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서 가장 큰 병원 2곳 운영 중단…”병원 기능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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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지구에서 가장 큰 병원 2곳이 운영 중단을 발표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병원 지하에 지휘 센터를 설치했다고 주장하며 병원 봉쇄를 이어가고 있으며,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가자지구의 주요 병원 두 곳이 신규 환자 진료를 중단하며 의료진은 이스라엘의 폭격과 연료 및 의약품 부족으로 더 많은 아이와 다른 사람들이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의료진은 팔레스타인 영토 북부에 있는 병원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봉쇄돼 내부에 있는 환자들을 거의 돌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 지역의 하마스 무장 세력을 겨냥하고 있으며 병원에서 대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자지구에서 규모가 가장 병원인 큰 알시파 병원과 알쿠드 병원 2곳은 운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الاستراليون يتبرعون بسخاء لمساعدة أطفال غزة رغم تحديات إعادة الإعمار

الاستراليون يتبرعون بسخاء لمساعدة أطفال غزة رغم تحديات إعادة الإعمار Source: AAP

WHO: 심각하고 위험한 상황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알시파 병원에서 의료 전문가들과의 소통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또 지속적인 총격과 폭격으로 인해 이미 심각한 상황이 더욱 악화돼 “끔찍하고 위험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비극적으로 환자 사망자 수가 크게 늘었다”며 “유감스럽게도 병원은 더 이상 병원으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병원 지하와 근처에 지휘 센터를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주장을 부인했다.

인질 석방 협상에 대해 브리핑한 팔레스타인 관계자는 지난 12일 이스라엘이 알시파 병원을 대하는 방식 때문에 하마스가 협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군은 병원에서의 신생아 대피를 제안하고 토요일 밤 알시파 병원 입구에 300 리터의 연료를 배치했다고 밝혔지만 두 조치 모두 하마스에 의해 저지당했다.

알시파 병원의 무하마드 아부 살미야 이사는 연료 반출 거부에 대한 보도는 “거짓말과 중상모략”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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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이스라엘, 가자 병원 주변에 ‘강도 높은’ 폭격” 비난

이스라엘 방문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가자 지구 병원 폭발에 분노’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 보건부 대변인 아슈라프 알키드라는 알시파 병원 인큐베이터에 있는 아기 45명 중 3명이 이미 사망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알쿠드 병원도 운영이 중단돼 직원들이 약과 식량, 물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적십자연맹 대변인 토마소 델라 롱가는 “알쿠드 병원은 지난 6~7일 동안 외부와 단절돼 출입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유엔 산하 3개 기관은 36일 동안 의료 시설에 대한 공격이 최소 137건 발생해 의료진 16명과 부상자 38명을 포함해 521명이 사망하고 68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또 국제 구호 기관들은 학교와 다른 대피소에 모여 소량의 식량과 물로 생존하고 있는 피난민들 사이에서 질병이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France's President Emmanuel Macron

Source: AAP

국제사회에서 휴전 요구 목소리 커져

가자 지구에서 휴전을 요구하는 국제적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10일 공개된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과 민간인 살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크롱은 폭격에 대한 “정당성이 없다”고 말하며 휴전이 이스라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크롱에 따르면, 프랑스는 하마스의 테러리스트 행동을 분명히 비난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이 스스로를 보호할 권리를 인정하지만 “가자 지구에서의 폭격을 중단 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다른 무슬림 국가들은 지난 주말 리야드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가자지구에서의 군사 작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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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충돌사태에 호주 정치권 ‘갑론을박’ image

이스라엘-하마스 충돌사태에 호주 정치권 ‘갑론을박’

SBS Korean

23/10/202302:47MORE OPTIONS BUTTONPLAY

페니 웡: ‘휴전 위한 단계적 조치’ 필요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은 지난 12일 ABC의 인사이더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휴전을 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웡 장관은 “일방적일 수 없다”며 “하마스가 여전히 인질을 붙잡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휴전은 당사자 간에 합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냐 플리버섹 환경부 장관은 13일 세븐의 선라이즈 프로그램에서 “특히 병원과 가자지구의 취약한 시설에서 민간인 사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휴전을 위해 노력하고 인도주의적 무력을 요청하는 것은 현재 가자 지구의 민간인 사상자가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