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불법 담배 농장 급습… ‘280억 달러어치 담배 폐기’
경찰이 4월 5일 농장에 도착해 16톤에 달하는 불법 담배를 압수하고 폐기했다.
호주 국세청과 공동 수사를 벌여 온 경찰이 뉴사우스웨일스 중서부 지역에 있는 불법 담배 농장을 급습했다.
경찰은 지난해 파크스(Parkes)에서 동쪽으로 55km 떨어진 무르가(Murga)에 있는 농장에서 담배가 불법적으로 재배되고 있다는 제보를 접수했다.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청 범죄사령부, 호주연방경찰, 호주범죄정보위원회(ACIC)가 공동 수사를 펼치며, 호주국경수비대와 호주 국세청 조사관들과 협력해 왔다.
당국은 4월 5일 오전 10시경 농장에 도착해 16톤에 달하는 불법 담배를 압수하고 폐기했다. 경찰이 폐기한 담배는 280억 달러어치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 수사본부의 스튜어트 캐든 형사는 “담배 압류로 수익금이 조직범죄 자금에 투입되지 않게 됐다”라며 “담배는 조직범죄자들이 다른 불법 활동을 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주요 수입원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저스틴 클라크 국세청 부국장은 호주 전역의 조직범죄 가담자들이 계속해서 불법 담배 재배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클라크 부국장은 “진정한 농부가 담배 농가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범죄자들이 운영하고 있다”라며 “불법 담배를 거래하는 것은 호주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라고 말했다.
클라크 부국장은 이어서 “불법 담배에 관여하는 것은 심각한 범죄이고, 국세청은 불법 담배 거래를 근절하기 위해서 지역 사회, 경찰, 파트너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에서 담배를 재배하는 것은 불법으로, 담배 재배에 대한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