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추문 입막음’… 트럼프,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처음으로 ‘형사 기소’
성 추문 입막음 의혹을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역대 미국 전, 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형사 기소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역대 미국 전, 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형사 기소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포르노 배우인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성 추문 입막음을 위한 돈을 지급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든 상태이기에 이번 기소가 차기 대권 레이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실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는 공화당 지지자의 약 44%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된다면 경선에서 탈락해야 한다고 답한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명에서 “역사상 최고 수준의 정치적 박해이자 선거 개입”이라며 본인은 “완전히 결백하다”고 말했다.
이번 기소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며칠 내로 판사가 공소장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문 채취와 기타 처리를 위해 맨해튼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수잔 네헬레스와 조셉 타코피나는 혐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앨빈 브래그 맨해튼 지방검사장이 이끄는 검찰 수사팀은 그동안 전직 대통령의 성 추문 입막음 의혹을 조사해 왔다. 이 과정에서 성인 영화 배우이자 감독으로 스테파니 클리포드로 잘 알려져 있는 대니얼스가 “2006년 트럼프와의 성관계에 대해 침묵하는 대가로 돈을 받았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니얼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즈니스맨에서 대통령이 되기 전의 일로, 현재 와이프인 멜라니아와 결혼한 이듬해인 2006년 레이크 타호 호텔에서 트럼프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대선 직전 대니얼스에게 13만 달러를 전했고, 트럼프 기업이 나중에 코언에게 42만 달러를 갚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언에게 지급한 돈을 ‘법률 자문 비용’으로 기재했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