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점차 고령화 사회가 되어감에 따라 연령 차별과 노인 학대 문제를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나이 차별 위원회의 케이 패터슨 위원장이 향후 30년간 호주가 “퍼펙트 스톰”에 직면할 수 있다며, 노인 학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국가가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호주는 향후 20~30년 동안 고령화 인구가 크게 늘 전망이다.
수요일 캔버라의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연설을 하는 패터슨 위원장은 “고령화 사회가 되지만 더욱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라고 호소했다.
전 연방 장관 출신인 패터슨 위원장은 호주의 65세 이상 인구가 두 배가 될 것이라며,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세대 간 부의 이동이 동시에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3조 5천억 달러의 자산이 베이비붐 세대에서 젊은 세대로 넘어갈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이는 노인 차별에 대한 ‘퍼펙트 스톰’이 될 수도, 차별을 근절할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패터슨 위원장은 “노인 학대라는 사악한 문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중대한 정책 도전을 추구해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사회단체들이 공동으로 개발한 정책 아이디어는 20년 이상 표류되고 있는 실정이다.
패터슨 위원장은 “고령화된 호주를 위해서 더 나은 문화유산을 건설할 수 있다. 사실 우리는 그렇게 해야 한다”라며 “지금 우리가 받아들이는 문화가 곧 대물림되는 문화가 될 것이다. 국가로서 우리가 추구하는 결과를 위해서 계획하고 투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7년간 나이 차별 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패터슨 위원장은 오는 7월 퇴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