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치권으로 튄 히긴스-러만 진실공방전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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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방장관 비서실 소속 직원 브리타니 히긴스와 브루스 러만의 진실공방전의 불똥이 사법부와 언론계를 넘어 정치권으로 튀고 있다.


전 국방장관 비서실 소속 직원 브리타니 히긴스와 브루스 러만의 진실공방전의 불똥이 사법부와 언론계를 넘어 정치권으로 튀고 있다.


KEY POINTS
  • 2019년 3월 23일 연방 의사당 국방장관 집무실 내의 보좌관 사무실에서 성폭행 의혹 발생
  • 2021년 초 피해자 브리타니 히긴스, 당시 사건 폭로 및 경찰 고발
  • 연방경찰 수사 착수 기소 주저…ACT 검찰 기소 강행
  • ACT 최고법원 배심원단 평결도출 실패…검찰, 기소 중단

전임 자유당 정부의 국방 장관 비서실 직원 출신의 브리타니 히긴스 강간 피해 의혹 사태의 불똥이 연방 정치권으로 급속히 튀고 있다.

브리타니 히긴스의 현재 연인인 전직 언론인 데이비드 샤라즈가 자신의 노동당 인사와의 인맥을 동원해 이번 사태를 정치 쟁점화하면서 크게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번 사태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특히 캐티 갤라허 재무장관은 앞서 페니 웡 외무장관과 함께 연방상원의회 관련 조사위원회에서 브리타히 히긴스 사태의 사전 인지설 의혹 제기에 대해 격한 어조로 “무슨 허황된 소리냐”며 공박했지만, 실제 재판에 앞서 히긴스의 연인 샤라즈 측과 사전 논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셔 의회를 오도했다는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

앞서 시드니 한 방송사는 사실상 브루스 러만을 강간범으로 단죄했던 Ch10이 브리타니 히긴스와의 인터뷰를 앞두고 진행자인 리사 윌킨슨, 데이비드 샤라즈와 함께 모여 “정치권 인맥을 동원하자”고 모의하는 녹취록을 폭로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해당 대책 회의에서 히긴스의 연인 샤라즈는 캐티 갤라허 현 재정장관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이번 문제를 연방의회의 안건으로 끌어낼 것이라는 언급이 오간 것으로 확인됐고, 관련 텍스트 메시지도 공개됐다.

타냐 플리버세크 의원도 내부 회의에서 이름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현 노동당 정부가 법적 절차 등을 건너뛰고 브리타니 히긴스에게 300만 달러 가량의 위로금 혹은 보상금을 지급했다는 의혹마저 불거지면서 이번 사태는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이처럼 브리타니 히긴스 사태가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자 피터 더튼 자유당 당수는 국립반부패위회가 수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반면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총리는 “자유당이 상황을 침소봉대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알바니지 연방총리는 “피터 더튼 당수가 거론한 문제는 전임 자유당 정부의 장관 집무실에서 자유당 직원이 다른 자유당 직원을 성폭행한 의혹이 전부이다”면서 “캐티 갤라허 재정장관이 이 문제에 책임이 있는 것처럼 물고 늘어지려는 것은 참으로 기이한 상황이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한편 브리타니 히긴스의 강간범으로 내몰렸지만 사실상 기소가 취소된 브루스 러만은 최근 Ch과의 독점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결백함을 제차 강변하면서 브리타니 히긴스와 Ch10, 그리고 일부 주변인들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을 예고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2019년 3월 23일 연방 의사당 국방장관 집무실 내의 보좌관 사무실에서 남성 선임 보좌관 브루스 레어만에 의해 보좌관실 입사 4주차였던 여성 비서관 브리타니 히긴스(27)가 강간 당했다는 의혹이 2021년 초 피해자에 의해 폭로되면서 촉발됐다.

이 사건에 대한 공판은 지난해 10월 말부터 무려 11일 동안 지속되고 배심원 심리가 1주일여 동안 강행됐지만 평결을 내리지 못하고 올해 2월 다시 열 계획이었으나 결국 검찰이 재기소를 포기하는 전례없는 상황이 벌어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