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주 경찰의 한국계 스티븐 박, 양순영 경사 Source: SBS
SBS 한국어 프로그램
매달 호주에서 공직에 있는 한인 동포들을 소개해 드리는 ‘나는 호주 공무원’ 해양 경찰에서 근무 중인 스티븐 박 경사는 동양인에 대한 선입견을 타파하기 위해 경찰이 됐습니다. 현재 경찰 감찰 본부에서 근무 중인 양순영 경사는 문신이 있다면 경찰이 되는 것에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합니다.
Key Points
- 어린 시절 가족과 호주로 이민 온 뒤 NSW 주 경찰에 임관해 20년 이상 근무 중인 스티븐 박, 양순영 경사
- 스티븐 박 경사, 주로 한인들은 자영업이나 전문직에 종사한다는 선입견에서 탈피하고자 공직 선택
- 양순영 경사, 경찰 채용 조건, 영주권자, 시민권자 이상에 수영 능력 필수, 문신도 고려 대상
나혜인 PD: 나는 호주 공무원, 매달 호주 정부 기관에서 다양한 일을 하고 있는 한인 동포들을 소개해 드리는 시간인데요. 첫 시간인 지난달에는 호주 기상청에서 기상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박지원 기상관을 만나봤습니다. 두 번째인 오늘은 우리 주변에서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공직자 경찰에 대해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NSW(New South Wales) 주 경찰에 근무하고 있는 한국계 양순영, 스티븐 박 경사님 만나봅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전원: 안녕하세요?
나혜인 PD: 먼저 한분 씩 간단히 자기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양순영 경사: 안녕하세요? 저는 양순영 경사라고 합니다. 현재는 NSW 경찰에서 감찰본부 소속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는 1983년도에 가족들과 함께 호주로 이민 오면서 호주 생활을 시작했고 경찰 임관은 1999년도에 아카데미 졸업 후 정식 임용이 되었네요. 제 첫 경찰관 생활은 버우드 경찰서에서 시작했는데요. 버우드에서 일반 경찰로 근무하다가 2004년에 기회가 되어서 형사사건 수사 담당을 맡게 되었고 2006년에 정식으로 형사 타이틀을 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본부로 형사국으로 인사발령 후에 카지노 수사팀과 조직범죄 수사팀에서 형사사건 수사 관련 경험을 쌓았습니다. 2010년도에 경사 계급으로 진급 후에는 Inner West 서에서 범죄 관리팀에서 쭉 근무를 하다가 2017년에 현재 근무 중인 감찰본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스티븐 박 경사: 네, 저는 스티븐 박 경사라고 합니다. 한국 이름은 박준홍입니다. 저도 양 경사님과 같은 해인 2000년도에 시드니 올림픽 직후에 임관했는데요 저는 14살 즈음에 호주로 이민 왔습니다. 경찰 임용 후에는 현재의 시드니 시티 서인 City Central 서에서 약 2년간 초임 경찰관으로 근무했고 저는 형사사건 수사 말고 정보 분야에 매력을 느껴서 같은 서에서 정보 담당관으로 경험을 쌓았습니다. 그 후에는 저도 본부 형사국 소속 동양인 범죄팀에서 2012년도까지 근무를 했고 같은 해에 경사 진급 후 현재 제가 정보 담당관으로 근무중인 해양경찰로 온 후 지금까지 근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네 저희가 지금 두 분의 소개만 들었는데도 굉장히 다양한 경찰의 업무가 들어간 것 같습니다. 감찰본부 카지노 수사팀, 조직범죄 수사팀 형사국도 있었고요. 그리고 본부 형사국 소속 동양인 범죄팀도 있었고요. 경찰이 굉장히 큰 조직이어서 다양한 업무 분야가 있을 것 같은데요. 이미 굉장히 많은 조직이 나온 것 같습니다. 좀 간단하게 경찰의 역할을 소개해 주신다면요.
