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 거부인 지나 라인하트와 앤드류 포리스트, 부동산 개발업자인 해리 트리구보프의 재산이 2020년 이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The wealth of the three richest Australians – Gina Rinehart, Andrew Forrest and Harry Triguboff – has more than doubled since 2020, according to new analysis from Oxfam. Source: SBS
KEY POINTS
- 호주 갑부 ‘지나 라인하트, 앤드류 포리스트, 해리 트리구보프’ 재산 2020년 이후 두 배 이상 증가
- 세계 5대 갑부 재산 10년 전에 비해서 두 배 이상 증가
- 인류의 60% 더 가난해져
옥스팜(Oxfam) 보고서에 따르면 광산 거부인 지나 라인하트(Gina Rinehart)와 앤드류 포리스트(Andrew Forrest), 부동산 개발업자인 해리 트리구보프(Harry Triguboff)의 재산이 2020년 이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들은 시간당 평균 150만 달러를 벌었다.
옥스팜은 전 세계적으로 억만장자의 재산이 2020년보다 5조 달러 가량 늘었지만, 50억 명에 달하는 사람들은 “생명의 위협을 받을 정도로 더 가난해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호주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수입은 39달러 50센트로 2020년 8월 이후 2달러 50센트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옥스팜은 정부의 3단계 감세 조치가 시작되면 부의 불평등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7월 1일부터 3단계 소득세 인하 조치가 시행되면 연 소득 4만 5001달러에서 20만 달러에 이르는 모든 납세자의 소득 세율이 30%로 고정된다. 즉 12만 달러 이상 고소득자에게 적용되어 온 37%의 세율이 완전히 폐지되는 것으로 고소득층이 감세 조치의 최대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이번 감세 조치로 20만 달러 이상을 버는 사람들은 연간 9000달러의 감세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5만 달러를 버는 사람은 연간 125달러의 감세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옥스팜 오스트레일리아의 린 모가인 최고경영자는 정부가 부의 분배를 개선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모가인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광범위한 세계 빈곤 문제와 부의 총체적인 축적을 촉진하는 사회를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좋은 매커니즘 중 하나는 세금”이라고 말했다.
모가인 최고경영자는 “자원의 부족이 문제가 아니며 분배의 문제”라며 “호주 정부를 포함한 모든 정부들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총리는 전임 정부가 법제화한 3단계 감세 조치의 세 번째 단계 소득세 인하 조치를 기존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알바니지 총리는 A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라며 “불평등은 문제이며 정부는 우리가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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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억만장자는 남성
옥스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5대 갑부의 재산이 10년 전에 비해서 두 배 이상 증가한 반면 인류의 60%는 더 가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The Global North is home to 69 per cent of the world’s private wealth, according to Oxfam. Source: SBS
부의 대부분은 북반구에 집중돼 있었고 억만장자의 대부분은 남성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남성은 여성보다 미화 105조 달러(호주화 157조 달러)를 더 많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옥스팜은 대기업의 이익이 2021년에서 2022년 사이에 89% 급증하는 등 부와 권력의 증가가 기업에도 반영된 사실을 확인했다.
전 세계 148개 상위 기업이 연평균 182억 40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으며 이는 3년 평균치와 비교할 때 52%가 증가한 수치다. 이들 기업의 가치는 15조 3500억 달러로 아프리카와 라틴 아메리카의 모든 국가 GDP를 합친 것보다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