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감당하기 불가능한 호주 도시 세 곳은?
시드니, 멜버른, 애들레이드가 국제 연구 단체가 조사한 집값을 감당하기 불가능한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Sydney housing is among the most unaffordable in the world according to a new report. Source: Getty / Andrew Merry
KEY POINTS
- 국제주택경제성보고서, ‘집값 감당할 수 없는’ 도시 항목 포함
- 호주 도시 중 시드니, 멜버른, 애들레이드: 집값 ‘불가능할 정도로 감당할 수 없음(impossibly unaffordable)’
- 브리즈번, 퍼스: 집값 ‘굉장히 감당할 수 없음(severely unaffordable)’
채프먼 대학교 프론티어 센터의 공공 정책을 위한 국제주택경제성보고서에 집값을 ‘불가능할 정도로 감당할 수 없음(impossibly unaffordable)’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가 더해졌다. 주거 비용 대비 소득의 비율을 분석한 것이다.
호주 도시 중에는 시드니, 멜버른, 애들레이드가 이 항목에 이름을 올렸다. 5개 도시의 이름이 오른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도시가 포함된 것이다.
호주 외에 캐나다, 중국, 아일랜드, 뉴질랜드, 싱가포르, 영국, 미국의 도시들이 포함됐다.
Source: SBS
홍콩(16.7)이 집값을 감당하기 가장 어려운 도시로 나타났고, 시드니(13.3), 밴쿠버(12.3), 산호세(11.9), 로스앤젤레스(10.9), 호놀룰루(10.5), 멜버른(9.8), 샌프란시스코와 애들레이드(9.7), 샌디에이고(9.5), 토론토(9.3)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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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조사 대상 도시 중 주택 소유율이 51%로 가장 낮았고 싱가포르는 89%로 가장 높았다.
반면 집값을 감당하기 가장 좋은 도시는 미국의 피츠버그, 로체스터, 세인트루이스로 나타났다.
한편 브리즈번과 퍼스는 집값을 ‘굉장히 감당할 수 없음(severely unaffordable)’ 카테고리에 이름을 올렸다.
부동산 데이터 회사 코어로직에 따르면 2020년 팬데믹이 시작된 후 호주 전국 주택 가치는 35%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집값 상승률은 지역 별로 다소 격차를 보였다.
핫스팟이라 불려진 퍼스, 브리즈번, 애들레이드의 집값 상승률은 호바트, 멜버른, 캔버라, 다윈, 시드니 등 다른 도시의 집값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다.
실존적 위협
이번 보고서에 이름을 올린 94개 도시 중에 그 어느 도시도 집값을 ‘감당할 수 있음(affordable)’에 포함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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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중산층에 대한 실존적 위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보고서는 “주거비가 소득 증가율을 훨씬 앞지르면서 소득이 높은 나라들에서 집값을 감당할 만한 집들이 사라지고 있다”며 “이 위기는 주택 공급을 인위적으로 제한하고 토지 가격을 상승시키며 많은 사람들이 주택 소유를 할 수 없도록 만드는 토지 사용 정책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저자들은 집값을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카테고리를 추가한 이유를 설명하며 “이런 수준의 감당할 수 없는 집값은 불과 30년 전만 해도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