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랏 광산 붕괴 사고 조사 착수…”광산 소유주 형사고발 시 최대 20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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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의 광산 사고로 광부 한 명이 사망하고 한 명이 위중한 가운데, 광산 작업 관행에 대한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빅토리아주 마운트클리어((Mount Clear)에 위치한 발라랏 광산에서 37세 남성이 바위붕괴 사고로 숨졌다.

또 다른 21세 남성은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부상을 입고 로열 알프레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위독한 상태다.

지난 14일 목요일 아침에는 이 광산 붕괴 사고로 광부 2명이 고립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호주 노동자 연합은 수요일 밤 이미 고립된 남성 한 명이 사망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발라랏 광산서 낙석으로 2명 고립…광부 1명 사망

노조는 수요일 오후 5시경 관련 광부들로부터 전화를 받았으며 회사 측은 갱도 입구에서 약 3km 떨어진 지하 500m에 두 광부가 갇혀 있던 현장으로 출동했다고 전했다.

갱도의 안전지대로 피신했던 나머지 광부 28명은 얼마 지나지 않아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노동자연합의 빅토리아주 로니 헤이든 위원장은 광부 한 명이 사망하고 다른 한 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의 중대한 사고 발생 처리 과정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가 알기로는 그들이 거의 곧바로 회사에 연락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제 사망에 대해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미 사망 사고가 확인됐음에도 우리 빅토리아 주민들과 호주인들은 좋은 소식을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왜 통보가 보류되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헤이든 위원장은 이 광산의 근로자들이 이전에도 에어 레깅(air legging)으로 알려진 해당 현장에서 실시되는 채굴 방식에 대해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에어레깅은 두 명의 광부가 드릴을 잡고 진행하는 수동 채굴 방식이다.  

“이런 방식의 에어 레깅은 이런 종류의 작업을 수행하는 데 사용되어서는 안됩니다. 이 에어 레깅 방식은 땅을 조사하는 데 사용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받은 정보에 따르면 이러한 방식은 금을 채굴하기 위한 빠르고, 값싸고, 손쉬운 방법이었다는 것입니다.”

광산 소유주 빅토리 메탈스(Victory Metals)는 성명을 통해 목요일 아침 6시경 사망한 남성의 시신을 회수했다고 확인했다.

성명에는 가족과 동료들에게 조의를 담고 있으나 사망 사실을 안 정확한 시간은 밝히지 않았다.

발라랏의 리사 맥두걸 경찰청장 대행은 의료진이 목요일 오전 5시 20분 경에 남성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앰뷸런스 빅토리아(Ambulance Victoria)는 환자의 건강을 확인하고 상태를 선언해야 합니다. 따라서 광부들은 앰뷸런스 빅토리아 담당자와 앰뷸런스 빅토리아 의료진에 의해 평가가 내려져야 했습니다. 또 의료진이 환자에 접근하기 전에 현장이 안전하게 유지돼야 했습니다.”

현재 발라랏 광산 운영은 폐쇄된 상태로, 빅토리아 경찰과 검시관, 워크세이프 빅토리아(Work Safe Victoria)가 공동 수사를 진행 중이다.

맥두걸 경찰청장 대행은 빅토리아 경찰이 업무 관행의 안전성을 평가하지는 않을 것이며, 이 부분에 대한 조사는 워크 세이프 빅토리아가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노동자 연합은 빅토리아 정부에 형사 조치를 취하도록 압박할 예정이다.

노조연합의 로니 헤이든 위원장입니다.

“노동조합이 정부에 직장 과실치사죄를 도입하도록 로비를 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제 이 법안을 바탕으로 실제 필요한 곳에 그 법의 목적에 맞게 적용하기 시작해야 합니다.”

빅토리아주는 2020년 7월부터 직장 과실치사법을 도입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1,650만 달러의 벌금과 최대 20년 형을 받을 수 있다.