양순영 경사: 네, 한국이나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저희 NSW주 경찰도 범죄 감지, 수사, 예방 등을 통해 NSW주의 공공장소, 도로뿐만 아니라 해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저희 NSW 경찰에는 31개의 시드니 광역권 서를 포함해서 주 전체에 총 57개의 서가 위치해 있습니다. 통상 지역 서에서는 일반적인 경찰 관련 민원부터 교통관련 수사나 범죄수사 등 포괄적인 경찰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경찰과 다른 점이 있다면, 다른 주 경찰이나 연방경찰과 마찬가지로 NSW 경찰관들은 수사권과 함께 기소권도 갖고 있어서 범인을 법원에 출석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나혜인 PD: 네 주 전체에 57개의 서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저희가 흔히 아는 Auburn 경찰서, Eastwood 경찰서 이런 경찰서인가요?
양순영 경사: 네. 그렇습니다.
나혜인 PD: 호주가 사실 굉장히 큰 국가지 않습니까? 대륙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그런지 경찰의 규모도 어마 어마한 것 같은데요.
스티븐 박 경사: 네, 그리고 각 지역 서 뿐만 아니라 아까 설명드린 형사국이나, 교통국 또 제가 속해있는 해양경찰서나 감찰본부 등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주 전체에 파견되어 특수한 수사를 하는 부서도 있습니다. 교통국 같은 경우에는 주 전체적으로 대형 교통사고나 차량 사망 사건 또 음주단속 등을 집중적으로 시행하는 부서가 되겠고 형사국은 살인사건, 성범죄, 사이버범죄, 사기, 조직범죄 수사 등 좀 무거운 범죄를 중심으로 전문성을 갖고 수사하는 부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또 제가 속해 있는 해양경찰서도 NSW 동해안 전체에 파견되어 구조나 선박 충돌, 또 마약탐지 등 여러가지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10대에 호주로 이민 온 뒤 NSW 주 경찰에 임관해 20년 이상 근무 중인 스티븐 박 경사는 아시아 인에 대한 선입견을 탈피하고자 공직을 선택했습니다. Source: SBS
나혜인 PD: 박 경사님께서 계시는 해양경찰서는 어디에 위치하나요?
스티븐 박 경사: NSW 주에요. 그 전체 해안선에 9개 지서가 있고 본서는 발메인 끝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이제 두 분에 대한 얘기를 해 보려고 하는데요. 두 분 모두 호주에 이민 와서 경찰이 되신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양순영 경사: 저 같은 경우는 원래 대학에서 회계를 전공했는데, 학사과정 공부하던 도중에 문득 회계분야로 가는 것보다 뭔가 색다른 업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러던 와중에 경찰 업무가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1999년도에 기존 학업을 중단하고 Goulburn에 경찰학교에 입교했습니다.
나혜인 PD: 우와… 회계사와 경찰 굉장히 좀 거리가 있는 직업이지 않을까 싶은데요.1999년도에 홀로 경찰학교 입학, 그것도 하던 공부를 그만두고 들어가시는 그 결정이 쉽지만은 않으셨을 것 같아요. 어떠셨어요?
양순영 경사: 지금 생각해 보면 안정적으로 하던 공부를 그만두고 간다는 게 조금 무모한 도전이었나 싶기도 한데, 다른 진로는 고려하지는 않았습니다.
나혜인 PD: 당시에 혹시 부모님이 반대하시지는 않으셨어요?
양순영 경사: 아니요. 적극적으로 서포트해 주셨어요.
LISTEN TO
나는 호주 공무원: 기상 예보 전문가, 호주 기상청 한국계 박지원 기상관
SBS Korean
05/10/202423:54Play
나혜인 PD: 그러셨군요. 스티븐 박 경사님은 어떠셨어요?
스티븐 박 경사: 글쎄… 계기라고 할까 두 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제가 호주에서 자라면서 동양인에 대한 선입견의 강한 환경에서 살아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런 선입견을 돌파하려고 호주 공직에 들어가면 그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경찰을 택하게 됐습니다.
나혜인 PD: 네 동양인에 대한 선입견이 강한 환경이라고 하셨는데요. 그러면 거의 백인 위주의 환경에서 자랐다는 말씀이신가요?
스티븐 박 경사: 아니요 꼭 그렇지는 않죠. 다른 이민자들 사회에서 살아도 그 동양인이나 한국인이나 되게 식품점을 한다든가 청소를 한다든가 아니면 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은 뭐 의사나 변호사가 된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자영업이나 아니면 그 프로페셔널라는 직업에 들어가서 직업을 택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네 이 호주 주류 사회에 들어 있는 어느 공직사회 같은 데 들어간다는 것은 그 안에서 또 뿌리를 내리고 활동한다는 얘기가 되겠죠?
