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집값 2023년 8.1% 상승… 연말 들어 상승폭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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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 해 동안 호주 집값이 8.1% 상승했다. 하지만 12월 상승률이 0.4%를 기록하는 등 집값 상승률이 점차 둔화하고 있다.

Homes are seen at a new housing estate.

The prices of houses continued to rise in many cities around the country during 2023. Source: AAP / Darren England

코어로직이 분석한 주택 가치 지수에 따르면 호주 전역의 주택 가격이 12월 들어 0.4% 상승했다. 2023년 한 해 동안 8.1% 상승했다.

12월 월간 상승률은 지난해 2월부터 집값 상승세가 시작된 후 가장 적은 상승폭이다.

코어로직의 팀 롤리스 수석 연구원은 도시와 지역 간 격차가 확대된 것이 2023년의 가장 뚜렷한 트렌드라며 “도시마다의 다양성은 대체로 수요와 공급 요인에 기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Housing is seen at Schofields, north west of Sydney.

House prices dipped in Melbourne during 2023. Source: AAP / Bianca De Marchi

시드니와 멜버른의 경우 최근 들어 집값 상승세가 급격히 둔화한 것을 볼 수 있다.

12월 시드니 집값은 0.2% 상승에 그쳤고 멜버른 집값은 오히려 0.3% 하락했다. 멜버른의 집값은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호바트의 집값은 12개월 동안 0.8%, 다윈의 집값은 0.1% 하락했다. 캔버라의 경우 완만한 0.5%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퍼스, 브리즈번, 애들레이드의 집값은 지난해 5월부터 매달 약 1%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Housing units are seen in Brisbane.

The value of housing decreased in Hobart, Darwin and the ACT during the past 12 months. Source: AAP / Jono Searle

롤리스 연구원은 11월 금리 인상 발표 이후 주택 시장이 탄력을 잃은 것 같다며 “월간 주택 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5월 1.3%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지속적인 생활비 압박, 주택 구입 능력 악화, 재고 주택 물량 증가, 낮은 소비 심리가 이어지고 여기에 6월과 11월에 금리 인상까지 발표되며 하반기 주택 시장의 열기가 줄었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