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더튼 당수, 4월 실업률 소폭 상승에 ‘연방예산안’ 정조준
18일 발표된 호주통계청 자료에서 호주의 4월 실업률이 전달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자 정치권은 제 각각의 해석을 제시하는 한편 경제계는 금리 인상 여부에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다.
호주의 실업률이 4월 들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드러나자 연방야당 측은 노동당 정부의 연방예산안이 실업률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고 재차 경고하고 나섰다.
호주의 4월 실업률은 전달 대비 0.2% 포인트 상승한 3.7%를 기록했다.
4월 한 달 동안 전달대비 일자리는 4300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이 4월에도 3월과 같은 3.5%를 유지할 것이라는 것이 경제 전문가들의 전반적인 예상이었다.
이 기간에 파트타임 일자리는 2만2800개 늘어난 반면, 풀타임 일자리는 2만7100개 줄어든 것으로나타났다.
피터 더튼 자유당 당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고용 증진인데, 정부의 예산안은 결국 실업률을 부추기게 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더튼 자유당 당수는 “이번 예산안을 통해 노동당 정부는 향후 4년 동안 호주인 17만 5000명이 실직할 것으로 전망했다”면서 “소폭의 실업률 상승도 해당 가정과 당사자에게 미치는 파급 효과는 지대한데 여기에 NAB 등 시중은행들은 추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는 등 서민과 중산층의 삶이 힘겨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주의 실업률이 이처럼 예상과 달리 4월에 소폭 인상하면서 다음달 호주중앙은행(RBA)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란 예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NAB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7, 8월 경에 두 차례 가량의 추가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 보고서를 연거푸 발표했다.
호주중앙은행(RBA)는 연 7% 이상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작년 5월부터 11번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0.1%에서 3.85%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