나혜인 PD: 네 사실 그런 분위기는 지금도 조금 이어오는 경향이 있긴 하죠?
스티븐 박 경사: 그렇죠 그런 공직 사회에서 그 편견 같은 것을 이겨내면서 거기서 호주 사회에 이바지하겠다. 그런 의도가 젊었을 때부터 좀 있었습니다.
나혜인 PD: 네. 사실 오늘 이렇게 우리 양순영 경사님 그리고 스티븐 만 경사님을 소개해 드리는 것도 말씀하신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티븐 박 경사: 네.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나혜인 PD: 네, 그렇군요. NSW주 경찰에는 한국계 경찰관들이 좀 근무하시나요?
스티븐 박 경사: 저희 NSW 경찰에서는 따로 인종으로 나눠서 집계한 자료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확히 한국계 경찰이 몇 분 계신지는 알 수는 없는데, 한국어룰 구사하는 경찰관들은 통계상으로는 한 7분 정도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한국에서는 경찰을 보통 ‘민중의 지팡이’라고 부릅니다. 시민들이 어려울 때 지팡이처럼 힘과 버팀목이 되어 주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한국에서는 빠르고 세심한 경찰 서비스를 받다가 호주에 오셔서 호주 경찰에 실망감을 표하는 한인들도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신고를 해도 출동이 늦는다든지 아니면 수사 진행 상황을 공유 받지 못한다든지… 그런 우려를 들으신 적이 있으신가요?
양순영 경사: 네, 호주 내 한인사회에서 그런 우려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습니다. 저희 경찰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건 한인사회를 포함해서 다른 커뮤니티와 NSW 시민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곳곳에서 경찰관들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해요. 사실 저희가 신고전화가 한 개씩만 들어오는 게 아니라, 많게는 수십 개씩도 한 번에 들어오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런 경우에는 접수 건의 중요도에 따라서 인력 배치를 조정해야 합니다. 예를들면 살인사건 신고와 소음 민원 신고가 동시에 들어오면 당연히 살인사건에 인력이 더 집중되는 게 맞거든요. 특히 주말에는 워낙 사건사고가 더 많이 일어나고 경찰관들도 일손이 부족하기 때문에 한인 여러분의 신고전화에 조금 늦을 수도 있다는 점 이해를 해 주셨으면 합니다. 또 수사경과에 대한 공유 같은 경우는, 범죄 피해자들과 수사 경과를 공유하는 게 일반적이기는 합니다. 다만, 정보 제공이 수사에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공개를 안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원활한 수사를 위해서 이런 사항도 고려된다는 점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NSW 주 감찰 본부의 수사관으로 근무 중인 양순영 경사는 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하던 중 진로를 바꿔 1999년 NSW 주 경찰에 임관했습니다. Source: SBS
나혜인 PD: 네 저희가 사건 신고를 할 때 그 담당 경찰관의 연락처를 받지 않습니까? 그러면 좀 궁금한 게 있으면 계속 연락드리는 게 괜찮을까요?
양순영 경사: 네 괜찮습니다. 혹시나 담당 경찰분이 다른 일로 해서 또 연락드리는 걸 잊어버리거나 밀리거나 할 직접 연락을 하셔도 됩니다.
나혜인 PD: 그렇군요. 방금 두 분께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현재 NSW 경찰의 인력난이 심각하다고 호주 언론에서도 많이 언급됐습니다. 호주 경찰관이 되는 것에 관심이 있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것 같은데요. 경찰관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할까요?
양순영 경사: 네. 짧게 소개해 드리면요. NSW 경찰관이 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아무래도 직업 특성상 일반적으로 이력서나 커버레터를 통해 지원하는 방식보다는 조금 더 까다롭다고 할 수 있는데요. 우선 NSW 경찰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호주 시민권자나 영주권자 신분이어야 합니다. 지원 절차는 저희 경찰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지원이 가능합니다. 신분증 등 기타 서류 등을 온라인으로 제출하고 질문지에 대답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특히 16세 이후에 해외에서 1년 이상 체류한 이력이 있을 경우 해외 신원 조회 증명도 제출하는 등 범죄이력이나 그런 부분을 굉장히 꼼꼼히 보는 편입니다. 만약에 신청자가 문신이 있는 경우에는 문신 문양이나 위치도 검토를 해야 합니다.
