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 어린이 병원 ‘성금요일 모금액’, 2300만 달러… 92년 역사상 가장 많은 모금액
올해로 92년째를 맞은 멜버른 로열 어린이 병원 성금요일 모금 행사에서 사상 최고액인 2,306만 1,320달러가 모였다.
올해 멜버른 로열 어린이 병원의 성금요일 후원 모금액이 2,306만 1,32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2,230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92년 역사상 가장 많은 모금액이다.
이날 하루 종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멜버른 로열 어린이 병원 모금 행사에서는 지방 지역에서만 400만 달러 이상이 모였다.
연방 정부를 대표해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총리가 향후 3년 동안 60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고, 빅토리아 주정부는 10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는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최고의 소아과 치료 센터가 우리 도시에 있다는 사실이 큰 위안이 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성금요일 모금 행사를 이끈 레베카 코완 씨는 “아이들을 위해서 모두가 힘을 모으지 않았다면 이 같은 기록적인 수치에 도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완 씨는 “많은 사람들에게 힘든 시간이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며 “아픈 아이들과 그 가족들에게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주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제공해 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코완 씨는 “이렇게 많은 빅토리아 주민들이 모여서 모금을 하는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슴 따뜻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모인 모금액은 심장 질환과 만성 질환을 가진 어린이를 돕고, 아이들의 정신 건강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