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플로리다 주지사 ‘디샌티스’, 공화당 대선 후보 출마 공식 선언
론 디샌티스 미국 플로리다 주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 2024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쟁에 나서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미국 플로리다의 론 디샌티스 주지사가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트위터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와의 음성 인터뷰에 앞서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동영상을 올리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내에서 후보 경쟁을 할 뜻을 밝혔다.
디샌티스는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우리에게는 승리로 이끌 용기와 힘이 필요하다”라며 “나는 론 디샌티스이고 위대한 미국으로 되돌리기 위해 대통령에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샌티스는 현재까지 2024년 대선 주자로 공화당 내에서 큰 지지를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항마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디센티스 주지사는 평균 20.7%의 경선 지지를 받으며, 54.4%의 지지를 받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크게 뒤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며 선거 운동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디샌티스는 일론 머스크와 손을 잡고 “최근 몇년간 공화당을 감염시킨 패배 문화를 끝내겠다”고 주장했다.
1억 4천 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이끌고 있는 테슬라와 트위터의 소유주 일론 머스크는 수요일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디샌티스에 대한 지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지만, 언론들은 머스크가 디샌티스에게 힘을 보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론 디샌티스는 누구인가?
디샌티스는 수요일 마이애미 호텔에서 기부자 회의를 소집하며 즉각적인 모금 활동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발표하기 전에 디샌티스는 전국을 순회했고, 조기 지명 경선이 실시되는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를 방문했다.
디샌티스는 팬데믹 정책을 놓고 연방 정부와 맞섰던 플로리다 주지사 시절 자신의 정책들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1월 조 바이든 행정부는 마스크 착용과 백신 접종 의무화, 락다운 정책을 고수했지만 디샌티스는 이를 반대했다.
뿐만 아니라 디샌티스는 반이민, 반낙태, 감세 정책을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
디샌티스는 2012년 플로리다주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후 3선을 했고 2018년 플로리다 주지사가 됐다.
한편 지난해 3월 플로리다 주의회가 공립학교에서 동성애와 같은 성정체성 교육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자 플로리다주에서 테마파크 ‘디즈니월드’를 운영하는 디즈니는 “법을 폐지하라”며 주의회와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디샌티스는 디즈니월드에 부여했던 세제 혜택을 폐지하겠다고 맞섰고 디즈니는 “정치 보복”이라며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디샌티스 외에 공화당에서 대선 출마를 밝힌 후보로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와 팀 스콧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