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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착 가이드: 호주의 간병인 지원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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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착 가이드: 호주의 간병인 지원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

호주에서는 10명 중 1명이 간병인이다. 간병인은 연로하거나 허약한 가족이나 친척, 친구 또는 건강 상태나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돌보는 사람들을 뜻한다. 많은 간병인들은 자신들에게 이용 가능한 다양한 무료 지원 서비스에 대해서 알지 못 하고 있다고 한다.

호주에는 약 270만 명의 간병인이 있습니다.

간병인들은 모든 연령대, 성별 그리고 삶의 방식 등으로 다양한데요. 하지만 한 가지 동일한 것은 삶에서 지원이 필요한 어떤 사람에 대해 헌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패티 키코스 씨는 경험이 많은 카운셀러이자 사회 복지사입니다.

키코스 씨는 “간병인은 누군가 지원하는 역할이 아니며 종종 예상치 못하고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 속에서 꽤 갑자기 물려받는 역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키코스 씨는 사실 스스로가 간병인이기도 한데요.

자선단체 베네보런트 소샤이어티(Benevolent Society)와 호주 정부가 지원하는 간병인 네트워크 케어러 게이트웨이(Carer Gateway) 팟캐스트 ‘

간병인 대화(Carer Conversations)

’의 진행자입니다.

몇몇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이 사고를 당하거나 병을 얻으면서 갑자기 간병인이 되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간병인으로 태어나기도 합니다.

다른 경우에는 점차적으로 간병인이 되곤 하죠.

키코스 씨는 “간병인들은 보수가 없는 돌봄을 제공하고 일상생활에서 도움이 필요한 장애나, 정신 질환, 만성 질환, 불치병, 음주나 약물 문제 또는 고령으로 허약한 사람들을 돕는 사람들”이라며 “간병인은 누군가의 집에 가서 도움을 주면 급여를 받는 요양사나 도우미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걷고, 말하는 것을 배울 때부터 간병하는 법을 배운 어린 간병인들이 있고 여러 가지 다른 국적의 간병인들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간병인은 누군가의 집에 가서 도움을 주면 급여를 받는 요양사나 도우미가 아니다…사회 복지사 패티 키코스 씨

정착 가이드: 간병인 지원

간병에서의 어려움

간병인의 책무는 신체적, 개인적인 돌봄을 제공하는 것에서부터 감정적이고 사회적인 지원을 하는 것까지 다양합니다.

하지만 일상적인 의무는 옷을 갈아입히고, 샤워를 시키고, 용변을 시키고, 먹이고, 청소를 하고, 의약품을 관리하는 것 등입니다.

간병인은 또한 약속을 잡고, 같이 가고 은행일이나 긴급한 일을 지원하기도 합니다.

호주의 의료 사회적인 지원 시스템은 무급 간병인들의 기여 없이는 제대로 돌아갈 수 없는데요.

그래서 정부에서는 간병인들이 필요한 자기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중요한 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간병의 여정은 대게 장기적이고 모든 것을 포괄하는 헌신입니다.

그리고 간병인이 더 많은 책무를 맡을수록 부담은 더 커집니다.

키코스 씨는 “보살피는 역할은 꽤 지저분해질 수 있고 언제나 매우 특정한 목표나 임무를 가지고 있지 않고 ‘아, 방금 이런 일이 일어났어요, 누군가 침대를 적셨어요, 누군가 아파요. 의사나 병원에 데리고 가야 할까요?’ 같은 느낌”이라며 “즉, 항상 일정을 창의적으로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라고 말했습니다.

AMCS

Caring hands Credit: AMCS

그리고 이렇게 예상치 못한 상황들과 끊임없이 분투하는 것은 간병인의 삶과 가족의 구조와 역동성을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

키코스 씨는 “간병인이 될 만큼 가까운 가족이라면, 역할이 바뀔 수 있다며, 어떨 때는 딸에서 간병인으로, 아내에서 간병인으로 변하는 것”이라며 “어쩔 때는 독립하고 다 성장한 아이의 어머니에서 갑자기 간병인이 될 수도 있는데, 시스템의 충격이라고 말한다면 너무 절제된 표현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SG Carers Support - son and mother

Australia’s medical and social support systems would not cope without the contribution of unpaid carers, so the government recognises the importance of supporting carers in practising necessary self-care. Credit: Erdark/Getty Images

간병인들에게 이용 가능한 지원

많은 간병인은 스스로를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간병의 함정을 무시할 수 있습니다.

간병인들은 특히 역할에 따른 정서적 스트레스, 재정적 어려움, 사회적 고립 및 실질적인 부담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지원 서비스가 존재한다는 것을 모를 수도 있습니다.

일부는 

를 통해 간병인에 대한 수당을 2주마다 지원받고 다른 기타 지원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간병인 수당은 노령 연금과 비슷한 수준일 수도 있지만 이는 사실 간병을 받는 사람과 간병인의 소득과 자산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SG Carers Support - Mother playing with son with Cerebral Palsy

Mother drawing with son with Cerebral Palsy Credit: ferrantraite/Getty Images

그러나 소득 심사를 거치지 않은 간병인을 위한 다른 무료 서비스도 있습니다. 이들 중 다수는 간병인 네트워크인 

Carer Gateway

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키코스 씨는 “전국 번호로 전화하면 자동적으로 지역에 있는 서비스 제공 업체로 연결될 것으로 긴급 휴식, 간병인 주도 지원, 동료 지원, 상담, 촉진 코칭과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또한 젊은 간병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슬픔의 여정 이해, 정돈 세션, 영양, 건강, 요가, 명상, 심지어 미술 치료 수업과 같은 돌보는 역할을 도울 수 있는 정기적인 온라인 워크숍도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간병인 패키지에는 몇 차례의 무료 일대일 코칭 세션이 포함될 수 있는데요.