나혜인 PD: 그래요 문신이요 사실 호주에서 문신은 굉장히 흔하지 않습니까? 길거리에서 정말 잘 볼 수 있는데요. 게다가 문신을 하신 경찰관 분들도 분명히 본 것 같거든요. 그런데 이런 과정이 있나요?
양순영 경사: 네, 경우에 따라서 문신이 범죄조직과 연관된 문양일 수도 있고 또 시민들께 불쾌감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검토 절차를 거치는 게 일반적입니다.
나혜인 PD: 그럼 부적절하다고 생각이 되면은 신청서를 받아들이지 않는 건가요? 아니면은 뭔가 제안을 하시는 건가요?
양순영 경사: 그럴 수도 있습니다. 문신을 좀 지워달라고…
나혜인 PD: 아, 그렇군요.
양순영 경사: 그리고 해양 구조 자격증도 필수 자격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경찰에 지원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수영을 할 줄 아셔야 합니다.
나혜인 PD: 어, 해양 경찰이 아니시더라도 모두 다 수영을 하실 수 있어야 되나요?
양순영 경사: 네. 기본 수영을 하셔야 됩니다.
스티븐 박 경사: 이렇게 기본적인 지원 절차가 마무리가 되면, 필수인력 학위에 등록 신청을 해야하는데요. 총 4주간의 학위 코스로 경찰 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기본 지식과 이론을 습득하게 됩니다. 또 이 과정을 수료하는 동안에, 체력검정, 심리 적격성 검사, 건강검진 등의 절차를 거친 후 문제가 없으면 경찰학교에 입학 허가서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나혜인 PD: 와… 굉장한 과정을 거치셔야 하는데요. 게다가 체력 검증 좀 힘들어 보입니다.어떤 기준이 있을까요?
스티븐 박 경사: 네. 보통 악력 테스트, prone bridge (엎드려뻗친 자세로 버티기), 점프 테스트, 푸시업, 일리노이 민첩성 테스트, 달리기 등 경찰관으로서 임무를 수행할 때 필요한 신체적 역량을 테스트합니다. 악력은 양손 각각 30kg 무게를 견디는지를 보고 있고, prone bridge는 엎드려 자세로 90초, 점프 테스트는 30cm 높이를 뛸 수 있어야 합니다. 또 푸시업은 쉬지 않고 한 번에 25개를 정자세로 해야 하고…
나혜인 PD: 남녀의 차이가 있나요? 아니면 모두 같은 기준인가요?
스티븐 박 경사: 똑같습니다.
나혜인 PD: 오, 그렇군요.
스티븐 박 경사: 민첩성 테스트는 축구 테스트처럼 좌우로 움직이며 달리는 민첩성 테스트 코스를 20초 안에 완료해야 합니다.
나혜인 PD: 아무래도 범죄자를 검거해야 하는 만큼 기본적으로 신체적 역량이 요구되는 직업이네요. 경찰학교 입교 후에는 어떤 생활을 하나요?
스티븐 박 경사: 네, 경찰학교 입교 후에는 약 20개월간의 훈련을 받게 됩니다. 첫 16주는 집에서 온라인 과정이나 튜토리얼을 통해 경찰행정 등 이론학습을 하게 되고요. 그 이후에 또 16주 동안 골번 경찰 아카데미에서 대면교육을 받습니다. 현장에서 실습과 각종 과제 수행을 통해 경찰관으로서 지녀야할 지식과 체력훈련 또 공직자로서의 기본적인 윤리의식 등을 공부하게 됩니다. 이런 교육과정을 마치게 되면 수습 순경으로 채용돼 약 1년간 현장에서 경찰 업무를 배우게 되는데요, 이 과정을 모두 통과하면 정식 경찰관으로 임용됩니다.
나혜인 PD: 아, 1년을 거쳐야 되는군요.
