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5인조 록 밴드, 롤링쿼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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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의 새로운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는 한국의 여성 5인조 록 밴드 롤링쿼츠가 오는 9월 멜버른과 시드니에서 공연한다는 소식이 발표된 가운데 한국에서 열린 제 4회 한국퀴어영화제에 주한호주대사관이 참여했다.
KEY POINTS
- K-Pop 그룹 에스파, 8월 30일 시드니 공연 추가
- 여성 5인조 록 밴드 롤링쿼츠 9월 멜버른과 시드니에서 공연
- 주한호주대사관이 참여한 제 4회 한국퀴어영화제, 호주 영화 4편 상영
나혜인 PD: 매주 화요일 한국의 문화, 예술, 공연, 엔터테인먼트 소식을 살펴보는 K-ART 시간입니다. 오늘도 한국의 공연 기획자이자 콘텐츠 프로듀서인 이재화 리포터 만나봅니다. 안녕하세요?
이재화 리포터: 네. 안녕하세요? 이재화 리포터입니다.
나혜인 PD: 네, 이번 주 첫 번째 소식은 무엇인가요?
이재화 리포터: 지난주에 이어 호주에서 공연하는 K-pop 소식 준비했습니다. 이미 소개해 드린 것 처럼 올해 아이브, 에스파 등 올해 걸그룹들의 호주 공연이 많은데요. 그 반응이 아주 뜨겁습니다. 특히, 에스파의 ‘2024 에스파 라이브 투어 – 싱크 : 패러렐 라인’의 서울, 싱가포르, 홍콩, 타이베이, 호주 시드니와 멜버른 공연의 티켓이 모두 팔려나갔는데, 당초 서울과 방콕을 제외한 아시아와 호주 공연은 모두 1회로 진행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지 팬들의 열띤 호응에 힘입어 1회차가 추가된 도시들이 있는데, 반갑게도 여기에 시드니가 포함되어 8월 30일 1회차가 추가됐다고 합니다.
나혜인 PD: 에스파의 시드니 공연은 ‘Qudos Bank Arena’에서 진행되는데, 대형 공연장을 간단히 매진 시키는 에스파, 정말 대단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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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T: K-Pop 걸그룹 아이브 7월, 에스파 8월 호주에서 월드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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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202412:45MORE OPTIONS BUTTONPLAY
이재화 리포터: 그렇죠? 이런 대형 아이돌도 있지만 여자 밴드 아이돌이 호주 공연을 한다고 하여 이번 주에는 이 소식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나혜인 PD: 여자 밴드 아이돌… 언뜻 떠오르는 팀이 없네요. 예전에 이제는 해체한 원더걸스가 밴드 형태로 활동했던 것을 기억하는데, 그 팀은 아닐 거고요.
이재화 리포터: 네, 롤링쿼츠(Rolling Quartz)라는 팀인데요.
나혜인 PD: 팀 설명부터 해주시죠.
이재화 리포터: 롤링쿼츠(Rolling Quartz)는 대한민국에서 락/메탈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5인조 여성 밴드입니다. 자영 (보컬), 영은 (드럼), 아이리 (기타), 최현정 (기타), 아름 (베이스)으로 구성됐고, ‘로즈쿼츠’라는 팀과 ‘롤링걸스’라는 두 여성 밴드가 합쳐지며 2020년 지금의 ‘롤링쿼츠’가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음악을 사랑하는 소녀들이 만나 활동을 하나가 콜라보 무대를 통하여 팀이 결성에 이렀다고 하고, 1990년 중반대 생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대중음악에서는 드문 하드록 장르의 곡을 선보이는 밴드이고, 2020년 12월 첫 싱글 ‘블레이즈'(Blaze)로 데뷔했습니다. 2022년 2월에 발매된 첫 미니앨범 ‘Fightin’을 통해 아이튠즈의 월드 와이드 앨범 차트 23위에 올랐으며, 미국 록 앨범 차트에서는 5위까지 기록했습니다. 한국 인디밴드로서는 가장 좋은 기록입니다. 음반은 유럽 아이튠즈 앨범 차트(30위) 뿐 아니라 영국(47위)·독일(43위) 아이튠즈 차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그동안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내외 팬들과 소통하며 꾸준히 만나온 결과였습니다.
나혜인 PD: 이미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팀이군요.
이재화 리포터: 네, 오히려 국내에서 모르는 분들이 더 많은 그룹인데요. 작년 12월에 멤버 자영이 ‘MBC복면가왕’에서 장난감 병정으로 출연해 결승까지 오르면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자영은 출연 계기에 대해 “록 음악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롤링쿼츠를 알리고 싶어 나왔다. 실제 월드투어는 가능하지만 전국투어는 힘든 게 현실인 아이러니한 상황”이라며 “한국 밴드들에게 관심을 가져달라”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작년 미국 7개 도시는 매진 행렬을 이뤄 한 회 추가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에스파처럼 말이죠. 올해 1월에는 유럽 5개국 6개 도시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했구요.
나혜인 PD: 국내보다 해외에서 높은 인지도로 활동하고 있는 팀들의 얘기를 들으면 여러 번 들어도 매 번 참으로 신선합니다. 9월에는 호주를 찾는군요.
이재화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9월 6일에 멜번 Crown Melbourne Therapy과 9월 8일에 시드니 Oxford Art Factory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아이돌 공연도 중견 가수들의 공연도 호주에서의 한국 공연 소식은 장르에 관계없이 매우 반갑고 귀한데요. K-rock 을 경험할 수 있는 정말 보기 드문 기회입니다. 공연 정보 확인하셔서 꼭 관람해 보시면 좋겠네요.
