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및 유럽 전역 산불로 인한 살인적인 폭염…WHO ‘새로운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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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가 전 세계의 살인적인 폭염 및 여타 극단적인 날씨가 앞으로의 “새로운 현실”이라며 이에 적응하며 미래를 내다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부와 동부 유럽, 아시아, 그리고 미국의 많은 지역에서 폭염이 심화되는 가운데 세계기상기구(World Meteorological Organisation)가 극단적인 날씨로 인한 사망 위험 증가를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지역의 한스 클루지 사무총장은 전 세계는 살인적인 폭염과 여타 극단적인 날씨라는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면서 앞을 내다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록적인 온도

클루지 사무총장은 “인류에 실존적 위협을 가하는 기후 위기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지역 및 전 세계적 조치가 절실하고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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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so hot in Europe and the US, people are being treated for third-degree burns

미국 전역에서는 타는 듯한 더위부터 산불 연기가 자욱한 공기와 홍수 경보에 이르기까지 연속적인 극심한 날씨에 시달리는 가운데 지난 화요일 오후 열대성 폭풍이 태평양 섬 하와이로 향했다.

약 6만1000명의 폭염 사망자 발생

화요일 애리조나 주 남서부 피닉스의 기온이 19일 연속 43도를 넘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한편, 북동부 버몬트 주에서는 뇌우로 인해 최근의 집중호우로 이미 포화된 지역이 물에 잠길 것으로 예상됐으며, 지난 주 도로가 침수되고 사람들이 집에 고립되는 등 홍수가 더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예상된다.

지중해의 섬 사르디냐(Sardinia)는 섭씨 47도 이상의 높은 기온에 직면할 수 있으며 기상예보관들은 로마를 포함한 라치오(Lazio) 지역의 42도에서 43도를 포함한 몇몇 이탈리아 도시의 기온이 섭씨 40도를 기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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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eme heat is turning into a health crisis

여름 관광 성수기 동안 불타는 온도가 유럽을 강타하면서, 세계기상기구(WMO)는 북반구의 폭염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유럽에서만 6만1000명이 폭염으로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 연합 비상 대응 협력 센터는 이탈리아 대부분과 스페인 북동부,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보스니아 남부, 몬테네그로에 고온 경보를 발령했다.

기후 협력의 필요성

올 여름 폭염은 그리스에서 스위스 알프스에 이르는 산불 그리고 인도 및 한국에서 발생한 살인적인 홍수와 동시에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이번 주 세계 최고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미국과 중국간의 회담에 새로운 긴급 아젠다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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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ife of sustained heat stress’: What could Australia’s weather look like in 2100?

미국의 존 케리 기후 특사는 베이징에서 중국 관리들을 만나 기후 협력이 양국간의 문제적 관계를 재정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드러냈다.

한편 WMO는 “이번 주 북미와 아시아, 북아프리카와 지중해 전역의 폭염이 심해지면서 며칠간 40도를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심장마비 위험 증가

밤새 최저 기온도 최고 기록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심장마비 사망자가 늘어날 위험이 있다고 WMO가 경고했다.

“대부분이 낮 최고 기온에 집중하고 있지만, 특히 취약층에 가장 큰 건강상 위험을 주는 것은 밤사이의 기온”이라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주로 화석 연료를 태우는 온실 가스 배출로 인한 기후 변화가 폭염을 더 자주, 더 심각하고 치명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오랫동안 경고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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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corcher is hitting parts of Australia. Why are some people more tolerant of the heat than others?

각 국이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해 배출량을 대폭 줄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유럽 연합의 코페르니쿠스 기후 변화 서비스(Copernicus Climate Change Service)는 2022년과 2021년이 유럽 대륙에서 가장 더운 여름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유럽에서 세운 최고 기온인 48.8도는 2년 전 시칠리아에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