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혈액형이 증가함에 따라 다양한 인종적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헌혈에 나서달라는 촉구가 이어지고 있다.
The increasing genetic diversity of Australia’s population has resulted in changes to the types of blood donors needed. Source: AAP / Supplied/Red Cross Lifeblood
우리 몸에서 피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우리 모두가 이미 알려진 기본 혈액형에 익숙하지만,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잘 알려지지 않은 혈액형을 필요로하는 환자의 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충분한 혈액 공급을 위해서는 인종적으로 다양한 배경을 지닌 사람들의 헌혈이 늘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호주에서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혈액형은?
호주적십자사 라이프블러드의 레나 히라니 선임 연구원은 민족성과 관련된 혈액형 변이 360개 이상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가 있기 전까지 호주 인구 중 잘 알려지지 않은 혈액형에 대한 연구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히라니 박사가 주도하고 49만 명에 달하는 헌혈 기증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 저널 ‘병리학(Pathology)’에 실렸으며, 이번 연구에서는 R1R1 변이를 지닌 사람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혈액은 아시아와 중동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B형과 AB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과 관련이 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혈액 수요가 있는 더피(Duffy)와 키드(Kidd null) 혈액이 뉴질랜드, 사모아, 필리핀, 이란, 시리아, 이집트, 짐바브웨, 수단, 케냐와 같은 나라에서 태어난 혈액 기증자들 사이에서 흔하게 발견된다는 사실도 발견됐다.
히라니 박사는 호주 환자 중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혈액이 증가하는 이유는 호주 인종 구성 변화의 결과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히라니 박사는 “이 같은 사실이 미래에 우리가 어떻게 수혈을 해야 할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사람들의 헌혈 필요성
히라니 박사는 모든 배경을 지닌 헌혈 기증자들이 필요하지만 특히 아래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헌혈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아프리카 출신
- 아시아 출신
- 중동 출신
- 폴리네시아 출신
마오리족과 사모아족 출신인 조 라타나는 폴리네시아와 태평양 섬 주민 100명 중 1명에게서 나타나는 희귀한 혈액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2주에 한 번씩 헌혈을 한다.
라타나는 “이전에는 제 혈액형이 무엇인지? 제 혈액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라며 “내 피가 암에 걸린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았고 필요한 사람들에게 가치 있는 기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라타나는 수혈이 필요한 어린이들을 돕는 일에 특별히 큰 의미를 두고 있다.
Joe Ratana donates blood every couple of weeks. Source: Supplied / Australian Red Cross Lifeblood
생명을 구하는 헌혈
호주 적십자사 라이프블러드의 젬마 팔켄미르는 헌혈이 “정말 쉽다”고 강조했다.
팔켄미르는 “한 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건강상으로도 완벽하게 안전하다”라며 “헌혈을 하기 전에 검진을 하기 때문에 당신이 헌혈을 하기에 건강한지를 알 수 있다. 당신의 혈액이 환자에게 안전한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혈압과 철분 수치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팔켄미르는 헌혈에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팔켄미르는 “잘 훈련된 훌륭한 직원들이 있으며 그들을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잘 알고 있고 여러분을 편안하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헌혈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131495로 전화하거나
를 방문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