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글로벌 텔레비전 네트워크에서 일했던 중국계 호주 언론인 쳉 레이가 베이징에서 구금된 지 거의 3년이 돼 가고 있다. 그의 동거남 닉 코일은 “쳉 레이가 건강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심신이 피폐해졌다”고 우려했다
중국의 글로벌 텔레비전 네트워크에서 일했던 중국계 호주 언론인 쳉 레이가 베이징에서 구금된 지 거의 3년이 돼 가면서 그의 신변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그의 동거남 닉 코일은 “쳉 레이가 건강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구금이 장기화하면서 심신이 피폐해졌다”고 우려했다.
닉 코일은 “쳉 레이의 자녀들은 신변 안전을 위해 모두 호주로 돌아왔지만 엄마와 생이별하면서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도대체 모든 것이 불투명한 관계로 심리적으로 더욱 힘들어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8월13일이면 쳉 레이의 구금이 3년째 되며 당초 7월 19일 판결이 내려질 예정이었지만 다시 연기될 것으로 알려졌다.
닉 코일은 “이론적으로는 판결이 내려져야 하지만 솔직히 최소 3개월 또 연기될 것이 분명하다”며 낭패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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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도무지 앞날을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판결 결과는 더욱 더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쳉 레이는 지난 2020년 8월 중국 국영 영어방송 CGTN(중국 글로벌 텔레비전 네트워크)의 뉴스 진행자로 근무 중 “국가기밀을 불법적으로 해외로 유출했다”는 이유로 체포돼 지금까지 구금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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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코일은 어린 자녀들과 장시간 생이별하면서 자녀들이나 쳉 레이 모두의 정신적 고통이 극도로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정상적인 국가라면 도대체 이 같은 불확실한 상황이 이렇게 장기화될 수는 없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쳉 레이의 두 자녀는 현재 14살과 11살로, 외할머니가 돌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hina-born Australian citizen Cheng Lei has been detained in China since August 2020. Credit: Vaughn Ridley/Sportsfile for Web Summit via Ge
페니 웡 외무장관 “현재 상황 경시하지 않는다”
지난주 페니 웡 외무장관은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총리의 연말 중국 방문 가능성을 제기하며 “양국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중국에 구금돼 있는 호주인들의 신변문제는 반드기 의제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니 웡 외무장관은 “중국 당국도 호주가 최우선 과제로 손꼽는 이슈를 인지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이 문제를 중국 측에 제기 해왔다”고 강조했다.
반면 호주 내 인권단체들은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총리가 중국 방문에 앞서 쳉 레이의 즉각적인 석방을 중국에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