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 15세 청소년, 학교에서 총기 발사… “사상자는 0명”
서호주의 한 학교에서 10대 청소년이 총기를 여러 차례 발사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당시 학생들은 교사들과 함께 창고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호주 퍼스의 한 학교에서 10대 청소년이 총기를 발사해 학생들과 교사들이 교실 뒤로 대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퍼스 북쪽에 위치한 아틀란티스 비치 침례학교(Atlantis Beach Baptist College)에서 수요일 발생한 사건으로 이는 서호주 학교에서 발생한 첫 번째 총기 사건으로 기록됐다.
경찰은 오전 11시 50분쯤 15세 소년이 건물 내부에 한 발의 총탄을 쏘는 등 세 발을 발사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서 체포했다.
이 학교의 학생인 레이시는 수학 수업에 가는 도중 첫 번째 총성이 울린 후 학교가 폐쇄됐다고 전했다.
“몇몇 학생들이 학교 밖 주차장에 총기 사건이 발생했다고 했을 때 믿을 수 없었지만, 심각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거짓말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혼란스러웠습니다.”
레이시는 곧 학교 행정부에서 통지를 받으며 학생들이 진실을 말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READ MORE
How easy is it to get a gun in Australia?
“퍼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말도 안 돼요.”
학생들은 교실 뒤에 있는 비좁은 창고에서 선생님과 함께 숨어서 경찰이 해당 소년을 체포했다는 소식을 들을 때까지 약 30여분 기다려야 했다.
마크 맥고완 서호주 총리는 미국식 학교 총기 난사 사건이 서호주 학교에서 발생했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강변했다.
“사상자가 없다는 것은 정말 운이 좋았습니다.”
“총알이 가까이 있었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고 훨씬 더 나쁜 결과가 발생할 수 있었습니다.”
READ MORE
This teenager was shot in the head after going to the wrong address to pick up his siblings
맥고완 주총리는 “주 총기법을 극적으로 개혁하기 위한 작업이 이미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서호주에는 36만 정의 총이 있다. 너무 많은 수”라며 “우리는 이 문제에 대처할 것이며 이는 더 강력한 통제가 있을 것”이라고 맥고완 총리는 피력했다.
한편 총격을 가한 소년은 경찰에 소란없이 체포됐으며 .243과 .22구경 소총 두 자루가 현장의 차 안에서 발견됐다.
범행에 사용된 총기들은 소년의 아버지 이름으로 등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시 휴교에 들어간 아틀란티스 해변 침례학교는 금요일에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서호주의 총기법에 대한 변경안은 올해 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