롤링쿼츠는 지난 4월에 ‘스탠드 업’이라는 싱글 앨범을 공개했는데요, 뮤직비디오와 앨범 커버도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스탠드 업’은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통해 셔플 리듬과 굿거리장단의 유사성을 모티브로 하여 한국 전통의 봉산탈춤을 모던댄스로 표현했고, 사자춤과 나전칠기 자개 공예의 십장생 이미지 등 동양미가 물씬 풍기는 아이템과 밴드 음악의 크로스 오버를 통해 동서양 문화를 입체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나혜인 PD: 네, 한국의 대단한 뮤지션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이재화 리포터: 지난주 시드니 영화제가 열려 한국 영화 세 편이 선보였고, K-Art에서도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도 지난 6월 1일부터 오늘 18일까지 특별한 영화제가 열렸고, 여기에 호주 영화 네 편이 선보여 그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나혜인 PD: 그렇군요. 어떤 영화제인가요? 바로 소개해 주시죠.
이재화 리포터: ‘제 4회 한국퀴어영화제’인데요. 한국퀴어영화제는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퀴어의 창을 열다”라는 기조로 성소수자의 삶을 밀도 있게 바라보는 영화제입니다. 성소수자 인권 및 문화를 증진하고 한국 영화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개최됩니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을 비롯한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게 어우러지는 사회를 이루기 위해 영상문화와 문화·예술 콘텐츠를 개발하고 향유하는 소통의 장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퍼레이드, 영화제 및 성소수자 관련 문화·예술 행사 등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매년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서울퀴어퍼레이드’도 영화제의 첫날인 6월 1일에 서울시 종각-명동성당-시청앞-을지로입구로 이어지는 구간을 퀴어의 시그니처인 무지개로 뒤덮으며 행진을 진행하였습니다.
Participants pose for a souvenir photo during the 25th Seoul Queer Culture Festival which is held from May 27 to June 18, in Seoul, South Korea, Saturday, June 1, 2024. (AP Photo/Lee Jin-man) Source: AP / Lee Jin-man/AP
나혜인 PD: 마치 호주에서 매년 열리는 마디그라 퍼레이드 같은 것이군요?
이재화 리포터: 네, 흡사합니다. 규모는 훨씬 작지만 성소수자와 지지자 등 4만 3,000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행진에 앞서 행사장엔 다양한 부스들이 눈에 띄었는데, 60여 개 부스에는 호주대사관도 참여해 지지와 연대를 보내 반가웠습니다. 제24회 한국퀴어영화제에도 호주대사관의 참여가 눈에 띄었는데요. 3년 만에 주한호주대사관과 함께 특별전 ‘투게더 인 시네마(Together in cinema)’를 선보였습니다. 단편 2편과 장편 2편으로 구성된 특별전은 다양한 세대의 관객을 아우를 수 있도록 색다른 시선을 견지하고 시의성 있는 메시지를 함께 보여준 작품들로 구성되었습니다.
나혜인 PD: 반가운 소식입니다. 어떤 영화가 소개되었나요?
이재화 리포터: ‘데드 레즈비언 Dead Lesbians’과 ‘선플라워 Sunflower’, ‘뉴로-맨스 Neuromance’와 ‘아일라의 길 Isla’s Way’ 이렇게 4편입니다. ‘데드 레즈비언 Dead Lesbians’은 이바 저스틴 토르콜라(Eva Justine Torkkola) 감독의 작품으로 데이트를 준비하는 이사벨의 옆에 1950년대에 활동했던 레즈비언 소설 작가의 유령인 도로시가 따라다닙니다. ‘썬플라워 Sunflower’는 가브리엘 캐루바(Gabriel Carrubba) 감독의 작품으로 운동하기, 절친과 장난치기, 여학생에게 플러팅하는 평범한17살의 레오가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는 이야기입니다. 단편 ‘뉴로-맨스 Neuromance’는 브로디 파이크(Brodie Pyke) 감독의 작품으로 자폐를 가진 23살 네이트의 이야기인데 시드니 게이 씬의 문턱은 너무나도 높은데요. 친구들이 추천해 준 데이팅 앱을 통해 짝을 만나려 하는 이야기입니다. 마지막으로, 아일라의 길(Isla’s Way)은 마리온 필로우스키(Marion Pilowsky) 감독의 작품으로 호주의 시골에서 어렵게 가족을 키우고, 노년에 커밍아웃한 87세 아일라의 이야기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호주의 퀴어 영화들은 물론 국내외 다양한 영화들이 소개되었습니다. 올해는 ‘퀴어팡파레’라는 슬로건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소개됐습니다.
나혜인 PD: 선보인 영화를 통해 호주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시야가 확장되는 계기가 되었겠네요.
이재화 리포터: 네, 그뿐만 아니라 한국퀴어영화제가 추구하는 정신, 즉 연대의 성취를 이루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도 퀴어퍼레이드의 서울광장 사용은 불허됐는데요, 호주처럼 소수자들의 인권과 자유로운 활동 범위가 신장되기를 바라봅니다.
나혜인 PD: 네, 그렇군요.
이번 주는 세계적인 글로벌 K-rock 여성 아이돌 밴드 ‘롤링쿼츠(Rolling Quartz)’의 호주 공연 소식과 ‘제 24회 한국퀴어영화제’에 소개된 4편의 영화 소식과을 전해 들었습니다. 이재화 리포터 오늘도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이재화 리포터: 네, 다음 주에도 더욱 알차고 재밌는 소식들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