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철 재외동포청장, 호주 동포간담회 개최… “민생과 현장 챙기는 재외동포청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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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이 3월 12일 시드니에 있는 에핑클럽에서 호주 동포간담회를 가졌다. Credit: SBS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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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동포간담회에서는 재외동포 거주 국가 교과서에 한국의 발전상을 기술하는 사업, 이중국적, 카카오 택시를 비롯한 한국 내 디지털 서비스 이용 정책 등 다양한 내용이 다뤄졌다.


KEY POINTS
  •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시드니 방문… 3월 12일 에핑클럽에서 동포간담회 개최
  • 재외동포 거주 교과서에 한국의 발전상 기술하는 사업 강조… 한인 동포 사회의 동참 요청
  • 김민철 재외동포정책국장 “이중국적 문제 전향적으로 풀기 위해 노력 중”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이 3월 12일 시드니에 있는 에핑클럽에서 호주 동포간담회를 가졌다.

이기철 청장은 “호주에서 더 많은 차세대 동포들이 전문 직종에 종사하고 있고 주류 사회로 진출하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청장은 동포청 출범 후 7개의 정책 목표, 29개의 주요 과제, 상세한 70-80개의 세부 사업을 수립했다면서 근본적이고 파급 효과가 큰 사업부터 먼저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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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청장은 역점 사업인 재외동포 거주 교과서에 한국의 발전상을 기술하는 사업을 소개하며 한인 동포들의 동참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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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이 시드니 에핑클럽에서 호주 동포간담회를 가졌다. Credit: SBS Korean

이날 이청장은 과거 네덜란드 대사 시절 현지 교과서에 한국 발전상을 싣도록 한 경험을 소개했다. 바꾸기 전 네덜란드 교과서 내용에 대한 이청장의 설명이다.

“아시아 각국에서 무엇을 생산하는가? 이렇게 제목이 나와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장난감, 인도네시아는 가구, 대만은 컴퓨터, 일본은 자동차, 한국은 뭐냐? 한국은 자갈치 시장이 나와있습니다. 밑에 설명에 ‘한국은 삼면이 바다고 어업이 매우 중요하다. 그곳에서 값싼 임금으로 생선이 손질되어 판매된다. 우리 슈퍼마켓에 있는 생선은 바로 이런 제품들이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이 청장은 네덜란드의 바뀐 교과서 내용을 직접 보여주며 한국의 발전상을 거주국의 교과서에 수록할 수 있다면 현지 재외동포 차세대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어떻게 바뀌었나 하면 자갈치 시장의 모습 대신에 디지털 TV 공정에 대한 사진으로 교체했습니다. 밑에 설명에는 ‘한국은 1960년대 이후 발전해 임금이 높은 고도의 산업국가가 됐다. 한국은 최첨단 스마트폰, 디지털 TV, 자동차, 대형 선박을 주로 해외에 수출한다’고 적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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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철 재외동포청장 Credit: SBS Korean

이 청장은 거주국의 교과서에 한국의 발전상을 수록할 수 있다면 파급효과는 광범위하고 지속적이라며 동포 사회의 동참을 요청했다.

“이것을 우리가 성공하기 위해서 동포 사회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어렵습니다.”

이청장의 발표 후에는 김민철 재외동포정책국장의 정책 소개가 이어졌다.

김민철 국장은 재외 동포들이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카카오택시를 이용하지 못하고 공인 인증이 필요한 디지털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어왔다며, 조만간 재외 동포들이 한국 내 휴대전화가 없어도 한국에서 디지털 서비스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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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재외동포정책국장 Credit: SBS Korean

이렇게 되면 해외체류 국민 역시 한국의 관공서나 재외공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전자여권이나 해외체류 정보 등을 통해 한국 내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재외동포청과 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가 지난 11일 해외체류 국민의 국내 디지털 서비스 접근성·편의성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김민철 국장은 또한 65세 이상에 6개월 이상 한국에 거주해야 취득할 수 있는 이중 국적 문제를 전향적으로 풀기 위해 모두가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