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군사 작전의 정당성을 강조한 푸틴은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돌아온 영토’라 칭하며 “다 함께 전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ource: AAP / Gavriil Grigorov / Sipa USA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7%의 득표율로 5선을 확정 지었다.
우크라이나 군사 작전의 정당성을 강조한 푸틴은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돌아온 영토’라 칭하며 “다 함께 전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투표소의 80% 이상이 투표 결과를 제출한 가운데, 공식 선거 데이터에 따르면 푸틴은 전체 투표의 87.2%를 확보했다.
3일간의 선거는 치명적인 우크라이나의 폭격, 친 키이우 방해 단체들의 러시아 영토 침입, 투표소의 파괴 행위로 특징지어진다.
푸틴은 모스크바에서 열린 선거후 연설에서 더 강력한 러시아를 강조하며 우크라이나에서 싸우고 있는 러시아군을 지목하며 특별한 감사를 표했다.
하지만 키이우와 그 동맹국들은 러시아군의 통제하에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에서도 실시된 이번 투표를 엉터리라고 맹비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을 권력에 취한 독재자라고 맹비난하며 “영원한 통치를 위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젤렌스키는 “그가 개인 권력을 연장하기 위해서 저지르지 않을 악은 없다”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X(옛 트위터)에 “이러한 가짜 선거에는 정당성이 없다”는 글을 올렸다.
샤를 미셸 유럽의회 의장은 “야당도, 자유도, 선택도 없는 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푸틴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비꼬았다.
그가 크렘린의 완전한 임기를 또 한 번 완성한다면, 푸틴은 18세기 캐서린 대제 이후 어떤 러시아 지도자보다도 더 오랫동안 권력을 유지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투표 첫날 투표함에 염료를 붓거나 방화한 혐의로 기소된 러시아인들이 무더기로 체포되는 등 시위 행위가 반복됐다.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에서 모스크바의 공세가 시작된 이후 러시아의 모든 공개 반대 의견은 가혹하게 처벌됐으며 선거 시위에 대한 당국의 경고가 이어졌다.
OVD-Info 경찰 감시 단체는 선거와 관련된 시위 행위로 러시아 내 거의 20개 도시에서 최소 80명이 구금됐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