 사망하는 것을 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이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인도적 지원에 접근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