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인 날씨로 인한 입원 환자, 사망자 증가세… “주요 사망 원인은 무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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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엘니뇨 기후 패턴이 나타나고 덥고 건조한 상태가 이어지면서 극한 기온에 따른 사망자 수가 또다시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호주에서 극심한 더위와 극단적인 날씨로 인한 입원 환자와 사망자가 늘고 있다

호주보건복지연구소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폭염, 산불, 폭풍과 같은 극한 날씨로 인한 입원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에서 2022년까지 10년간 극한 날씨로 인한 입원 환자 수는 9000명이 넘었고, 2011년에서 2011년까지 극한 날씨로 인한 사망자 수는 677명에 달했다. 이중 가장 큰 입원 및 사망 원인은 극심한 더위로 나타났다.

이 연구소의 부상 및 시스템 감시 책임자인 헤더 스완스톤은 2013/14년과 2016/17년, 2019/20년과 같이 3년마다 극단적인 기후로 인한 입원자 수가 1000명 이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A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3년마다 악천후와 관련된 입원 환자 수가 1000명이 넘는 것을 목격했다. 이 같은 급증세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엘니뇨 기후 패턴이 나타나고 덥고 건조한 상태가 이어지면서 극한 기온에 따른 사망자 수가 또다시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스완스톤은 “산불 부상은 엘니뇨 해에 1.6배나 높다”라며 “기상청이 현재 엘니뇨가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A sign showing fire risk, set to 'extreme'.

The number of hospital admissions from extreme weather has increased over the past decade. Source: AAP / Dan Himbrechts

보고서는 또한 더운 날씨가 과민성, 피로, 기능 저하와도 관련이 있으며, 차량과 전동 도구로 인한 부상 위험성도 증가시킨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과 25세에서 44세 사이 사람들이 고열과 관련된 질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두 연령층 모두 남성이 여성보다 입원자 수가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태즈매니아주를 제외한 모든 주와 테러토리에서 무더위가 입원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됐다.

이와 함께 극한 추위로 인한 사망자 역시 2015/16년 8명에서, 2018/19년 29명, 2020/21년 37명으로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스완스톤은 어린이, 장애인, 야외에서 일하는 노동자, 가난한 사람을 포함한 일부 인구 집단이 다른 집단에 비해서 더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