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스, 직원 수천 명 대상 ‘주 4일 근무제’ 시범 운영

Posted by

버닝스가 호주의 대형 소매업체로는 처음으로 풀타임 근로자 수천 명을 대상으로 주 4일 근무제를 실시한다.

하드웨어 소매업체인 버닝스 웨어하우스가 획기적인 계약을 체결하고 수천 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주 4일 근무제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버닝스의 풀타임 직원 수천 명이 일주일에 4일간 38시간을 일하거나, 2주에 9일간 업무 시간을 나눠서 근무할 수 있게 됐다.

버닝스는 또한 3년에 걸쳐 직원들의 임금이 10.5% 인상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SDA(Shop, Distribution and Allied Employers Association) 대표단과 합의한 내용에 따르면 직원 4만 명은 연차 휴가 5주를 받게 된다.

버닝스의 데미안 자흐라 최고 인사책임자는 “이번 협정이 공휴일 대체 근무에 대한 소매업체의 기존 접근 방식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흐라 인사책임자는 “우리는 업계 최고의 급여, 혜택, 보너스를 제공하고 있다”라며 “우리의 목표는 우리 팀이 매일 하고 있는 훌륭한 업무를 지속적으로 보상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업 협약을 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라드 드와이어 SDA 사무총장은 “이번 합의가 소매 업계 노동자들의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중요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업계의 선례를 만들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드와이어 사무총장은 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다른 소매업체와 가질 다가오는 협상에서 SDA가 추구할 진전 사항”이라며 “이 방식은 노동자와 소매업체 모두에게 좋은 것이다. 경쟁이 심한 소매 시장에서 버닝스가 사람들이 선호하는 고용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번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직원 투표가 실시될 예정이며 이후 공정 거래위원회의 승인 절차를 따르게 된다.

한편 최근 실시된 한 조사에 따르면 호주인의 약 3분의 2가 “일주일에 5일간 일하는 방식은 조만간 과거의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업체인 헤이즈가 4만 2,000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가량은 “5년 안에 주 4일 근무제를 하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12개월 안에 주 4일 근무제를 하게 될 것”이라고 답한 경우도 16%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