코치와의 만남은 전화, 화상 통화 또는 대면으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SG Carers Support - Daughter helping her mother to walk with crutches

Credit: Westend61/Getty Images

이라크 태생의 하이야 알히라리(Haya Alhilaly)씨는 간병인 네트워크 Carer Gateway에서 2년 이상 간병인 코치로 근무했습니다.

많은 동료들의 경우처럼 알히라리 씨도 개인적인 삶의 경험을 통해 동기를 부여받은 바 있습니다.

알히라리 씨의 경우 심각한 부상을 입은 후에 간병을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알히라리 씨는 “간병인들이 자신들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면 우리 엄마가 겪은 것들을 기억하게 되는데, 케어러 게이트웨이 서비스는 모든 간병인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돌보는 사람들에 대한 서비스는 My Aged Care, NDIS 등 많이 있지만 케어러 게이트웨이는 오직 간병인에게만 집중하는 곳인데 항상 자신이 돌보는 사람들이 중심이었던 간병인들은 가끔 이것을 매우 이해하기 힘들어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알히라리 씨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무엇이 당신께 중요한가요?,무엇을 원하시나요?’ 등의 질문을 듣고 관심을 받는 것을 새로운 경험으로 느낀다”라고 말했습니다.

Carer Gateway 패키지에는 실용적인 지원이 포함될 수도 있는데요. 여기에는 긴급 휴식, 이동이나 청소 지원 등이 포함됩니다.

간병인에게 지원을 하는 것은 간병인들이 지치는 것을 예방하고 간병인들이 직면하는 가장 만연해 있는 도전 중의 하나인 번아웃을 완화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알히라리 씨와 같은 코치들은 모든 배경을 지닌 간병인들이 권한을 가질 수 있게 하기 위해 일하는데요.

많은 이민자 간병인들은 자신의 장점을 인지하지 못하고 자기 관리와 목표 수립, 상담의 중요성을 무시한다고 말합니다.

carer

Source: SBS

알히라리씨는 “개인의 자존감과 자율성을 높이는 것을 설명하고 코칭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라며, “처음이나 두 번째 시간에 대화를 하는데, 그 사람이 최고의 버전이 될 수 있도록 어떻게 지원해 줄 것인가를 교육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두 번째 어려움은 장애를 가진 가족 구성원을 돌보는 것에 따르는 낙인과 수치심”이라며 “많은 간병인들이 장애를 가진 가족을 돌보기 위해 지역 커뮤니티와 단절돼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연로한 가족을 돌보는 사람들은 무급 간병인들을 위한 분기별 잡지인 

호주 간병인 가이드

를 통해 풍부한 정보에 접근하실 수 있습니다.

이 잡지를 출판하는 폴 쿠리 씨는 연로한 부모님을 직접 돌보는 여정 속에 길을 잃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이 잡지를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쿠리 씨는 “그 어떤 지도도 없이 새로운 세계에 들어오게 되는 건데 지금까지 간병인들은 보여지지 않고, 인정받지 못하고, 무시돼 왔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휴식이나 가정 간호, 자원봉사자에 대한 접근 등 실질적인 물리적인 지원을 어디서 받을 수 있는지를 알지 못하기에 이런 서비스와 지원을 모아서 정보를 접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쉽게 만들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SG Carers Support -  child with teddy bear

Girl plays doctor doctor giving bandaged teddy an injection with a toy syringe. Credit: Donald Iain Smith/Getty Images

간병인에게 자기 관리는 필수

패티 키코스 씨 역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간병인들의 웰빙을 위해 중요하다고 동의합니다.

키코스 씨는 “간병인들이 실제로 어떤 일을 겪고 있는지 경험을 통해 아는 사람들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가 없다면 정말 어려울 것”이라며 “같은 생각을 할 커뮤니티들에 둘러싸여 있을 수 있도록 확실하게 하라”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다면 주변에 유용한 지식이나 실전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없을 것”이라며 “그리고 또 다른 이슈는 간병인들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참 어려운데 휴식을 우선순위에 두고 일정을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그렇지 않다면 절대로 휴식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간병인들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참 어려운데 휴식을 우선순위에 두고 일정을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그렇지 않다면 절대로 휴식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사회 복지사 패티 키코스 씨

그리고 휴식에는 오락을 위한 시간을 내는 것도 포함됩니다.

키코스 씨는 “간병인의 역할은 마음이 무거울 수도 있으니 균형을 맞춘다는 측면에서 마음을 가볍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라며 “웃긴 TV 쇼를 하루에 30분이나 1시간쯤 보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친구와 산책을 하거나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정신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경계를 잘 조정하라”라며 “과거와 같이 모든 개인적인, 직업적인 일로 참석해야 하는 모든 경우에 언제나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닐 수도 있으므로 주변 사람들에게 과거보다 여유가 많지 않다는 것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