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강타한 ‘호주의 고물가’…생활비 부담에 여행객 급감
부활절 연휴를 통해 물가상승으로 불경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우려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번 부활절을 맞아 예년에 비해 여행을 떠나는 호주인 가정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국내관광업계는 물가상승, 팬데믹의 여파, 해외여행 정상화에 대한 불안감 등 3중고에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
관광교통포럼이 실시한 조사결과 호주인 가정의 2/3 가량이 이번 부활절 연휴 동안 국내외로 떠나지 않고 가정에 머물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 응답자의 57%는 물가고에 따른 생활비 부담 등으로 부활절 여행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정에 머물기로 한 가구의 40%는 숙박비 등 여행경기를 감당할 수 없어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활절 연휴 동안 여행을 떠나기로 한 가구의 36%도 비용절감 차원에서 멀리 떠나지 않고 거주지역의 주 내에서 여행을 떠날 계획으로 조사됐다.
국외 여행을 계획한 응답자는 2%에 불과했고, 타 주나 테러토리로의 장거리 여행을 계획한 경우는 7%에 불과했다.
관광교통포럼의 마기 오스몬드 대표는 “팬데믹 기간에 가장 큰 타격을 겪었던 관광업계가 회생의 기미가 보이는 듯 했지만 결국 물가폭등에 따른 가계부담으로 관광산업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마기 오스몬드 대표는 “가장 중요한 현실은 12개월 전보다 현재의 상황이 훨씬 좋지 않다는 점이며, 결국 전체 관광산업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면서 “정부 일각에서 호주관광산업이 팬데믹 이전의 호황을 회복했다고 발언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이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