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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에 코로나 치료 효과가?…전문가들 “과학적 효과는 의심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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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한 회사가 마늘이 코로나19 를 치료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는 가운데 그 효능에 대한 의구심이 일 있다

호주산 마늘이 “코로나19와 일반 독감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에 대해 99.9%의 효능을 보여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과학자들과 의학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장 뒤에 숨겨진 과학적 효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마늘을 직접 재배하며 수많은 마늘 건강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하는 회사인 호주 마늘 프로듀서스(Australian Garlic Producers)가 의뢰해 도허티 연구소의 연구가 진행됐으나 출판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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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는 백신 접종 반대자들과 코로나 회의론자들에 의해 널리 공유되고 있다.

시드니 대학의 아담 던 부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이는 실험실에서 실시되는 연구입니다. 실제 세계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실험실 내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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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 부교수는 이 제품이 사람에게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연구들이 시험관 내 통제 하에 실험되지 않는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회사의 보도 자료는 “특정한 특이 호주산 마늘 품종이 항바이러스 활성을 보여준다”고 주장했지만, 이 마늘 품종이 정확히 무엇인지 또는 왜 더 많은 항바이러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도허티 연구소의 대변인은 SBS 뉴스에 이번 연구가 호주 마늘 프로듀서(Australian Garlic Producers) 업체와의 계약에 따라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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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대변인은 “이번 연구는 인플루엔자 A와 SARS-CoV-2(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에 대한 한 종류의 마늘의 효능을 시험관 내에서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의학적 치료에 적용 여부를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가 시험관에서 인간으로 변환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엄격한 임상 시험을 수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백신 반대지지자들에 의해 온라인 상에서 널리 공유되고 있다.

Craig Kelly twitter

A tweet from United Australia Party politician Craig Kelly referencing the garlic study. Source: Twitter

전 자유당 및 통합 호주당의 크레이그 켈리 의원은 종종 온라인에 백신 반대에 대한 공통적인 의견을 게시하고 재임 중에는 백신 반대 시위자들과 협력한 바 있다.

그는 트위터에 “마늘이 코로나를 죽인다는 사실을 이제 알게 됐는데 그동안 쓸모없는 (백신 이모티콘)에 수천억 달러를 낭비하고 갑작스러운 봉쇄 조치로 수조 달러의 재산을 날려버린 세상이 얼마나 어리석게 느껴지는가”라고 비판했다.

Bernardi twitter

Corey Bernardi also weighed in. Source: Twitter

전 호주 보수당 정치인 코리 버나디도 마늘 이야기에 대한 뉴스 기사를 공유하며 이렇게 전했다.

“우리는 여전히 생명을 파괴하고 있는 위험한 실험 백신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함으로써 ‘과학’을 따랐다. # COVID 대응은 생각없이 준수함으로 인해 더 악화된 부끄러운 국가적 강요였다. #auspol #수치심”이라고 트위터에 올렸다.

유명인 아비 예멘인도 이 이야기를 트위터에 공유하며 “마늘이 혈전 주사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고 훨씬 더 안전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Avi Yemini

Avi Yemini also commented. Source: Twitter

실제 마늘이 코로나에 효과가 있을까?

애들레이드 대학의 약리학 수석 강사인 이안 무스그레이브 박사는 “임상 시험이 끝날 때까지 코로나19는 고사하고 인플루엔자 예방 및 치료에 대한 이러한 추출물의 효과에 대해 어떠한 주장도 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늘 제제에 대한 소규모 임상 실험은 마늘 제제가 감기와 독감의 증상을 감소시킬 수는 있지만 발병율은 감소시킬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