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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호주 결선’ 개최… 우승팀 ‘투데이 앤드 올웨이즈’ 한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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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호주 결선’ 개최… 우승팀 ‘투데이 앤드 올웨이즈’ 한국행

2023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호주 결선에서 우승한 ‘투데이 앤드 올웨이즈’가 한국에서 열리는 본선에 참여한다

주양중 PD(이하 진행자): 전 세계적으로 케이팝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말이 이제 낯설지가 않습니다. 호주에서도 케이팝의 인기는 더욱더 뜨거워지고 있는데요, 시드니와 멜버른 등 호주 주요 도시들마다 케이팝 커버 댄스 대회가 열리고 있고요.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서 열심히 케이팝 댄스를 연습하는 사람들 역시 늘고 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에는 채스우드 컨코스에서 2023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호주 결선이 열렸습니다. 현장 취재를 다녀온 박성일 프로듀서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성일 PD(이하 박성일): 안녕하세요

진행자: 주시드니한국문화원과 서울신문이 공동 주최한 대회로 알고 있는데요, 예선전에서부터 참가자들의 열기가 뜨거웠다고요?

박성일: 그렇습니다. 앞서 케이팝 열기가 전 세계적으로 뜨거워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셨는데요, 이번 대회를 지켜봐도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열린 호주 결선에는 시드니를 비롯해 퍼스, 케언즈, 멜번, 아들레이드, 브리즈번 등 호주 전역에서 모인 15개 팀 117명이 무대에 올랐고요. 15개 팀은 4월과 5월에 호주 전역에서 접수된 116개 영상을 대상으로 한 비디오 예선을 통과한 팀들입니다.

진행자: 호주 전역의 116개 팀이 비디오 예선에 참여했다는 건데요, 우승 팀은 어디였나요?

박성일: 이번 대회 호주 결선 우승 팀은 ‘투데이 앤드 올웨이즈’ 였습니다. 우승 발표가 난 후에 투데이 앤드 올웨이즈와 인터뷰를 했는데요, 먼저 우승 소감을 들어보겠습니다.

팀의 리더인 데이비드 투는 정말 우승을 할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저 무대에서 함께 즐기고 싶었고, 기대도 하지 않았다며 결선까지 올라온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데이비드 투는 이어서 호주를 대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팀 리더인 데이비드 투는 버우드 여자 중고등학교의 수학 선생님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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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호주 결선 우승팀 ‘투데이 앤드 올웨이즈’ Credit: Korean Cultural Centre in Australia

박성일: 그렇습니다. 투는 수학교사이면서 케이팝 커버댄스학원인 ‘크로스오버댄스 스튜디오‘의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스튜디오에서 만난 제자들과 케이팝 커버댄스 영상을 촬영하면서 팀을 구성하게 됐다고 하네요. 계속해서 데이비드 투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네, 데이비드 투는 지난 4월 아이브(IVE)의 ‘I AM’이 발표된 후에 이 곡을 가지고 커버댄스 비디오를 찍으며 팀을 구성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비디오를 이번 대회 비디오 예선에 제출했는데요. 혼자서 아이엠 커버댄스를 하고 싶지 않았고 몇몇 친구들에게 같이 하자고 제안을 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기뻐했습니다.

데이비드 투는 서울 본선에서도 우승할 자신이 있냐는 질문에 “한번 도전해 보겠다”고 답했습니다. 호주 결선에서 우승을 할지 생각도 못 했고, 비디오를 잘 만들지도 몰랐는데 결국은 해냈다며, 더 열심히 노력해 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진행자: 네, 우승은 ‘투데이 앤드 올웨이즈’가 차지했고, 이 밖에도 이색적인 참여자가 있다고요?

박성일: 그렇습니다. 케언즈에서 온 ‘트리니티 스타일 오브 댄스’ 팀에는 6살 어린이가 포함됐는데요. 호주 무대 최연소 참여자로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어린이의 깜찍한 무대 매너에 이날 콘서트홀을 가득 메운 1,000여 명의 한류 팬들이 뜨거운 환호성과 박수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호주 결선 우승 팀 ‘투데이 앤드 올웨이즈’는 이제 한국에서 열리는 본선 무대에 서게 되는 거죠?

박성일: 그렇습니다. 이번 대회를 위해서 호주를 방문한 서울신문의 문소영 이사에게서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서 들어봤습니다.

