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국내선 항공산업 ‘독과점’…항공료 상승•서비스 저하 촉발
호주 국내선 항공업계의 독과점 상황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콴타스-젯스타 그리고 버진 항공이 국내선 시장의 90%를 점유하면서 항공료는 지나치게 비싸고 서비스는 저하하고 있다는 지적이 공식 제기됐다.
호주 항공업계의 실질적인 독과점 체제로 인해 국내선 항공료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공식 분석이 제기됐다.
호주경쟁 및 소비자위위원회(ACCC) 는 항공업계의 경쟁 결여가 결국 항공료 인상과 서비스 저하로 귀결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호주경쟁 및 소비자위원회는 국내 항공업계는 사실상 콴타스-젯스타 그리고 버진 항공의 듀오폴리(복점) 상황이라며, 국내선 승객 90%가 양대 항공사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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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경쟁 및 소비자위원회의 지나 카스-코틀리브 위원은 “민간 항공업계가 실질적인 독과점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것은 소비자들에게는 큰 불이익이 야기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 많은 소규모 항공사들이 공항 이착륙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개입해야 하고, 고객들의 불만 및 민원을 처리할 항공전담 옴부즈맨실을 신설할 것”을 제안했다.
호주경쟁 및 소비자위원회의 지나 카스-코틀리브 위원은 “항공산업의 다변화는 모든 항공사의 신뢰도를 제고하고 서비스 개선을 촉진시킨다”면서 “항공사간의 상호 경쟁력 강화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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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월 한달 동안 국내선 항공편의 취소율은 4%를 기록했으며, 지연율은 거의 30%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콴타스 산하의 젯스타의 경우 4월 한달 동안 8%의 항공편 취소율을 기록하는 등 해당 분야의 ‘오명’을 이어간 것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올해들어 국내선 서비스가 잠시 개선된 듯 했으나 다시 항공편 취소율이나 지연율이 악화되는 등 기대치에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번 보고서 내용과 관련 일부 소비자 보호단체들은 항공편 취소 혹은 과도한 지연 운행 시 예약 승객들에 대한 배상 조건을 정부 차원에서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