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워스가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특별 상품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피터 더튼 야당 당수가 울워스 보이콧 의사를 밝혔다.
Peter Dutton said in an interview on 2GB radio that he plans to boycott Woolworths over its decision to not sell Australia Day merchandise. Source: AFP
KEY POINTS
- 울워스 ‘소비자 관심 낮아,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특별 상품 판매하지 않을 것’
- 피터 더튼 야당 당수 “울워스 보이콧” 발언
- 노동당 머레이 와트 장관 “값싼 정치적 점수를 따려는 것” 비난
피터 더튼 연방 야당 당수가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상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한 울워스를 보이콧해야 한다고 발언하자 여당이 즉시 “값싼 정치적 점수를 따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울워스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낮기 때문에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상품 재고를 확보하지 않을 방침 임을 밝혔다.
더튼 당수는 목요일 2GB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울워스의 결정이 “무례하다”며 울워스를 보이콧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튼 당수는 “이웃, 가족, 동료들과 오스트레일리아 데이를 기념하기 위해서 울워스에 가서 제품을 구입하고 싶다면, 그건 할 수 있는 일이어야 하고 사람들에게는 요구할 자격이 있다”라며 “다른 회사들은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상품 중단을 하지 않았다. 이 이유로 나는 호주인들이 울워스를 보이콧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더튼 당수는 이어서 “울워스가 오스트레일리아 데이에 반대하기 위해서 정치적 입장을 취한다면 이는 국가 이익과 국가 정신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내이션당의 폴린 핸슨 당수 역시 “대기업이 이제 오스트레일리아 데이를 공격하는 일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거들었다.
Many people are rethinking the significance of Australia Day and what it means to the community, Woolworths said. Source: AAP / Dan Himbrechts
하지만 노동당 정부의 머레이 와트 장관은 많은 호주인 가정이 생계비 위기를 겪으며 식료품 값을 지불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상황에서 더튼이 “값싼 정치적 점수를 따려”한다고 비난했다.
와트 장관은 목요일 기자들에게 “그는 또 다른 문화 전쟁을 벌이며 슈퍼마켓이 어떤 제품을 팔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녹색당의 스티븐 베이츠 의원은 소셜 미디어 X에 “자유 시장 주의를 사랑하고 워키즘(wokeism)을 혐오한다고 주장하던 정당이 갑자기 직접 시장에 개입하고 엄청난 보이콧 팬이 됐다”고 지적했다.
The Woolworths Group, which includes Woolworths supermarkets and BIG W, announced it would not stock additional Australia Day merchandise ahead of 26 January. Source: AAP / Mick Tsikas
한편 SBS 뉴스가 입수한 성명서에서 울워스 슈퍼마켓과 빅 더블유가 포함된 울워스 그룹의 대변인은 2024년 오스트레일리아 데이에 특정 품목의 재고를 비축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대변인은 “호주 국기는 일 년 내내 빅 더블유에서 판매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데이를 앞두고 슈퍼마켓이나 빅 더블유에서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테마 상품은 없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서 최근 몇 년 동안 1월 26일 오스트레일리아 데이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가 있었으며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상품에 대한 수요는 점진적으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울워스 대변인은 “식료품 사업의 중심에는 식품을 둘 것이다. 오스트레일리아 데이를 포함한 모든 행사를 위한 음식과 농산물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상품 판매를 중단한 소매업체는 울워스가 처음은 아니다. 케이마트는 2023년에 더 이상 모든 매장에서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상품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SBS 뉴스는 1월 26일 오스트레일리아 데이를 앞두고 ‘알디’ 역시 스페셜 바이(Special Buy) 제품군에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테마 제품을 넣지 않을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울워스의 경쟁사인 콜스는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상품을 지속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Everything new Australians need to know about Jan 26
25 Jan 2023, 8:26 am
Everything new Australians need to know about Jan 26
1월 26일, 논쟁이 이어지는 이유는?
오스트레일리아 데이는 1788년 1월 26일 아서 필립 총독이 시드니 커브에 깃발을 꽂은 날로 영국의 통치권 선언을 기념하는 날이다. 오스트레일리아 데이는 1994년 국경일로 채택됐다.
하지만 원주민과 토레스 해협 군도민은 1월 26일을 이미 소유된 땅에 대한 영국 정착민의 침략의 날로 여기고 있다.
이에 따라 침략의 날인 1월 26일을 오스트레일리아 데이로 유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여론이 형성됐고 이에 대한 논쟁이 해마다 재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