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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기후변화 위기 섬나라’ 투발루 국민 280명에 매년 특별 영주권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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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제도 포럼에 참석한 앤소니 알바니지호주연방 총리는 카우세아 나타노 투발루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매년 280명의 투발루인을 위한 특별 영주비자를 발급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호주정부가 기후변화위기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는 남태평양 섬나라 투발루와 ‘특별 기후변화 난민 지원 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호주는 매년 280명의 투발루 국민에게 호주 영구 정착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남태평양 쿡 제도에서 열린 태평양 제도 포럼에 참석한 호주의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총리는 카우세아 나타노 투발루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이 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An aerial view of an island.

Tuvalu, made up of nine islands, is one of the countries most at risk from rising sea levels. Source: Getty

인구 1만1200명의 투발루 전체 인구의 2.5%가 매년 호주에 정착할 수 게 되는 규모다.

투발루 국민의 상당수는 이미 호주와 뉴질랜드에 정착한 것으로 파악된다.

투발루는 솔로몬 제도 동쪽과 피지 북쪽에 있는 군도 국가로 6개의 환초(環礁·atoll)와 3개의 섬으로 구성돼 있다.

섬들은 모두 해발고도가 5m 이하인데 기후변화 문제로 해수면이 매년 높아지고 있는 상태인 것.

이 때문에 이미 많은 국민이 일자리와 교육을 위해 호주와 뉴질랜드 등으로 옮겨갔으며, 투발루에서는 호주 달러를 공식 화폐로 사용하고 있다.

The story behind iconic COP26 ‘underwater’ speech 

18 Nov 2021, 3: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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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는 또 외국 침략이나 자연재해가 발생할 경우 호주가 투발루를 방어하는 안보 협정도 체결했다.

뿐만 아니라 두 나라가 제3국과 안보 또는 방위 협정을 체결하려면 반드시 협의하기로 해 사실상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사전에 차단하는 견제 조치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투발루는 대만과 공식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전 세계 13개국 중 하나다.

Two men in blue shirts standing in front of the sea.

Albanese (left) said the Falepili Union had been negotiated quietly after Tuvalu’s “gracious” request for assistance. Source: AAP / Mick Tsikas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총리는 “기후 변화 영향에 당면한 투발루 국민들이 안전한 곳에서 거주하면서 공부하고 일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질 권리가 있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알바니지 연방총리는 특히 “기후 변화로 인해 국가 존립 자체에 영향을 받는 저지대 국가 투발루의 특수한 상황을 반영한 것이고 세계가 이를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