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에서 민간선박을 공격해 온 예멘 후티 반군이 미국의 보복 공습 후 목표물을 미국 선박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Houthis attacked the US-owned ship the Gibraltar Eagle. Source: AAP / AP
KEY POINTS
- 예멘 후티 반군, 미국 해운사 이글 벌크 소유 벌크선 공격
- 미국, 영국 공습에 후티 ‘목표물 확대’
예멘 후티 반군이 또다시 미국 회사 소유의 선박을 공격했다.
공격을 받은 배는 미국 해운사 이글 벌크 소유의 벌크선으로 화재가 발생했지만 선내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중 하마스를 지지하고 있는 후티 반군은 홍해를 지나는 미국, 유럽, 이스라엘 등 민간 회사 소유의 선박을 공격해왔다.
이에 미국은 다국적군을 꾸려 예멘 내 반군 근거지를 공습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계속해 나간다면 동맹들과 함께 확실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군의 보복 공습을 받은 후티 반군은 홍해 지역의 표적을 미국 선박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 선박이나 이스라엘로 가는 선박 만을 목표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후티 반군의 나스룰딘 아메르 대변인은 “미국과 영국의 공격으로 이들 국가의 선박들이 합법적인 목표물이 됐다”라며 “우리가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이스라엘로 향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가장 빠른 항로인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던 선박들이 홍해 경로를 포기하고 더 긴 항로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최신 자료에 따르면 최소 15척의 유조선이 항로를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