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왕 탄신일 ‘국민 훈장’ 수훈자 발표… 여성 수훈자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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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 탄신일 유공 국민 훈포장 수훈자 명단에 남성보다 여성 숫자가 많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풍자를 사랑한 연예인으로 유명한 배리 험프리스(Barry Humphries)가 국왕 생일을 맞아 수여되는 국민훈장 컴패니언(AC: Companion of the Order of Australia) 수훈자 6명에 포함됐다.

AC는 탁월한 업적을 거둔 자, 호주 혹은 인류에 최고 수준의 봉사를 한 공로를 인정해 수여하는 훈장이다.

고인이 된 배리 험프리스는 2018년 채널 나인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일에 대한 애정을 털어놓은 바 있다.

험프리스는 “자연스럽게 유머가 내게 다가왔기 때문에 나는 유머를 사용한다”라며 “이 세상에서 다른 사람이 웃도록 헌신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호주주의 코스타 앙헬코프(Costa Angelkov) 씨는 마케도니아 지역 사회를 위해 60년간 봉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앙헬코프 씨는 1955년 22살의 나이로 호주에 도착했으며, 작은 지역 공동체였던 마케도니아 지역 사회를 돕기로 결심했다.

앙헬코프 씨는 잘 자리잡은 다른 이민자 지역 사회로부터 배우고자 했다며 “이탈리아 출신 사람들, 세르비아 국적의 사람들,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과 수차례 회의를 했다. 그들이 과거에 무엇을 했는지를 보고 있었고, 꾸준히 우리 자신을 발전시켜 나갔다”라고 말했다.

남성보다 많은 여성 수훈자

국왕 탄신일 유공 국민 훈포장 일반인 부문 수훈자 명단에 남성보다 여성 숫자가 많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 훈포장 일반 부문(Order of Australia – General Division) 수훈자 919명 중 여성은 50.6%인 465명을 차지했다.

수훈자 919명에는 국민훈장 컴패니언(AC: Companion of the Order of Australia) 수훈자 6명, 오피서 훈장 수훈자 46명(Officer of the Order), 국민 훈장(AM) 수훈자 246명, 국민 메달(Medal of the Order) 수훈자 621명이 포함됐다.

이밖에 19명이 군사 부문 국민 훈장을 받았으며, 199명이 군사 부문 공로상, 54명이 탁월한 공로를 인정하는 상을 받았다.

한편 국민 훈포장 대상자에는 작가이자 환경 운동가로 유명한 팀 윈튼도 포함됐다.

데이비드 헐리 총독은 올해 수훈자를 발표하며 “성 평등 달성”이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헐리 총독은 “성별, 문화적 배경, 삶의 배경과 상관없이 수상자들은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준 사람들”이라며 “이들은 다른 이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 노력한 사람들”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수훈자 중 나이가 가장 많은 사람은 97세였고, 가장 어린 수훈자는 30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