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치 지도자들의 부침…페니 웡, 인기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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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ntworth by electionThe AEC has announced that NT will lose one of its two lower house seats in federal parliament.

연방의사당의 하원 대회의실 Source: SBS

2023년 한해 동안 호주 유권자들로부터 가장 긍정적 평가를 받은 정치 지도자는 외무장관을 맡고 있는 페니 웡 연방상원의원으로 평가됐다.


KEY POINTS
  • 리졸브 정치 모니터 여론조사 결과
  • 긍정 평가율 1위: 페니 웡
  • 2위 및 3위: 재키 램비, 자신타 남피진파 연방상원의원
  • 정당 당수가 표심에 미치는 영향은?

진행자: 지난 2023년 한해 동안 호주 정치권은 그야말로 다사다난했습니다.

특히 가장 큰 이슈는 금리, 물가폭등 그리고 원주민 헌법기구 보이스 설립에 관한 국민투표로 집약됩니다.

이러한 큰 이슈는 호주의 대표적 정치인들의 지지율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됩니다. 조은아 프로듀서와 함께 호주 정치권 소식 들여다 보겠습니다.

먼저, 지난 연말 시드니 모닝 헤럴드와 디 에이지 등에 리졸브의 특별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됐는데요. 내용 자세히 살펴보죠.

조은아 프로듀서: 그렇습니다. 여론조사기관 리졸브 정치 모니터가 국내의 대표적 정치인 40인을 대상으로 인기도 조사를 실시했는데요…. 호주의 대표적 정치 지도자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정치인은 외무장관을 맡고 있는 페니 웡 연방상원의원으로 조사됐습니다.

페니 웡 연방상원의원은 여론조사 기관 리졸브 정치 모니터가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전국의 유권자로부터 14%의 긍정평가를 받고 1위로 등극했습니다.

진행자: 페니 웡 외무장관은 여야를 막론하고 중도계층 유권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것 같아요. 특히 앤소니 알바니지 정부의 외무장관을 맡으면서 탁월한 외교력을 바탕으로 국제적 지명도도 높아지고요. 크게 놀라운 결과는 아닌 것 같습니다. 2위는요?

조은아 프로듀서: 2위는 10%의 긍정 평가를 받은 타즈매니아 주의 재키 램비 연방상원의원(무소속)이 차지했습니다.

진행자: 상당히 놀라운 결관데요… 재키 램비 연방상원의원은 보수성향이 뚜렷한 정치인인데요.

조은아 프로듀서: 그렇습니다 . 타즈매니아 주를 대표한 무소속의 재키 램비 연방상원의원은 강경 보수임이 분명하지만 이념에 매몰되지 않고 정도를 지향한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군인 출신으로 군인들의 복리증진에 큰 노력을 기울인 것도 큰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읽힙니다.

진행자: 3위 살펴보죠.

조은아 프로듀서: 3위 역시 비교적 놀라운 결과인 것 같습니다.

원주민 출신으로 원주민 헌법기구 ‘보이스’ 설립에 반대 캠페인을 펼쳐온 자유당 소속의 자신타 남피진파 연방상원의원이 선정됐습니다.

자신타 남피진파 연방상원의원은 6%의 긍정평가를 얻었는데요. 사실상 정치적 무명이었던 자신타 남피진파 연방상원의원은 보이스 반대 캠페인을 주도하면서 전국적 지명도와 함께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지지 계층이 두터워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진행자: 자신타 남피진파 연방상원의원의 긍정평가율이 3위를 차지한거나 재키 램비 연방상원의원이 2위를 차지한 것을 보면 역시 정치 지도자는 소신이 있어야 하고, 일관성 있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판단이 드는데요…

여야 지도급 인사들의 평가도는 어떤가요?

조은아 프로듀서: 반면 국내외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지도층 정치인들 가운데 다수가 인기보다는 반감이 높은 경우가 많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총리입니다 .

1년 전 무려 34%의 지지율을 보였던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총리는 3%의 부정평가가 나왔습니다.

피터 더튼 자유당 당수의 부정평가율은 12%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1년전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스콧 모리슨 전 연방총리는 어떤가요?

조은아 프로듀서: 스콧 모리슨 전 연방총리의 부정평가도는 무려 35% 선까지 떨어졌습니다. 많은 것을 의미하고 지난 2022 연방총선 자유당 연립 패배의 주원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스콧 모리슨 전연방총리에 대한 반감임이 분명한 듯 합니다.

한편 바나비 조이스 전 국민당 당수는 마이너스 27%, 강경 보수의 상징적 정치인 폴린 핸슨 연방상원의원은 마이너스 25%의 평가율을 각각 보였습니다.

수잔 리 자유당 부당수는 마이너스 5%, 국민당의 데비이드 리틀프라우드 당수도 마이너스 4%로 부정 평가됐습니다.

진행자: 결국 보수 정치인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은 것 아닌가요?

조은아 프로듀서: 부정평가율이 높은 것은 보수 정치인에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강경 진보 정치인인 리디아 소프 연방상원의원에 대한 부정평가율도 29%의 기록치로 추락했습니다.

한편 집권 노동당의 핵심 각료들도 만족스러운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리차드 말스 연방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1%의 부정평가를, 짐 차머스 연방재무장관은 중간점을 받았습니다.

짐 차머스 장관의 경우 1년 전에 11%의 긍정평가를 기록했지만 연쇄 금리인상과 물가 폭등에 따른 후폭풍에 직면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현재의 민심을 제대로 반영한 결과라는 판단이 듭니다.

타냐 플리버세크 환경장관은 3%, 제이슨 클레어 교육장관은 2%, 그리고 마크 버틀러 보건장관은 1%로 겨우 긍정평가 문턱을 넘어섰습니다.

진행자: 이번 조사는 어떻게 실시됐나요?

조은아 프로듀서; 이번 조사는 전국의 유권자 106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조사기관인 리졸브 정치 모니터 측은 국내에서 가장 저명한 정치인 40명을 선정해, ▶긍정평가 ▶중립 ▶부정평가에 답하도록 했습니다.

조사기관 측은 “의원 개개인의 인기도나 평가도가 연방총선 결과에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실제로 우리 조사에서 긍정평가를 받았던 정치인 가운데 총선에서 낙선한 사례도 있었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실제로 호주국립대학(ANU)이 실시한 연방총선 때마다 분석한 호주선거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2 연방총선 당시 단 11%의 유권자들만이 정당 지도자의 선호도에 따라 지역구 후보자를 선택했을 뿐 53%는 정책적 판단에 근거해 기표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하지만 연구에 참여한 ANU의 질 셰퍼드 교수는 “유권자들은 이런 반응을 보이지만 특히 2022 연방총선에서는 정당 지도자에 대한 개별 선호도가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 분명하다”고 판단했는데요.

질 셰퍼드 교수는 “대다수의 유권자들은 늘 경제정책, 경제적 상황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고 누차 강조하지만, 정당 지도자에 대한 호불호가 표심에 큰 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고 적극 강조했습니다.

그 대표적 사례로 전임 자유당연립정부의 스콧 모리슨 전 총리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감을 예로 들었는데요.

질 셰퍼드 교수는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총리와 피터 더튼 당수에 대한 유권자들의 호불호를 명확히 판단하기는 시기상조이다”라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