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호주는 더 덥고 건조한 날씨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호주 정부는 산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 여름 호주는 더 덥고 건조한 날씨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호주 정부는 올 여름 산불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예상하며, 산불 위험 지역에 거주 중인 지역민들에게 산불 대비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엘니뇨는 호주 날씨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후 동인이다.
엘니뇨는 중앙 태평양과 동부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균보다 상당히 따뜻해질 때 발생하며, 일반적으로 호주 대부분의 지역, 특히 동부에서 평균 기온보다 높은 기온과 건조한 조건을 유발한다.
전세계 많은 국가에선 이미 엘니뇨 현상이 발생한다고 선언한 반면, 호주 기상청은 여전히 엘니뇨 현상을 선언하는 것을 보류하고 있다.
기상청의 기후학자 케이틀린 민니는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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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호주 건조한 날씨의 또 다른 원인인 인도양 다이폴 출현 가능성도 확고해지고 있다.
호주 정부는 올 여름 더 덥고 건조한 날씨가 전망됨에 따라 산불 가능성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
노던 테러토리에서는 이미 대형 산불이 발생했으며 퀸즈랜드와 빅토리아에서는 이른 계절에 대규모 산불이 발생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농촌 소방청의 지역 사회 위험 책임자인 헴스트라 박사는 산불이 발생하기 쉬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지금부터 더 건조하고 따뜻한 환경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커뮤니티는 이번 시즌에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한다”며 “이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가연성 물질을 제거하고 마당 주변의 배수로를 청소하는 등 집 주변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