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납치 가장한 전화 사기 여전’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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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납치 가장한 전화 사기 여전’ 주의 당부

피해자 한 명은 27만 달러를 송금했고, 또 다른 피해자는 2만 달러를 해외 계좌로 송금했다.

경찰이 “사기꾼들은 가족들로부터 돈을 뜯어내기 위해서 중국 유학생들을 가상으로 납치하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사기꾼들은 중국어를 사용하며 대사관, 영사관, 경찰, 검찰 당국에서 일하는 척하면서 목표물에 접근하고 있다.

한 통화에서 사기꾼은 “먼저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저는 공안국 경찰입니다… 통화는 녹음 중이며 통화 중에 다른 사람을 대화에 추가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서에서 일하는 조 두에이히 경감은 지난 한 달 동안 시드니에서만 4건의 “가상 납치” 사기 사건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두에이히 경감은 “무작위적이며 목표를 두고 있다”라며 “젊은 중국 유학생들에게 차갑게 전화를 하며 대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두에이히 경감은 “피해자들은 어떤 종류의 범죄를 저질렀고 체포되거나 추방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라며 “피해자들은 또한 중국에 있는 가족들이 피해가 가는 위협을 받고 있다거나, 요청에 따르지 않을 경우 중국에 있는 가족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위협을 당하곤 한다

피해자 한 명은 27만 달러를 송금했고, 또 다른 피해자는 2만 달러를 해외 계좌로 송금했다.

두에이히 경감은 “피해자들이 납치를 가장한 사진을 찍도록 강요받기도 한다”라며 “이 사진을 중국에 있는 가족에게 보내 가족들에게 몸값을 요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2020년에 이 같은 사기 사건이 급격히 증가했다며, 상당한 언론 캠페인이 진행됐고 팬데믹 기간 동안 중국 유학생들이 호주를 떠나면서 피해 사례가 줄었다고 말했다.

캔버라 주재 중국 대사관의 장정핑 경찰 연락관은 “가상 납치”는 가장 두드러진 형태의 통신 사기 중 하나라며, 대사관은 경찰과 긴밀히 협력하며 사기 단속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장정핑 연락관은 “범죄는 끝이 없고 국적도 없다”라며 “모든 연령, 성별, 사회경제적 수준에서 일어나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경찰은 사기 전화로 의심되는 전화를 받을 경우에는 그냥 전화를 끊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