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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주, 레지오넬라증 ‘비상’…초기 증상·예방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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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주 멜버른에서 22건의 레지오넬라증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Legionnaire disease

(Legionnaires’ disease). (Janice Haney Carr/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via AP) Source: AP

KEY POINTS
  • 빅토리아주 멜버른서 레지오넬라증 22건 확진…의심 사례 6건
  • 대부분 사례, 입원 필요…중환자실 입원 사례도
  • 초기 증상, 마른 기침과 피로감, 급격한 발열
  • 가장 좋은 예방책은?…마스크 착용해 비말 차단

빅토리아주 보건부는 멜버른 주민들에게 레지오넬라증에 대한 경계를 촉구했다.

빅토리아주 보건부는 멜버른 대도시와 주변 지역에 거주하거나 근무하거나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 질병의 증상을 주의하라는 경보를 발령했다.

지난 26일부터 현재까지 22건의 확진 사례와 6건의 의심 사례가 통보됐으며, 대부분 40세 이상의 성인에서 발생했다.

대부분의 사례는 입원이 필요했으며, 중증 지역사회 감염 폐렴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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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넬라증이란?

레지오넬라증은 폐의 레지오넬라균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폐렴의 일종이다.

리처드 벤담(Richard Bentham) 플린더스 대학교의 부교수는 레지오넬라균이 냉각탑이나 스파 욕조에서 발견되는 따뜻한 물 입자에서 발생한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오염된 물 입자에 의해 레지오넬라 박테리아에 노출될 수 있다.

벤담 교수는 “감염되기 쉬운 사람이 그 입자를 흡입하고 그 입자가 발원지에서 수 킬로미터를 이동할 수 있다면 매우 심각한 폐렴에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레지오넬라증 증상은?

레지오넬라증의 초기 증상으로는 마른 기침과 피로감, 그리고 급격한 발열이 있다.

근육통, 두통, 피로감, 복통이 나타나고 폐렴에 걸릴 수 있으며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 치사율이 더 높다.

다른 비정형 증상으로는 혼란,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이 있을 수 있다.

누가 가장 취약한가?

레지오넬라균은 환경에서 흔히 발견되지만, 이 박테리아와 접촉한 사람 중 극히 일부만이 감염된다.

이번 집단 발병의 경우, 대부분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서 발생하고 있지만 활동적이고 정상적으로 건강한 성인에게도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 질병에 가장 취약한 사람들은 50세 이상, 기저 폐 질환 또는 기타 심각한 질환이 있는 사람, 흡연자 등이다.

벤담 교수는 질병의 심각성은 질병에 대처하는 개인의 능력에 달려 있지만 다른 사람을 통해 전염되거나 전염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현재 가장 좋은 예방책은 마스크를 착용해 오염된 비말을 들이마시는 것을 방지하고 의사의 진찰을 받아 조기에 예방하는 것이다.

증상은 일반적으로 노출 후 2일에서 10일 사이에 나타난다. 박테리아는 페니실린에 내성이 있기 때문에 항생제로 치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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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e to pot.

분갈이 흙을 통한 전파

벤담 교수는 2차 유형의 레지오넬라균이 토양이나 화분용 혼합물에서 발견될 수 있다고 전했다.

작년 9월, NSW 보건부는 54건의 사례가 보고된 후 정원사들에게 화분용 혼합물, 뿌리 덮개 또는 퇴비를 다룰 때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할 것을 경고했다.

오염된 분갈이 흙은 먼지를 흡입할 경우 폐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먼지를 줄이기 위해 물에 적셔 사용하는 것이 좋다.

흙을 만진 후, 특히 음식을 먹거나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기 전에 손을 씻는 것도 잠재적인 노출을 줄이는 방법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