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 난맥상 심화…GP 부족난에 일부 환자 GP대신 종합병원 직행
호주의 국민의료보험(Medicare) 제도가 40년 만에 최악의 위기에 봉착했다는 지적과 함께 GP 부족난과 진료비 환급 감액 문제로 문 닫는 GP 진료소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적으로 일반가정의(GP) 부족난 문제가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 닫는 GP 진료소가 증가세라는 지적이 나왔다.
로열 오스트레일리안 GP 칼리지 측은 최근 4년 동안 전국적으로 가정의 진료소 60곳 이상이 폐업했다고 밝혔다.
GP 칼리지 측은 GP 진료소 폐업의 핵심 이유는 국민의료보험(Medicare) 차원의 진료비 환급 감액 및 GP 부족난 때문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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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학협희(AMA) 측도 현재 호주 전국적으로 GP가 860명 가량 부족한 상태이며 최악의 경우 향후 10년 안에 1만명 가량이 부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멜버른에서 진료하고 있는 인도 출신의 소아과 전문의 앙그레이 킬란 박사는 “일부 이민자 가정 가운데 GP 진료비에 대한 우려로 동네 GP를 찾지 않고 종합병원으로 직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앙글레이 킬란 박사는 “건강 문제는 선택이나 연기의 방편으로 생각하면 결국 최악의 응급 상황을 초래하게 되는데 현재 그런 상황이 현실로 다가왔다”면서 “일반 가정의 진료를 받지 못하고 병원 응급실로 향하게 되면 사회적 비용이 지나치게 된다”고 경고했다.
앞서 전국내각회의에서도 메디케어(Medicare) 제도가 40년 만에 최악의 위기에 봉착했다는 점이 지적되면서 연방정부는 대대적인 개혁의지를 재확인한 바 있다.
당시 회의에서 의사 진료비는 상승하는데 GP 진료비에 대한 메디케어 환급금이 10년 동안 동결되면서 일반의 진료 시 환자 부담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된 바 있다.
당시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총리 역시 “이런 저런 이유로 GP진료를 해야 할 환자가 병원 응급실을 찾는다는 것은 반드시 개선돼야 할 문제이고 뿐만 아니라 노인요양원 입주 노인들 역시 최대한 시설 내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