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 대변 기구 ‘보이스’ 설립에 대한 자유당 ‘반대’ 캠페인, 후폭풍 시작
피터 더튼 연방 야당 당수는 어제 열린 자유당의 특별 당회의 직후 노동당 정부가 추진 중인 보이스 설립에 대해 ‘반대’ 캠페인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켄 와트 전 원주민 장관이 자유당 탈당을 선언했다.
연방 의회 내에 원주민 대변 기구 보이스(Voice) 설립을 위한 국민 투표를 자유당이 반대한다는 결정을 내리자 켄 와트 전 원주민 장관이 자유당을 탈당했습니다.
피터 더튼 연방 야당 당수는 어제 열린 자유당의 특별 당회의 직후 노동당 정부가 추진 중인 보이스 설립에 대해 당내에서 반대의 입장이 압도적이라고 밝히며 보이스에 대한 ‘반대’캔페인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대신 자유당은 캔버라 의회를 위한 보이스가 아닌 각 지역과 지방 원주민에 대한 보이스 설립을 촉구했습니다.
호주에서는 최초로 원주민 장관을 역임한 원주민 출신인 와트 장관에 대한 탈당은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와트 장관은 The West Australian 지에 “여전히 자유당의 가치를 믿고 있지만, 자유당이 어떻게 해 왔는 지에 대해서는 믿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저명한 원주민 지도자인 노엘 피어슨 씨는 터튼 야당 당수의 이번 결정에 대해 “통탄할 실수”라며 호주 시민들의 뜻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변호사이자 오랜시간 원주민들에 대한 헌법상의 인정에 대한 캠페인을 펼쳐온 피어슨 씨는 SBS 보도국에 더튼 야당 당수의 성명 그리고 최근 애스턴 지역의 보궐 선거에서의 자유당의 패배는 자유당이 유권자들과 발 맞추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피어슨 씨는 “애스턴에서의 교훈 그리고 10월 국민 투표에서 배우게 될 교훈은 자유당이 현재 호주 시민들의 정서와 완전히 동 떨여져 있다는 것”으로 “호주 시민들은 인정을 바라고 화해에 뜻을 같이 하며 의회에 보이스를 설립하길 바라고 있으나 더튼 당수가 통탄할 실수를 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