호주 공영 SBS 한국어 프로그램 스튜디오에서 나혜인 PD와 대담을 하고 있는 스티븐 박, 양순영 경사 Source: SBS
스티븐 박 경사: 특히 예전에는 저희가 훈련 기간 동안에는 무급으로 훈련을 받았는데, 정책이 바뀌어서 올해 3월부터는 골번 아카데미에서 대면교육받는 동안 후보생들이 주에 약 1,360 달러의 보조금을 지원받는 등 채용 제도도 점점 개선되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박 경사님 이 채용 제도의 개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과거에는 무급으로 훈련하셨는데…
스티븐 박 경사: 매우 부럽죠 그때는 그 자비로 다 해결했어야 하니까 그 그것이 쉽지가 않았었는데 요즘 점점 나아지고 있다니 요즘 들어오는 사람들이 좀 부러워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나혜인 PD: 경찰은 사실 위험에 가장 노출돼 있는 직업 중의 하나입니다. 사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경찰 업무를 수행하시면서 좀 위험한 상황도 많으실 것 같아요. 어떠십니까?
양순영 경사: 보통 경찰관들은 사건 현장의 최전방에서 근무를 하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보통 신고받은 내용을 바탕으로 현장에 출동하는데, 사실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실제로 어떤 상황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면 단순 폭행 신고를 받고 출동했는데, 마약이나 술에 취한 사람이 흉기 난동을 부리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거든요. 특히 저 같은 경우는 클럽이나 호텔 같은 공공장소에서 취객들이 싸움을 하는 현장에 출동을 하고는 했었는데, 이런 경우에는 사건 당사자나 경찰관들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다칠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이제 연말 휴가철이 되면 이런 사건사고들이 꽤나 빈번하게 일어나는데요, 한인 여러분들께서도 이런 점 유의하시고 폭행 사건에 휘말리지 않도록 신경 써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혜인 PD: 네. 알겠습니다. 끝으로 한인 사회에 당부하고 싶으신 사항이 있으시다면요?
스티븐 박 경사: 저는 해양 경찰 소속인 만큼 한인사회에 당부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이제 곧 여름철이어서 바닷가로 물놀이나 갯바위 낚시를 가시는 분들이 많으 실 것 같아요. 그런데 여름처에 특히 이런 물놀이 사망사고가 굉장히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네, 맞습니다. 저희도 몇주 전에 기상청 한인 공무원 박지원님과의 인터뷰 진행했었는데 그 점을 특히 강조를 하시더라고요.
스티븐 박 경사: 네, 특히 통계를 보면 갯바위 낚시 사망자의 60%가량이 해외 출생자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에, 한인사회에서도 특히 유념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세 가지를 강조하고 싶은데요, 첫째로 꼭 구명조끼 입기, 둘째, 바다 쪽을 보면서 상황을 주시하기,
나혜인 PD: 그렇죠 늘 바다를 향해 있어야 되죠 파도를 볼 수 있게…
스티븐 박 경사: 그렇죠. 또 마지막으로 무모하게 같이 뛰어들지 않기입니다.
나혜인 PD: 구조를 하려고 하시는 거죠?
스티븐 박 경사: 특히 장비가 물에 빠졌다고 물에 뛰어들었다 변을 당하시는 경우가 있는데요,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사람이 빠진 걸 발견했을 경우에는 주저하지 말고 바로 Triple Zero로 연락 후 구조대를 기다리셔야 합니다.
양순영 경사: 네, 저는 우선 NSW경찰이 치안과 시민 보호를 위해서 24시간 365일 밤낮없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NSW 경찰의 주요 과제 중 하나가 여러 다문화 커뮤니티와 함께 범죄에 대응하고 안전한 NSW주를 만드는 것이거든요. 한인 여러분들께서도 경찰에 신고하실 때 언어 장벽 때문에 주저하지 마시고 경찰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가까운 경찰서로 연락 주시면 통역사 연결 등을 통해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나혜인 PD: 알겠습니다. 오늘은 우리 주변에서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공직자 경찰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NSW주 경찰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국계 양순영 경사님 그리고 스티븐 박, 박준홍 경사님 두 분 함께 했습니다. 오늘 저희 SBS 한국어 프로그램 스튜디오에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답글 남기기
댓글을 달기 위해서는 로그인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