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롱 ‘사우스 바원 지역구’ 노숙자, 5년 새 465%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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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 중심부의 노숙자는 줄었지만, 임대 시장이 경색되며 빅토리아주 서부 지역의 노숙자 수는 증가했다.

노숙자 협의회가 2016년에서 2021년 사이에 노숙 생활을 한 사람들의 상황을 빅토리아주 선거구 중심으로 분석해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멜버른 중심부의 노숙자는 줄었지만, 임대 시장이 경색되며 빅토리아주 서부 지역의 노숙자 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질롱에 위치한 사우스 바원 지역구의 경우 노숙자가 465%나 급증한 것으로 보고됐다.

사우스 바원에서는 보딩 하우스(boarding houses) 거주자의 수가 2016년에 비해 최근 10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멜버른 서부 지역인 멜톤 지역구와 유레카 지역구의 노숙자들이 각각 134%와 1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빅토리아주의 노숙자 비율은 2016년 1만 명당 42명에서 2021년에는 1만 명당 47명으로 증가했다.

2021년 실시된 센서스 조사 당시에 호주 전역에서 노숙을 한 사람은 12만 2,494명으로 추정된다. 이중 빅토리아주의 노숙자 수는 3만 660명으로 이 숫자는 2016년에 비해 24% 증가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노숙자 협의회의 데보라 디 나탈레 회장은 공공 주택 건설을 위한 빅토리아 주정부의 최근 약속을 환영하지만 “노숙자 문제가 수십 년 동안 방치되어 온 측면에서 보면 주정부의 대응은 충분치 않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