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라 공항 총격 사건… 법원, 63세 남성에 징역 3년 3개월 선고
캔버라 공항 안에서 총격을 가해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한 남성에게 징역 3년 3개월이 선고됐다.
캔버라 공항 총격 사건으로 기소된 남성이 3년 3개월(2년 2개월 동안 가석방 불가)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알리 아치드 아문(63)은 2022년 8월 캔버라 공항에서 창문을 향해 총알 5발을 쏜 후 체포됐다. 호주 공항 내에서 총격이 발생해 시민들이 대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문은 3개의 창문을 파손하고, 불법적으로 총기를 소지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앞서 법원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아문은 총격 당일 시드니에서 캔버라 공항까지 약 3시간 동안 택시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안 템비 치안 판사는 아문이 총을 발사하기 전 약 4분 동안 공항 안에 있었다고 말했다.
앤드류 채터턴 검사는 “총격이 발생해 많은 사람들이 테러리스트의 공격일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공황 상태에 빠졌다”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전처를 살해하려 하고 장모를 때린 혐의를 받았던 아문은 총기 발사 당시에 가석방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문은 전처를 27번이나 칼로 찔러 14년 동안 복역한 상태였다.
이안 탬비 판사는 아문의 정신 상태와 사건 사실에 대한 혐의의 심각성 때문에 판결이 복잡했다고 말했다.
탬비 판사는 아문의 행동에는 나르시지즘 성향과 망상에 대한 통찰력 부족이 포함돼 있다며 “그가 많은 사람들을 두려움과 불안감에 노출되도록 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