서울신문 문소영 이사: 호주가 두 번째로 케이팝 커버댄스 대회를 개최한 나라고요. 앞으로 10여 개 국가가 남아 있습니다. 다음 주에 캐나다 대회가 진행이 되고요. 그래서 9월 중순 전까지 10여 개 국가에서 모두 국가별 우승자들을 뽑고 서울로 초대를 하게 됩니다. 서울에 초대한 후에는 백구영 선생님과 같은 유명 안무가와 함께 워크숍도 하고, 아이돌이 있는 회사를 방문하기도 합니다. 또한 서울 시내의 좋은 명소에 가서 함께 춤을 추고 시민들과 즐기는 활동도 있습니다. 물론 길거리 음식도 먹고, 일반적으로 서울 사람들이 즐기는 문화 공연이나, 라이프 스타일도 함께 즐길 수 있을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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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문소영 이사 Credit: SBS Korean

진행자: 네, 단순히 본선 참여에 대한 의미뿐만 아니라 케이팝 열혈 팬들인 참가자들이 서울 시내에서 시민들과 함께 댄스를 추고 길거리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는 것, 참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네요.

박성일: 그렇습니다. 케이팝의 본산지인 서울에서 유명 케이팝 안무가로부터 트레이닝까지 받게 되니까 참가자들로서는 정말 큰 추억과 새로운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번 호주 결선의 심사 위원을 맡았던 문소영 이사에게서 호주 우승 팀 ‘투데이 앤드 올웨이즈’의 실력이 세계 무대에서 과연 어느 정도나 되는지 살짝 물어봤는데요. 함께 들어보시죠

작년에 월드 파이널을 서울에서 지켜봤거든요. 지금 호주 우승 팀은 그때 우승했던 팀과 크게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대단한 수준이었고요. 올해 심사를 하면서 저희가 굉장히 어려움을 겪었어요. 너무 실력 차이가 나지 않았기 때문에 굉장히 어렵게 1등, 2등, 3등을 골라냈습니다.서울신문 문소영 이사

박성일: 우승 팀 ‘투데이 앤드 올웨이즈’의 실력이 세계 무대에서도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는 건데요,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더 많은 땀을 흘리며 연습해서 ‘투데이 앤드 올웨이즈’가 좋은 성적을 얻었으면 좋겠네요

진행자: 네 그렇습니다. 한편 한국의 유명 안무가인 백구영 씨가 이번 대회 심사 위원뿐만 아니라, 댄스 워크숍을 진행하기 위해서 호주를 방문했다고요?

박성일: 그렇습니다. 백구영 안무가는 엑소, 동방신기, 보아, 세븐틴, 슈퍼주니어 등 수많은 한국 케이팝 팀들의 안무에 참여했는데요. 유명한 안무가이자 트레이너로 명성을 쌓아 왔습니다.

백구영 안무가는 지난주 금요일 케이팝 커버 댄스 대회가 열리기 전에 같은 장소에서 케이팝 댄스 워크숍도 진행했는데요. 사전 신청을 받은 50여 명의 댄서들 앞에서 케이팝 댄스 일타 강의를 했습니다. 백구영 안무가는 전 세계 여러 곳에서 케이팝 댄스 워크숍을 했지만 호주의 경우 조금 특이한 점이 있었다고 말했는데요, 어떤 부분인지 같이 들어보시죠?

백구영: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워크숍을 해보면, 아무래도 케이팝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어리다 보니까 어린 친구들이 좀 많은데요. 오늘은 굉장히 연령대가 다양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굉장히 다양한 연령대에 팬들이 생긴 것 같고, 즐겁게 춤을 추는 것 같아요. 사실 뭐 춤이라는 게 잘 추려고도 연습을 하겠지만, 본인이 즐겁고, 재밌고, 그런 본인의 만족을 위해서도 추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호주분들이 굉장히 즐겁게 춤을 추고 계신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굉장히 좋더라고요. 분위기도 좋고 열정적이고 땀도 뻘뻘 흘리면서…

진행자: 네, 다른 나라에 비해서 호주 케이팝 댄스 팬층의 연령이 굉장히 다양하다는 건데요, 최근에 저희가 BTS 팬클럽 호주 아미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요, 당시에 71세 여성이 활발히 호주 아미 활동을 하는 것을 지켜보지 않았습니까? 케이팝은 젊은 층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호주에서 케이팝 댄스를 즐기는 댄서들의 연령 층 역시 굉장히 다양한가 보군요.

