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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갈 데 없는 호주의 젊은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노숙 지원 시설이 불충분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어린 시절 주거 불안정 속에서 자란 타일러 아담스 씨는 자신의 십대 시절이 불확실성으로 정의내려진다고 말합니다.
“바닥 아래로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이 끊임없는 감정은 언제든지 모든 것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는 갈 곳도, 할 일도, 도와줄 사람도 없었습니다.”
최근 발표된 새로운 분석에 따르면 이는 비단 아담스 씨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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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에 따르면 조사 기간동안 15세에서 24세 청년 약 3만8,000명이 노숙자 지원 서비스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노숙을 하는 사람들 중 거의 절반은 도움 요청하고 지원을 받은 후에도 노숙자로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주 노숙자 협회(Homelessness Australia)의 케이트 콜빈 이사는 이 데이터가 걱정스러운 트렌드를 보여준다고 말합니다.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는 때가 변화를 일으킬 때입니다. 그 중요한 시기에 필요한 주거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면 청년들의 삶의 기회는 엉망이 됩니다.”
지원 서비스 연합이 실시한 이번 연구에 따르면 재정적 불안정, 나이, 가정 폭력과 같은 장애물이 이들 청년 집단을 특히 취약하게 만든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들은 평생 동안 너무 많은 두려움과 불안전함을 안고 살아왔고 그들이 머물 집이 없다는 사실을 몇 번이나 겪었습니다.”
뉴사우스웨일스주와 빅토리아주는 각각 1만 명 이상의 젊은이들이 주거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퀸즐랜드, 남호주, 서호주 순으로 높았으며 30% 이상은 원주민 출신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문화청소년센터의 제마트 아흐메트 씨는 문화적으로 다양한 지역사회의 청소년들도 불균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합니다.
“수치 상으로 그들은 엄청나게 많은 수고, 필요한 서비스나 지원에 대한 접근성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렇다는 것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사회에 완전히 기여하고 참여할 수는 없는 청년들이 있다는 것이며, 이는 우리 사회에 낭비입니다.”
지원서비스 연합은 연방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젊은 청년들을 돕기 위해서는 청년 전용의 주택 옵션을 비롯해 더 굳건한 상호 연계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줄리 콜린스 노숙자부 장관은 연방정부가 9,200만 달러의 지원금을 전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콜린스 장관은 성명에서 “정부의 야심찬 주택 개혁 의제에 따라 세입자들과 주택 구매자들에 더 많은 도움을 주고, 밤을 지낼 안전한 장소가 필요한 호주인들을 위해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유기적인 협력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타일러 아담스 씨는 안전한 집은 젊은이들에게 거주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기도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사람의 삶의 궤도를 바꾸는 데는 단 한명의 사람이 필요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한 명의 아이나 한 명의 젊은이와 교류할 수 있다면 그들의 삶의 모든 것을 바꿔놓을 수도 있고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