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경기 중 뇌진탕으로 삶이 산산조각’… 연방의회 조사위, 13가지 권고사항 제시
최종 보고서에서는 대응을 개선하고 스포츠와 관련된 뇌진탕과 머리 부상을 줄이기 위한 13가지 권고 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운동 경기 중 발생하는 뇌진탕의 영향과 범위를 살펴보는 획기적인 조사가 실시된 가운데, 데이터 수집을 개선하고, 더 나은 연구를 진행하고, 의료 상태에 대한 더 나은 관리를 해야 한다는 권고 내용이 나왔다.
연방의회 조사 위원회는 그동안 몸을 접촉하는 모든 운동에서 발생하는 뇌진탕과 반복적인 머리 외상 문제를 조사해 왔다.
최종 보고서에서는 대응을 개선하고 스포츠와 관련된 뇌진탕과 머리 부상을 줄이기 위한 13가지 권고 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주요 권고 사항으로는 긴급히 국가 스포츠 부상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내용이 담겼다. 뇌진탕과 머리 외상 문제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공유하려면 전문적인 스포츠 코드(Professional sporting codes)가 필요하다는 것이 조사 위원회의 지적이다.
위원회는 또한 진행 중인 연구에 자금 지원을 고려하는 등 연방 정부가 뇌진탕과 반복적인 머리 외상의 영향에 대한 연구에서 더 큰 역할을 담당할 것을 촉구했다.
위원회 의장을 맡은 녹색당의 자넷 라이스 상원 의원은 조사 과정 중에 프로 생활 중 경험한 뇌진탕으로 인해 삶이 산산조각 난 운동선수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들을 접했다고 말했다.
전 AFL 임원 출신인 존 헤네시는 뇌진탕 위기를 “국가적 수치”라고 불렀다.
만성 외상성 뇌증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들 역시 다른 사람들이 자신들과 같은 고통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의회에 더 많은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라이스 상원 의원은 “스포츠는 지역 사회를 구축하고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연결시키고 있다”라며 “스포츠가 우리 지역 사회생활과 문화의 필수적인 요소로 남아있기 위해서는 부상과 장기적인 피해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은 연방 정부가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라이스 의원은 이어서 “뇌진탕은 수천 명의 호주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문제”라며 “연방 정부가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한편 위원회는 뇌 건강과 질병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호주인들이 사망 시 뇌 기증을 장려하는 조치를 고려하라고 권고했다.
또한 뇌진탕과 반복적인 머리 외상에 대한 지역 사회의 인식을 높일 수 있도록 보건 노인 관리부서가 교육을 개선하는 방법을 고려할 것을 권고했다.
2022년 12월 이 조사를 시작한 무소속의 리디어 소프 상원 의원은 정부가 이 문제를 다루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며 “스포츠가 우리 지역 사회에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선수들이 가능한 한 안전하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소프 의원은 “우리가 사랑하는 스포츠를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우리가 인생에서 사랑하는 것을 더 오랫동안 하고 부상과 장기적인 결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보고서의 권고 사항을 긴급히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