박성일: 그렇습니다. 단지 중고등학생들만 케이팝 댄스를 즐기는 것이 아니었고요, 다양한 연령층이 케이팝과 케이팝 댄스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케이팝이 이처럼 인기를 얻는 이유는 무엇인지? 계속해서 백구영 안무가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백구영: 케이팝을 좋아하는 분들은 아무래도 퍼포먼스를 많이 기억을 해 주시는데요. 저도 그 이유에 대해서 오랫동안 많이 궁금해했거든요. 저도 케이팝 퍼포먼스를 만드는 사람이지만 왜 이렇게까지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실까? 그래서 생각을 해봤더니… 아무래도 케이팝 퍼포먼스라는 게 굉장히 오랜 기간 연습을 해서 탄생을 하는 것이라서, 우리가 쉽게 칼군무라고 하죠. 이런 것을 봤을 때, 사람들이 봤을 때 느끼는 쾌감 같은 것도 있고요, 워낙 비주얼적인 측면으로도 새롭고, 여러 가지 무대 효과라든지 이런 것들이 다 굉장히 잘 어우러져서 센세이션 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좀 어려웠다면 점점 더 대중분들한테 다가갈 수 있게끔 쉬워지면서 많은 분들이 따라 해 주시고 즐기시는 것 같아요.

박성일: 네, 백구영 안무가는 칼군무에 대한 쾌감을 이야기했는데요, 서울 신문의 문소영 이사 역시 케이팝 댄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칼군무 이야기를 했습니다. 같이 들어보시죠

문소영: 청년들이 각국에서 겪는 여러 가지 경제적 어려움이라든지, 양극화라든지, 차별과 혐오들, 혹은 세대 간 갈등이 굉장히 심한데요. 케이팝 커버댄스나 케이팝이 그런 여러 가지 갈등 요인들을 많이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 것 같고요. 저희가 예전에는 칼군무를 치면 개인의 개성이 사라진다는 식의 평가를 많이 했는데요. 오히려 칼군무와 같이 협동해서 똑같은 몸짓과 무용을 따라 하면서, 오히려 하나 되는 마음, ‘너와 내가 같다’ 이런 느낌들을 훨씬 더 갖게 되는 것 같고요. 칼군무는 저도 보니까 마음이 맞지 않으면 절대로 그 시간 안에 그 액션을 할 수가 없다는 게 이번에 심사를 하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게 됐습니다.

진행자: 네, 케이팝 댄스를 통해서 여러 가지 갈등 요인을 줄여줄 수 있다는 말이 굉장히 인상적이네요.

박성일: 그렇습니다. 케이팝을 통해서 세대 간 갈등이 줄 수 있고 여러 가지 갈등 해소가 가능하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는데요, 백구영 안무가는 케이팝 댄스를 추면서 그냥 즐겁게 즐기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계속해서 들어보시죠

일단은 많이 보시고, 그냥 즐겁게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케이팝 댄스뿐만 아니라 춤이라는 게 사실… 뭐랄까 속상해하면서, 왜 이렇게 안 되지? 속상해하면서 출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백구영 안무가

백구영: 잘 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것도 맞지만 그냥 재밌게 즐기면서 춤을 추면 늘고요. 그리고 케이팝 댄스는 아무래도 목적을 가지고 탄생을 하잖아요. 그냥 춤을 추는 게 아니고 뭔가 팬들을 이런 식으로 만족을 시켜야겠다, 아니면 이번에 이 가수가 이런 이미지로 뭔가 변화를 주니까 이런 퍼포먼스를 만들어야겠다는 여러 가지 목적들에 의해서 탄생을 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그냥 춤을 춘다라기보다는 그런 춤이 탄생하게 된 비하인드라든지, 이런 것도 알아가면서 춤을 추면 더 즐겁게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들 행복하게 케이팝 댄스 많이 사랑해 주시고, 또 재밌게 춤추고, 언젠가 다양한 장소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고마워요.

진행자: 네, 케이팝을 좋아하는 전 세계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스타의 춤과 스타일을 따라 해보고, 또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함께 즐기는 축제가 바로 케이팝 커버 댄스 페스티벌 일 텐데요, 우승 팀 ‘투데이 앤드 올웨이즈’ 뿐만 아니라 케이팝을 즐기는 모든 참여팀들이 이번 대회의 승자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호주를 대표해서 한국 본선에 진출하는 투데이 앤드 올웨이즈를 만나 봤고요, 백구영 안무가와 서울 신문 문소영 이사의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 네, 박성일 프로듀서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